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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용기/IT 기기

아이폰 12 미니 블루 개봉기 (Feat. 자급제, 용달 블루)

by 참새∂ 2020. 12. 30.

약 1년 8개월가량 잘 사용하던 갤럭시 S10. 얼마전 우연히 아이폰 매장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무심코 구경하던 차에 아이폰 12 미니를 만지게 되었다. 아이폰 프로, 아이폰 맥스 등 커다란 화면을 가진 아이폰들은 그닥 별로였는데, 막상 한손에 쏙 들어오는 아이폰 미니를 손에 잡고나니 구매욕이 하늘 높이 치솟게 되었다. 결국 며칠을 고민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내 손에는 이미 아이폰12미니가 쥐어져 있었다. 각설하고 아이폰 12 미니 블루 256GB 개봉기를 써보려 한다.

잘 쓰고 있던 갤럭시 S10이 있는데 왜 굳이 바꾸게 되었을까. 특히 갤럭시의 본고장인 우리나라에서 아이폰을 쓰기엔 다소 불편한건 사실이다. 삼성페이, 컴퓨터와의 연결 등등.. 그러나 내가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갤럭시 S10과 비교를 해보았다.


아이폰12미니 - 사진: 애플 스토어

1. 디자인

이건 호불호의 문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래도 투박한 갤럭시 폰의 디자인보단 아이폰의 디자인을 더욱 선호할 것이다.(삼성 페이만 아니면..) 나 역시 마찬가지, 특히 이번에 발매된 아이폰 12의 디자인은 유난히 나에게 멋지게 다가왔다. 색상은 화이트로 사고 싶었지만 재고가 없었기도 했고, 화이트를 사면 왠지 금방 질리게 될 거 같아서 블루 색상을 골랐다.

 

2. 크기

아마 아이폰 미니를 구매하게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가끔 집에 유물처럼 남아있는 아이폰5를 가지고 놀때면, 한손에 쏙 들어올 수 있는 최대 크기의 폰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나와 같은 사람들의 니즈에 딱 맞춰서 아이폰 미니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3. 무게

아이폰을 구매하기 전 유튜브로 수많은 리뷰 영상들을 찾아봤었는데, 많은 리뷰어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손목의 부담감이 덜하다 라고 말했다. 기존의 스마트폰들은 대형화를 추구하다보니 무게가 나가는건 어쩔 수가 없었는데, 이번 아이폰 미니는 무게가 133g으로 아주 가볍다. 처음 시제품을 아이폰 매장에서 들어봤을때의 가벼웠던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4. 연동성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 갤럭시를 사용할때, 이미 아이패드 프로3 12.9인치 버전을 가지고 있었다. 영상편집이나 여행갈때 자주 들고갔었는데, 핸드폰과의 연동성이 떨어져 다소 아쉬웠던 상황, 마침 리뷰어들이 아이패드가 있고 큰 화면에 미련이 없으면 아이폰 미니를 사는걸 추천한다고 하여 고민 끝에 아이폰 미니를 지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핸드폰의 크기에서 비롯한 장점들이 나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이다. 하지만 단점들도 많다. 삼성 페이 불가,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배터리 광탈(특히 아이폰 미니의 작은 사이즈로 인해 줄어버린 배터리 용량). 최근 불거진 AS 논란 등등.. (삼성페이.. 삼성페이..) 각설하고, 이제 아이폰12미니의 개봉기를 써보려 한다.

아이폰12 미니 자급제

이마트에서 24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지원해주고, 5만원 할인해준다고 하여 고이 모셔온 아이폰 12 미니 자급제폰. 아마 통신사를 통해 구매했으면 필요없는 비싼 요금제를 수개월간 사용했을 것이다. 

 

박스는 정말 작다. 다른 핸드폰 제품의 박스의 거의 1/2 ~ 2/3도 안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 박스마저 이렇게 작고 귀여울 줄이야..(는 충전기가 없으니 가능한 박스 포장인듯)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본다. 영롱한 용달차의 색상과 비슷하다는 문제의 색상인 블루와의 첫 만남. 그래도 사진으로 봤던거 보다 실물이 제법 괜찮다. 다들 용달블루라고 놀리던데.. 어차피 케이스를 끼워놓고 사용할 예정이라 색상은 그리 중요하진 않다.

용달과 색상이 얼추 비슷해 보이긴 하다.

좌측면의 모습. 무음 등으로 활용 가능한 버튼, 볼륨버튼과 USIM 슬롯이 있다. 

우측면에는 깔끔하게 전원버튼 하나가 있다. 

뒷면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인덕션 카메라 두개와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다.

아이폰 프로등의 같은 세대 아이폰과 비교했을때, 망원렌즈 하나가 빠져 있다.

그래도 망원렌즈엔 큰 욕심이 없어서 나름 만족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로 크기 비교를 해본다.

너비가 카드와 비교했을때 어림짐작으로 약 0.5~1cm 가량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아이폰을 꺼내면 그닥 필요없는 설명서 하나와 C to lightening 케이블 하나가 들어있다.

충전기 하나 있으면 딱인데.. 이젠 충전기가 없는게 유행이 될 줄이야.

전원을 켜본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애플 로고. 삼성페이의 노예가 되버린 내가 아이폰을 쓰게 될 줄이야.

한손으로 타자를 칠때,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화면을 원활하게 터치 할 수 있어서, 한손으로 폰을 써야할 일이 있을때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이젠 보조폰겸 비상폰으로 전락해버린 갤럭시 S10과 단순 크기 비교를 해본다.

확실히 크기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이제는 유물이 되어버린 아이폰 5. 같이 놓고 보면 크기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전원을 키고 화면을 바라보면 엄청나게 얇은 베젤이 눈에 띈다. 기술의 발전이 몸소 느껴지게 되는 부분..

얇은 베젤 덕에 작은 핸드폰 크기로도 최대의 화면을 누릴 수 있다. 

 

 

기존에 있던 폰에서 유심카드를 빼고, 아이폰에 삽입한다.

이후 전원을 키고, 갤럭시폰에 미리 깔아놓은 Move to IOS 앱을 이용해 기존 데이터를 아이폰에 옮기기 시작한다.

약 30분정도는 소요 된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데이터 이동. 잠시 다른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현재까지 약 한달간 아이폰12미니를 잘 사용하고 있다. 삼성 페이의 노예가 되어버려 무척 불편할 삶일 거 같아 걱정했는데, 지갑을 들고다니는 습관이 다시 생겨서 그런지 이제는 삼성페이가 원래 없었던 거 마냥 잘 생활하고 있다. 물론 간혹 지갑을 놓고 나오는 경우에 당황스러웠던 적이 몇번 있긴 했지만, 요새는 계좌이체도 생활화 되서 그런지 불편함이 없다. 나중에 사용기를 작성할 일이 있다면 세부적으로 아이폰12 미니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