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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18 / 이탈리아 여행 #4 (베네치아 본섬)

by 참새∂ 2021. 2. 18.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숙소에 있는 에어컨 덕에 쾌적하게 잠을 잔 우리.

다음날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갈 시각.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일단 본섬을 크게 한번 돌기로 하고,

오후즈음에 숙소를 나와 무라노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본섬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나와서 그런건지 본섬에 있는 운하들의 보트들이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다.

 

본섬의 가장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한산하기만 할 줄 알았던 커다란 길목엔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상인들은 분주하게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많은 베네치아 섬들을 연결해주는 크고 작은 다리 중 하나.

 

관광용 곤돌라를 운영하는 듯 한 분들이 배 옆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마치 커플티 같은 두분의 줄무니 옷이 참 인상적이라 수로와 함께 담아봤다.

 

미로와 같은 복잡한 베네치아의 골목 어디들 가도

나처럼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많은 관광객들과 마주친다.

 

전날 방문했던 리알토 다리를 다시 올라 본섬 구석구석을 누비기 시작한다.

 

이곳 주민들은 타 지역으로 가야할 일이 있으면 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걸까.

자동차가 없는 이 현지인들의 삶이 무척 궁금해진다.

 

빨간색의 건물 벽과 초록색의 나뭇잎 조합이 특이해 찍어본 사진.

 

 

꽤 오랜 시간을 걷다보니 베네치아의 입구이자 베네치아만의 고속도로 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운하로 나온다.

 

거대한 목조다리를 건너기 전 후배 기념 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다리를 오르며 거대한 운하를 건너간다.

 

걷다보니 황금색의 커다란 굴뚝과 같은 조형물을 만난다.

무슨 역할을 하길래 이렇게 뜬금없이 길 한복판에 서 있는 걸까.

 

운하 바로 옆에 위치한 산타마리에 델라 살루테 성당.

흑사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17세기.

당시 흑사병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성모마리아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거대한 성당 앞에는 무수한 계단들과 드넓은 광장,

그리고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운 날씨속에 성당이 만들어준 거대한 그림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쉼터가 되어준다.

돌계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인근 운하에서 떠다니는 보트들을 바라본다.

 

성당 구석에서 만난 특이한 모습의 비둘기.

빨간색 다리를 가지고 빨간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비둘기는 난생 처음이다.

성당 앞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해가 질 즈음에 무라노섬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무라노 섬으로 향한다.

 

 

무라노섬으로 돌아와 야경 포인트로 눈여겨 보았던 다리 위에 오르니, 멀리서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야경을 찍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못돌아봤던 골목을 구경하기로 하며 다리에서 내려와 주변을 구경한다.

 

노을이 저물어 가는 방향을 향해 미끄러지듯이 수면을 내달리는 보트.

 

베네치아 본섬과 다르게, 오후 해가 질 시간이 되니 주변이 정말 조용해지는 무라노 섬의 풍경.

 

자신의 보트와 깔맞춤을 한 어느 현지 어부.

 

하늘 중천에 떠 있던 해가 이제 노을로 바뀌려는 순간 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가려버린다.

아쉬운 마음에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태양이라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야경을 찍기 위한 포인트가 되어준 무라노섬의 어느 다리.

해가 수평선 넘어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야경 촬영을 시작한다.

 

다리 위에서 배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장노출을 이용해여 궤적을 담아본다.

 

마을에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자, 소소하면서도 멋진 야경이 보인다.

주변에 돌아다니는 배를 최대한 찍다가 시간이 너무 늦기 전에 철수하기로 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배의 엔진소리가 꺼진 무라노섬의 밤은 무척 고요하기만 하다.

 

 

관광객이라곤 우리밖에 남지 않은 무라노섬의 길거리 골목.

위 사진을 끝으로 안전하게 숙소로 돌아갔다.

2박 3일간의 베네치아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나고, 우리는 다음 일정을 위해 씻고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