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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22

태국 여행 #10 / 방콕 아이콘 시암 방문기 #2 한여름 날씨에 다니는 여행은 역시나 실내 공간에서 나오는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이 최고다. 내가 좋아하는 전자기기와 각종 사치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눈도 즐겁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거대한 쇼핑몰 곳곳을 돌아다니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오죽하면 해외여행을 왔음에도 바깥으로 나가기가 싫어질 정도.. 그만큼 방콕의 대낮의 날씨는 무척 습하고 더위로 한가득이다. 아유타야 선셋 투어 전 방문했던 터미널21 쇼핑몰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아이콘시암. 부산 센텀시티를 구경할때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것에 버금갈 정도로 무시못할 크기를 자랑한다. 건물의 가장 중심부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꽤나 많이 모여있다. 종교의식 비슷하면서도,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있는 듯 하다. 종교 음악스러운 멜로디가.. 2021. 4. 7.
태국 여행 #9 / 태국 최대 쇼핑몰, 아이콘 시암 방문기 방콕의 오래된 도심을 지나서 우리는 아이콘시암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가는 중. 무더운 날씨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우리의 여행 방식을 고수하며 묵묵히 시끄러운 방콕의 차도 옆 인도를 빠르게 걸어간다. 개발된 도시는 무척 세련되고 잘 정돈된 느낌을 보여주는데 반해, 구도심을 지날땐 오래된 동네라 그런지 다소 낡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래된 동네를 지날땐 동네 특유의 향과 음식 냄새를 자연스럽게 맡아볼 수 있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 보단 체력이 남을땐 역시 걷는 여행이 최고인 듯 하다. 어느 도심의 세탁소 인근을 지나는 중. 한참을 걷다보니, 드디어 쇼핑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의 목적지인 아이콘시암으로 가기 위해선, 이 거대한 건물들 옆에 있는 강을 건너가야한다. 당장이라도 저 거대한 쇼.. 2021. 3. 30.
태국 여행 #7 / 아유타야 선셋 투어 #4 (선상 일몰 구경) 구경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몰 구경을 위해 짜오프라야 강가를 떠다니는 배 위에 앉는다. 배를 타기 직전, 잠깐동안 소나기가 내려서 꽤나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배를 타고 나니 비가 그치면서 구름이 조금씩 열리는 풍경이 다가온다. 맨눈으로 볼땐 하늘이 제법 빨개지면서 노을다운 노을이 보이고 있었다. 다만 사진을 찍을땐 지상의 노출과 하늘의 노출차이를 어느정도 줄이기 위해 밝게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꽤나 밋밋하게 나와버린 사진.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은 후 좌석에 앉아서 본격적인 선셋 투어를 시작한다. 하지만 구름 층이 꽤나 두꺼워 이미 제대로 된 일몰을 보는건 반 포기한 상태. 가이드분이 주신 맛있는 열대과일을 먹으면서 강을 따라 유유자적 흘러가는 중. 다만 엔진소리가 워낙에 시끄.. 2021. 3. 27.
태국 여행 #6 / 아유타야 선셋 투어 #3 (라마 공원 걷기) 유적지의 안으로 깊이 들어갈 수록 제법 남아있는 벽들과 각종 탑들. 그 앞에 놓여져 있는 수많은 불상들의 여러 흔적들을 바라보며 걷는데, 목이 잘려있는 불상들이 많이 보여 무척 안타까웠다. 1700년대 미얀마의 침공을 받아서 전쟁통에 대부분 훼손된걸로 추정이 된다고 하는데, 정글속에 묻혀있다가 유네스코에 의해 다시 세상에 드러났다고 한다. 수많은 불상들의 흔적들. 미얀마인들이 태국 아유타야인들의 기세를 꺾을 요량으로 그런건지, 예리한 도구로 잘린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폐허가 된 그대로 남겨놓은 줄 알았는데, 어떤 탑은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많이 파괴되었지만 그나마 이 상태로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공사인 듯.. 아주 오래 전에 지어졌다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게 벽돌들이 쌓아 올려져 있다. .. 2021. 3. 26.
