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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58

2차 유럽 여행 #28 / 이탈리아 여행 #14 (베드로 대성당 야경) 유럽에서의 마지막 야경 여행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우리. 아쉽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황홀한 야경을 볼 예정이기에 그만큼 설레고 신이 난 상태다. 해가 떨어지며 기온이 떨어지고, 다소 시원한 날씨가 되어가고 있어 떨어졌던 우리의 체력 역시 다시 서서히 차오르는 중. 로마의 태양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베드로 광장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성당 옆 건물에 돌계단에 앉아서 무척 여유로운 오후 시간을 보낸다. 하늘이 점점 파랗게 변하기 시작하며 매직아워 역시 슬슬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후배와 나. 그래도 이런 멍때리는 시간이 있어서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몇십분을 기다리며 해가 지길 기다렸을까. 해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어느 순간, 갑자기 대성당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비로.. 2021. 3. 3.
2차 유럽 여행 #27 / 이탈리아 여행 #13(로마 여행: 판테온, 트레비분수, 천사의 성, 베드로 대성당) 베네치아 광장에 위치한 조국의 제단 위에서 광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기다가 인근 벽에 서 있는 어느 갈매기 한마리를 발견한다. 로마에서 바다까지는 거리가 꽤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갈매기라니..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날아가려는 움직임 하나 없이 도도하게 서 있는 갈매기. 분명 바다는 저 먼 곳에 있는데.. 왜 도심 한복판에 갈매기가 이렇게 있는 걸까. 정말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갈매기와 모델 놀이(?)를 즐기다가 조국의 제단을 내려가 다시 걷기 시작한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판테온 신전. 이날 무척이나 더운 날씨 탓에 카메라를 거의 꺼내지 않아 눈으로만 감상하기에 바빠 판테온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혹서기만큼이나 뜨거운 로마의 여름 날씨를 뚫고, 한.. 2021. 3. 2.
2차 유럽 여행 #26 / 이탈리아 여행 #12(로마 여행) 피렌체에서의 화려한 도시 풍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유럽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로 향한다. 약 3주간에 걸쳐 쉼없이 달려온 해외여행의 종착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천근 만근 무겁기만 하다. 집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첫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막연한 그리움을 안은채,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역에 도착해 역 인근에 미리 잡아놓은 숙소로 걸어가 체크인을 하고, 본격적인 로마 여행을 시작한다. 확실히 한 나라의 수도 답게 교통량이 상당한 로마.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배낭을 숙소에 내려놓으니, 한걸음 떼기가 어렵던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그제서야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와 카메라로 로마의 풍경을 담기 시작한다. 우선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콜로세움. 로마의 상.. 2021. 3. 1.
2차 유럽 여행 #25 / 이탈리아 여행 #11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일몰, 그리고 야경) 야경투어를 마치고 깊게 잠든 다음날 아침.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특별한 스케줄 없이 계속 숙소에서 쉬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동안 정신없이 여행다니느라 밀렸던 사진 정리도 하고, 무더운 날씨의 단비같은 에어컨도 실컷 쐬고, 낮잠도 자는 등 무척 여유로운 하루를 보낸다. 그렇게 재충전을 하고 난 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시간에 맞춰서 언덕으로 출발한다. 체력을 보충하고 숙소를 나왔더니 강렬한 햇살로 인해 무척 눈이 부시다. 다른 관광객들이 그러는 것 처럼,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채로 열심히 거리의 사진을 찍는다. 또다시 방문한 가죽시장. 전날 몇가지 물품들을 눈여겨 보다가, 피렌체에서의 마지막날인 만큼 몇가지 선물용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싸게 질 좋은 가죽 제품을.. 2021. 2. 27.
2차 유럽 여행 #22 / 이탈리아 여행 #8 (피렌체 여행) 작지만 알차고 조용하지만 마음만은 꽉 채워준 아시시에서의 마지막날 밤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아시시의 높은 언덕에서 내려온다. 다시 무거운 백팩을 등에 짊어지고 기차를 타고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마냥 신난다기 보단 어느덧 중반을 훌쩍 지나버린 여행에 아쉬움만 점점 더해져 간다. 이번 피렌체 여행에선 숙소를 작정을 하고 최대한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바로 인근에 잡았다. 워낙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인기 관광지라 그런지 대부분의 호텔들의 가격이 무척 비쌌는데, 매진 직전에 가성비가 좋고 평점도 괜찮은 숙소를 골라서 빠르게 예약했던 기억이 난다. 4층 꼭대기에 위치한 엘리베이터가 없는 숙소에 짐을 풀고, 곧바로 우리는 피렌체의 복잡한 골목으로 나선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2021. 2. 24.
