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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페인

유럽 여행 #11 / 스페인 바르셀로나 / 몬세라트 수도원 #2

by 참새∂ 2020. 12. 9.

수도원 입구에 가까워 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향하는 방향을 따라 수도원으로 진입한다.

마을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건물들이 많이 세워져 있다.

아무래도 이 계단이 수도원의 정문 역할을 하는 곳인 듯 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계단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찍는다.

계단을 올라오고 나니, 평평한 광장이 나오고 건물 뒤로 멋진 바위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텔, 수도원, 레스토랑 등등 사람이 살 수 있는 편의시설들은 잘 갖춰진 듯 하다.

예전 수도원 건축 당시에 대체 많은 건축자재들을 어떻게 이런 산 위까지 옮겼을까..

옛 카톨릭 성인들의 조각상이 광장에 진열되어 있다.

누가 누군지 알면 좋을텐데, 사전에 정보를 얻지 않고 방문한 탓에 그냥 지나쳤다.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우선 수도원을 제대로 탐방해보기로 한다.

사람들이 어디로 많이 들어가나 유심히 보다가, 따라가본다.

멋진 중세풍의 건물.

수도원 내부에 제대로 들어온 듯 하다.

대리석으로 치장한 바닥과  각종 조각상들, 그리고 카톨릭에서 사용하는 듯한 문구들이 보인다.

4면이 건물로 둘러 쌓여 있다.

약간은 감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장소.

한국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방문했는지, 반가운 한글이 적혀있다.

보통 해외에 적혀있는 한글 문구들은 어법이 어색한데, 정말 물 흐르듯이 잘 적어놓았다.

성 요하네스의 조각상.

이 성인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스페인어 말고 영어로도 써있다면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관광을 즐겼을텐데,

대부분 스페인어로 써있어 읽을 수가 없었다. 스페인이니까 당연한거겠지만..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바깥으로 나온다.

여전히 적응 안되는 바위산들. 계속 보고있어도 신기한 풍경이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출출한 시간이라 인근에 미리 봐놨던 레스토랑쪽으로 향하기로 한다.

서양 사람들은 정원이나 꽃 관리에 대해선 정말 잘하는 듯 하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는데, 레스토랑의 인테리어가 참 특이했다.

마치 티비 여행다큐에서 보던 양조장이 있는 동굴 느낌이랄까..

밥은 언제나 그렇지만 정말 짜다.

그래도 한두번 먹다보면 익숙해져 이내 다 먹어버리는 맛이다.

밥을 먹고 다시 수도원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배도 부르고, 산 위라 그런지 시원하고, 구름도 껴서 햇살이 강하지 않은 날씨라 쾌적한 여행을 즐긴다.

햇빛을 막아주는 고마운 구름들.

그래도 구름이 없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얻었을텐데, 아쉽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시대때부터 지어진 수도원인데, 정말 멋지다.

다시 넓은 광장으로 나와 주변 전망을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을 찾는다.

높은 곳에서 기차역을 내려다보니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추상적으로 만들어진 조각상.

한참을 바라보면서 원래의 모습을 어떨지 상상해본다.

성곽처럼 뭔가 폐쇄적인 분위기를 품고 있다.

아무래도 수도원에서 수련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일부러 폐쇄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나 싶다.

 

커다란 나무와 멋진 정원, 분수들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준다.

수도원 건물 내부도 구경해보고 싶은데.. 언젠간 가능하려나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해주는 전망 좋은 길을 따라 걷는다.

바위산의 풍경이 정말 매력적이다..

설악산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

구불구불 길게 뻗어진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도 시간이 허락해줬으면 하루종일 걸어봤을텐데..

전망이 좋은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길래, 건물 옥상으로 무료로 올라갈 수 있길래 올라가본다.

까마득한 절벽 위로 만들어진 건물 옥상 주변을 돌며 주변 전망을 감상한다.

카페로 쓰이는 건물인듯..

여기서 커피 한잔 마시면 참 행복할거 같다.

한참 구경하다가, 슬슬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해가 지기 전엔 바르셀로나에서 다른 곳도 다녀와야해서, 일단 하산하기로 한다.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주변 풍경을 담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하산할때는 기차를 타고 내려가 볼 예정.

기차역으로 향하는 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기차역으로 내려간다.

티켓팅을 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중..

한 십여분 기다렸을까.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아래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내린 다음에 탑승해서 자리를 잡고 앉는다.

창가에 앉아 기차가 보여주는 풍경을 감상한다.

산악열차라 그런지 속도가 생각보다 좀 느리다.

그래서 밑에서 열차로 올라오면 다소 시간소요가 많았던 모양.

케이블카에서 보던 풍경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산악열차에서 내린 다음, 다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이제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목적지인 몬주익 성으로 향한다.

발걸음이 무겁다. 벌써 스페인의 마지막 날이라니..

아쉽지만 남은 여행 일정도 많이 있으니, 기분 좋게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