태국 여행 #5 / 아유타야 선셋 투어 #2 (라마 공원으로) 불상들이 길게 이어진 아유타야의 사원 안에서, 지난 태국 왕조의 역사를 천천히 눈여겨보며 불상 하나하나의 평온한 표정들과 함께 바라보는 내 마음도 역시 차분해짐을 느껴본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불상. 관리가 다소 안되는 듯한 모습이지만, 14세기때부터 꾸준히 나이를 먹어온 도시의 풍경 다운 모습인 듯 하다. 관광객 입장에선 오히려 너무 깨끗하면 이질감이 느껴졌을 듯. 같은 듯 하면서도 다른 불상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천천히 구석구석을 누벼본다. 불상 하나에 주황색 천이 덧대어져 있는데, 이 불상에 대한 태국 사람들의 존경과 경외심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사무실로 쓰이고 있는 듯한 작은 건물. 구석구석 커다랗게 자라난 나무들을 함부로 베지 않고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살아온 옛 아유타야인들의 흔적들... 2021. 3. 25.
태국 여행 #4 / 아유타야 선셋 투어 #1 (왓 야이 차이몽콘 사원) 드디어 시작한 아유타야 선셋 투어. 처음 가보는 아유타야라는 도시 여행이라서 그런지 무척 들뜬 상태로 미니밴에 탑승한 채로, 아유타야를 향해 떠난다. 14세기경, 우리나라로 치면 고려시대 말 조선 건국 초 시대때 태국에 세워진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이다.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를 꽃피워 왔던 아유타야는 18세기에 비록 버마족에게 파괴가 되었지만, 당시에 건립되었던 각종 건축물들은 아직 남아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라고 한다. 아유타야는 방콕에서 약 한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도시. 방콕의 바로 북쪽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한 도시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아유타야로 향하는 창 밖의 풍경. 거의 핸들을 꺾지 않고 고속도로를 일직선으로 달리는 무척 편한 코스이다. 한시간 여를 달려.. 2021. 3. 23.
태국 여행 #2 / 방콕 아시아티크 둘러보기 약 50여분을 걸은 끝에 도착한 아시아티크.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시장으로, 각종 먹거리, 볼거리들이 말 그대로 널려있는(?) 장소이다. 짜오프라야 강을 바로 옆에 끼고서 화려한 야경을 보여주는 시장 속으로 우리는 걸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사실 시장이라고 해서 도착 전에는 별 감흥없이 왔는데, 막상 와보니 과장 좀 보태서 테마파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 정도로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하고, 규모가 크며 조명이 아주 화려하다. 말은 시장이지만 화려한 관광지에 가까운 곳. 하나 정돈 사보고 싶은 옷들이 도처에 전시되어 있다. 다만 다른 일반적인 길거리의 상품들과는 다르게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그렇게 손이 막 가진 않는다. 각종 과일등 먹거리들도 아주 풍부하다. 아시아티크 안을 둘러보다 .. 2021. 3. 21.
태국 여행 #1 / 방콕 밤거리 풍경 때는 2019년 9월 중순. 코로나로부터 자유롭던 때이다. 예전부터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휴가를 맞춘 지인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치안이 안정되어 있고 물가가 저렴하며 교통이 쾌적한 동네를 꼽다보니 여러 나라가 후보에 들어왔는데, 그중 동남아의 태국이 가시거리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전에 여러 지인들과 다녀온 경험이 있어 무척 인상깊었던 곳인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한번 더 다녀오고 싶어, 여행지를 태국의 수도인 방콕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예약해둔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방콕의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한다. 약 5시간여에 걸쳐서 도착한 수완나품 공항. 그랩 어플을 이용해 빠르게 택시를 부른 우리는 미리 예약해두었던 호텔로 이동한다. 지난 태국 여행때 .. 2021. 3. 19.
동남아 여행 #15 / 다시 공항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2박 3일동안 묵었던 정든 숙소를 떠나, 이제 캄보디아, 그리고 동남아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미리 준비된 벤을 타고, 캄보디아의 국경지역인 포이펫으로 향한다. 넓고 쾌적한 벤을 타고 국경을 향해 달리는 길. 마지막 날이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두시간 여를 달려 다시 도착한 포이펫의 풍경. 열악했지만 그새 정들었던 캄보디아를 떠나는 순간이다. 벤이 국경을 통과하기 전, 출국심사 및 태국 입국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잠시 벤에서 내린다. 벤에서 내릴때 우리를 알아보기 쉽도록 벤 기사분이 우리 옷에 스티커 한장씩 붙여주시곤 다시 태국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셨다. 우리는 벤 기사분의 설명을 듣고, 건너편인 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출국 및 입국심사를 하러 태.. 202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