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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위스

2차 유럽 여행 #8 /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 #1(융프라우요흐)

by 참새∂ 2021. 2. 7.

인터라켄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다려졌던 순간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 전날 미리 가본 인터라켄 오스트역으로 걸어가,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탄다.

다행히 날씨가 무척 맑아 구름 한점이 보이질 않고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약 두시간에 걸친 기차 탑승 끝에 융프라우 꼭대기에 도달한다.

이전 여행과 다르게, 엄청나게 맑은 탓에 유럽의 지붕이 마치 베일에서 벗은 듯한 느낌이다.

스위스 대부분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해발고도. 가히 유럽의 지붕으로 불릴만 하다.

 

저 위 가장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풍경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런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면 정말 오랜 시간동안 활공할 수 있을 듯..

바람이 거의 불질 않아 그 덕에 매우 포근한 날씨이다.

멋진 풍경에 신난 후배와 나.

 

저 밑으로 내려가본 사람은 없는걸까..

빙하를 보존하기 위함인지, 이 밑쪽으론 사람의 발길이 전혀 느끼지지 않는다.

헬기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아주 가까운 고도로 헬기가 날아가고 있다.

저 하얀 설원 위에 발자국 하나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깨끗하다.

 

우리도 그렇지만 전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이 풍경을 보고 감탄해 마지 않는다.

 

역시 이 융프라우요흐에선 스위스 국기 사진을 파란 하늘과 같이 찍어야 제맛이다.

 

이 모든 것들을 기록하느라 바쁜 후배. 나도 역시 옆에서 카메라로 열심히 주변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멀리 보이는 빙하와 함께 후배를 담아본다. 

 

나도 이 멋진 빙하에서 한컷 남기고자 주변에 있던 분에게 부탁해서 인증샷 한장을 같이 남겼다.

 

 

이렇게 맑은 하늘의 융프라우요흐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떠날 시간이 됐음에도 카메라는 여전히 바쁘게 움직인다.

산악 열차를 만들기 이전의 시대에는 이런 풍경을 어떻게 올라와서 구경한걸까..

 

 

푸른 초원과 설산의 모습이 무척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으로 걸을 트래킹 코스일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트래킹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스위스를 한눈에 내려다보니, 저 멀리 산들 사이사이로 트래킹 코스가 보인다.

마음 같아선 모든 트래킹 코스를 돌아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날씨가 워낙 좋은 탓에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전망대에서 내려온다.

 

융프라우에서 다소 높은 곳에 위치한 클라이네샤이덱 기차 정거장.

이전 스위스 여행땐 구름이 무척 많아 풍경을 온전히 담을 수가 없었다.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다시 한번 트래킹을 해보고 싶어 오게 되었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탓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 우리.

 

이런 산악 열차들 덕에 스위스의 멋진 풍경을 아주 쉽게 구경할 수 있다.

두번째 스위스 여행이지만, 몇번을 더 와도 지겹지 않을 것 같은 뷰.

언제쯤 이곳의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볼 수 있을까.

탁 트인 시야가 정말 환상적인 뷰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밑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벵엔까지 가는 1시간 30분길이의 트래킹 코스를 걷기 시작한다.

 

엄청난 풍경에 벌써 신이 난 후배 2.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클라이네 샤이덱 인근의 풍경.

멀리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관광객들이 하나 둘 보이는데, 심지어 다들 한국인인지 한국말로 하는 감탄사가 들려온다.

이 먼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오다니.. 그저 부럽기만 하다.

여전히 멋진 트래킹 코스. 다시 와도 정말 감동적인 뷰를 보여준다.

 

역시 여름에 스위스를 방문해야, 이 멋진 초원들을 볼 수 있다.

완만한 내리막의 연속인 트래킹 코스라, 노인분들도 쉽게 걸어갈 수 있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이거산의 전경. 

이 깨끗한 아이거산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지난 여행으로부터 1년을 기다렸다.

포근한 날씨속에 클라이네샤이덱을 뒤로하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걸어 내려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