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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2차 유럽 여행 #28 / 이탈리아 여행 #14 (베드로 대성당 야경)

by 참새∂ 2021. 3. 3.

유럽에서의 마지막 야경 여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우리.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황홀한 야경을 볼 예정이기에 그만큼 설레고 신이 난 상태다.

해가 떨어지며 기온이 떨어지고, 다소 시원한 날씨가 되어가고 있어 떨어졌던 우리의 체력 역시 다시 서서히 차오르는 중.

로마의 태양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베드로 광장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성당 옆 건물에 돌계단에 앉아서 무척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낸다.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기 시작하며 매직아워 역시 슬슬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후배와 나.

그래도 이런 멍때리는 시간이 있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몇십분을 기다리며 해가 지길 기다렸을까.

해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어느 순간, 갑자기 대성당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비로소 우리가 기다렸던 매직아워가 시작되고 있었다.

 

화려한 야경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인근 관광객들의 입에선 탄성이 흘러나온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광장 주변을 걷기 시작한다.

 

우리가 한참을 앉아있던 성당 옆 건물에도 조명들이 들어와 보이지 않던 화려함을 자랑한다.

 

성당쪽에서 우리가 걸어왔던 길목을 바라본 방향.

수많은 사람들이 베드로 대성당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현지인들은 평생 이 멋진 야경을 매일같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저 부럽기만 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붉은 색의 조명들도 켜지며, 더욱 그 화려함은 배가 되어간다.

지난 유럽 여행때 보지 못했던 이 화려한 매직아워 속의 야경에 그저 감탄만 계속 내뱉으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간다.

 

수많은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베드로 대성당의 광장.

 

 

성당 바로 앞에 있는 거대한 분수 역시 조명이 더해지며 주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다.

 

분수를 만난 추억을 핸드폰에 담고 있는 어느 관광객.

 

한참 사진을 찍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덧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영화의 한장면처럼 달이 보이는 하늘만 구멍이 뻥 뚫려 있는 장면을 놓칠세라 빠르게 사진을 찍었다.

 

해가 거의 저물고 나니, 조명들이 더욱 세게 빛을 발하며 성당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어 놓는다.

한참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이 멋진 야경이 마지막 야경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황금빛의 성당을 배경삼아 후배 인증샷 한장을 남긴다.

 

이 멋진 야경을 뒤로하고, 더욱 어둠이 짙게 깔리기 전에 숙소 쪽으로 천천히 향하기로 한다.

 

걸어가다 뒤돌아서 야경을 찍고, 다시 걸어가기를 반복.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후배 인증샷 하나를 남겨주고, 유럽 여행의 마지막 야경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이 야경을 촬영하고 난 다음날엔 바티칸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여러 그림들과 가톨릭과 관련된 유물들을 보는 시간도 가졌었는데, 막상 두번째로 방문하니 감흥이 사라져 사진을 거의 찍지 않고 오롯이 눈으로만 담고 다녔다.

그렇게 우리의 유럽 여행은 마무리가 되고, 한국을 떠난지 3주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