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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가볼만한곳6

2차 유럽 여행 #9 / 스위스 여행 #2(클라이네 샤이덱 - 뱅엔 트래킹) 이제 본격적으로 클라이네 샤이덱을 출발해 뱅엔까지 가는 트래킹을 시작한다. 저번 여행과 다르게 구름이 하나도 끼지 않고 먼곳까지 시야가 확보되어 있어 기대감이 컸다. 걸어가면서 눈 앞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아이거 산을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다. 걸어가다가 멈춰서 사진을 찍고, 걸어가다가 다시 카메라를 들어올리길 수차례. 초록색의 잔디와 하얀 설산, 그리고 파란 하늘이 함께하는 풍경. 집 앞에서 피어나던 민들레가 이 높은 고도에서도 피어나 씨를 뿌릴 준비를 하는 중인듯 하다. 하나라도 더 핸드폰에 풍경을 담기위해 계속해서 영상을 찍는 후배. 이번에는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지라, 시간적 여유가 많아 천천히 걸어 내려간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풍경을 바라보며 걷기만한 이 순간이 어쩌면 가장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 2021. 2. 8.
2차 유럽 여행 #8 /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 #1(융프라우요흐) 인터라켄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다려졌던 순간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전날 미리 가본 인터라켄 오스트역으로 걸어가,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탄다. 다행히 날씨가 무척 맑아 구름 한점이 보이질 않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약 두시간에 걸친 기차 탑승 끝에 융프라우 꼭대기에 도달한다. 이전 여행과 다르게, 엄청나게 맑은 탓에 유럽의 지붕이 마치 베일에서 벗은 듯한 느낌이다. 스위스 대부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해발고도. 가히 유럽의 지붕으로 불릴만 하다. 저 위 가장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풍경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런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정말 오랜 시간동안 활공할 수 있을 듯.. 바람이 거의 불질 않아 그 덕에 매우 포근한 날씨이다. 멋진 풍경.. 2021. 2. 7.
유럽 여행 #43 / 스위스 융프라우 / 라우터브루넨 여행 이제 스위스 여행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짧은 일정이라 아쉬웠지만, 그만큼 다음에 다시 오면 새로운 풍경을 많이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라우터브루넨에 도착한다.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기차의 기점중 하나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라우터브루넨 역에 도착해 플랫폼을 나가는 이정표를 보고 걸어간다. 역을 빠져나오니 펼쳐지는 기암절벽의 풍경. 험한 산줄기를 등지고 마을들이 발달해있다. 이곳도 벵엔과 마찬가지로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숙소가 많이 있다고 한다. 나를 내려주고 다시 여정을 떠나는 산악열차. 이런 산촌마을에, 엄청나게 거대한 주차타워가 있다. 에메랄드색의 계곡물소리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계곡물마저 신비.. 2021. 1. 11.
유럽 여행 #42 / 스위스 융프라우 / 융프라우 트래킹 #2 (벵엔으로 가는 길) 잘 포장된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평소 안좋던 무릎에 통증이 살짝씩 오는 상황이었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고 트래킹을 즐긴다. 어느덧 많이 내려왔다. 주변이 온통 구름들이었는데, 이제는 제법 구름들이 위쪽으로 많이 올라간 상태, 아무래도 해발고도가 낮아진 모양이다. 작은 길을 따라가니, 어느 다른 커다란 길과 만나는 교차로다. 이 큰길을 따라 올라가면 어디로 향하는 걸까.. 융프라우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목장일듯.. 사람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조용한 목장을 지나오니 명랑하게 들리던 종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제주도의 오름이 생각나는 작은 언덕. 급경사를 한참 내려왔더니, 이제 평탄하거나 완만한 경사로 내려가는 길만 나온다. 큰 길가 옆으로 나 있는 또다른 트래킹 루트.. 2021. 1. 10.
유럽 여행 #41 / 스위스 융프라우 / 융프라우 트래킹 #1(클라이네 샤이덱~벵엔) 융프라우 전망대에 신라면을 팔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개로 자욱한 융프라우요흐를 뒤로한채 음식점을 찾아 전망대 안 건물을 돌아다닌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는 곳으로 가다보니, 우연히 음식점을 발견하게 된다. 매점 인근에 관광객들이 서서 라면을 먹고 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대부분이 한국인인듯. 매점에 신라면 컵라면 하나를 주문한 후, 물을 부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선다. 패키지로 여행온 사람들과 함께 신라면을 하나씩 잡고 후후 불어 먹는다. 추운 곳에서, 그것도 해외에서 따뜻한 컵라면 하나를 먹으니 꿀맛이다. 무료라길래 하나 챙겼던 융프라우 방문 기념 여권. 스위스 융프라우의 역사 등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신라면을 먹고 속을 덥힌 다음, 마지막으로 전망을 다시 한번 보고 내려가기로 한다. .. 2021. 1. 9.
유럽 여행 #40 / 스위스 인터라켄 /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길 이번 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스위스 인터라켄.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가장 강렬했고 오기전에 가장 기대했던 여행지다. 풍경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스위스 여행을 항상 버킷리스트로 꼽는데, 나 역시 그중 한명이다. 전날 루체른에서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인터라켄에서도 비가 오진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한 채로 루체른에서 인터라켄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 설레는 마음을 안고 인터라켄의 거리를 걷는다. 하늘에 구름이 다소 많이 있는 상황이지만 파란 하늘을 완전히 가리진 않는다. 하루라는 짧은 일정에 마음은 급하다. 우선 융프라우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산악열차를 타기로 하고, 인터라켄 기차역으로 향한다. 인터라켄은 걸어다니기 좋은 동네라 걸어서 기차역을 가는데.. 2021.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