2차 유럽 여행 #21 / 이탈리아 여행 #7(아시시 여행) 성프란체스코 성당 바로 앞에서 성당 주변을 바라볼땐 몰랐는데, 성당 옆 계단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잘 닦여진 드넓은 광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셀 수 없이 수 많은 타일들을 땅바닥에 박아놓은 압권인 모습에 놀라며 광장을 걸어가본다.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아시시의 여유로운 풍경. 이 멋진 곳에 로마만큼의 관광객들이 충분히 붐빌 법 한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걸까. 성당이 드넓게 포용이라도 하는 듯 한 위세로 길게 벽들이 세워져 있다. 이 거대한 벽들을 따라 만들어진 그림자들을 지붕삼아 천천히 걸어간다. 광장을 빠져나오는 골목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제법 많다. 아무래도 단체로 관광을 온 모양. 1년전에 패키지로 관광을 왔었던 내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로카 마조레 인근의 해발고도가 높은 골목.. 2021. 2. 23.
2차 유럽 여행 #20 / 이탈리아 여행 #6(아시시 여행) 전날 야경 구경을 마치고 난 후 깊은 잠에 빠져들던 우리. 언덕에서 떠오르는 멋진 아침의 햇살을 맞이하기 위해 맞춰놓았던 기상 알람이 우리를 정신없이 흔들어 깨운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쌀쌀한 날씨를 느끼며 숙소를 나선다. 어느새 핑크색으로 물들은 구름들이 하늘 높이 떠 있다, 아무래도 해는 이미 지평선을 넘어서 하늘에 어느정도 떠오른 모양. 이른 아침부터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높은 언덕을 올라간다. 충분히 열이 날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온과 불어오는 바람에 무척 춥다. 등산을 하면서도 옷을 더욱 여미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 로카 마조레에서 야경과 일출을 보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아 한국에서 열심히 일 해왔었는데, 비로소 이날 모든 아시시에서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채울 수 있었다. 등산.. 2021. 2. 21.
2차 유럽 여행 #19 / 이탈리아 여행 #5 (아시시 도착 직후 야경)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우리는 먼거리에 있는 아시시로 가기 위해 일찍부터 호텔을 나와 6시간에 걸쳐 기차를 타고 아시시로 향한다. 지난 유럽여행때 당일치기로 짧게 방문을 하고 난 이후로 줄곧 아시시에서 꼭 숙박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때 그 소원을 풀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땅이 워낙 넓은 이탈리아라서 그런지, 빠른 열차를 이용하고도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기나긴 기차 여행 끝에 도착한 아시시.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언덕 위에 위치한 아시시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자, 얼마 안되어 하늘엔 노을이 깔리기 시작한다. 좀 더 쉬고 싶었지만, 멋진 노을을 최대한 오래 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로카마조레가 있는 언덕까지 서둘러 올라간다. .. 2021. 2. 19.
2차 유럽 여행 #18 / 이탈리아 여행 #4 (베네치아 본섬)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숙소에 있는 에어컨 덕에 쾌적하게 잠을 잔 우리. 다음날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갈 시각.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채로 우리는 일단 본섬을 크게 한번 돌기로 하고, 오후즈음에 숙소를 나와 무라노 수상버스 정류장에서 본섬으로 향한다. 아침 일찍 나와서 그런건지 본섬에 있는 운하들의 보트들이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다. 본섬의 가장 외곽을 따라 천천히 걸어본다. 한산하기만 할 줄 알았던 커다란 길목엔 이미 많은 관광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상인들은 분주하게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많은 베네치아 섬들을 연결해주는 크고 작은 다리 중 하나. 관광용 곤돌라를 운영하는 듯 한 분들이 배 옆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마치 커플티 같은 두분의 줄무니 옷이 참.. 2021.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