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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위스

2차 유럽 여행 #7 / 스위스 인터라켄 둘러보기

by 참새∂ 2021. 2. 6.

프랑스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국경을 넘어와 다시 꼭 와보고 싶던 인터라켄에 도착을 한다.

무거운 가방에서 대충 필요한 카메라, 렌즈, 보조배터리 등만 꺼내어 작은 가방에 정리한 다음, 해가 지기 전에 인터라켄을 한바퀴 둘러보기 위해 바깥으로 다시 나온다.

 

숙소가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간 걸어야 나오는 곳이라 그런지, 차가 거의 없고 한산하다.

 

 

잔디를 깎은지 얼마 안되었는지, 깎인 잔디들이 힘없이 넘어져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렇다할 목적지 없이 계속 걸어본다.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스위스에서 한줄기 빛처럼 관광객들에게 싼 음식들을 제공해주는 스위스의 대형마트인 쿱.

쿱에서 먹을거 여러개를 사들고 나와 인근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먹기로 한다.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노선이 있는 인터라켄 오스트 기차역. 우리가 다음날 아침에 방문할 곳이다.

 

한적한 인터라켄의 길을 걷다보니 드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이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앉은 우리.

 

 

 

한 20분 가량 앉아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빵과 콜라를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다.

 

한참 앉으며 휴식을 취하니, 점점 해가 떨어진다.

우선 인근 호수까지 걸어가보기로 하고, 무작정 구글맵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깎아내린 듯한 높고 가파른 산들이 병풍처럼 인터라켄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본다.

 

한참 걷다보니, 찻길밖에 보이지 않아 주변에 따로 사람만 통행하는 길이 없는질 찾아본다.

 

그러던 중 발견한 어느 시골길같은 한적한 작은 길.

우리가 딱 걷고 싶었던 길인지라, 조금 망설이다가 바로 걸어간다.

 

영화 속에서 보던 장면처럼, 그리고 영화속 주인공처럼 우리는 드넓은 잔디 벌판을 따라 걷는다.

 

나무나 건물들이 주변에 없어 탁 트인 시야가 매력적인 장소.

 

고요한 풍경을 뚫고 멀리 기차가 지나간다.

 

서로를 찍어주느라 정신없는 스위스 작은 마을의 한국인 2명.

 

이곳에 방문한 모든 관광객들이 전부 융프라우에 올라갔는지, 근처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어떻게 보면 일본 시골의 풍경 같기도..?

 

한참을 걸으며 시골 공기를 만끽했더니, 어느새 브리엔츠 호수 끝자락에 도착한다.

 

파도 없이 물결이 살랑살랑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빙하가 녹은 탓에 만들어진 이 신비로운 에메랄드 빛이 너무 신기해 계속해서 바라보게 된다.

 

한가롭게 수상 레저를 즐기는 현지인들.

 

우리도 물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복장이 준비되질 못했다.

 

건너편에 방파제처럼 생긴 곳에 한 노인분이 자전거 옆에서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라 한장 찍어봤다.

 

한참 물을 바라보며 신선 놀음을 하던 중에 주변을 보니 산 능선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해가 지기전에 서둘러 하나라도 더 많은 풍경을 담기 위해 이동한다.

 

우연히 마주친 어느 강아지.

 

나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고 서로가 신기한듯 한참 서로를 탐색하는 중.

 

브리엔츠 호수에서 빠져나와 튠 호수로 흐르는 아레강을 따라 걷는다.

 

수질이 깨끗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수 색이 워낙 특이해 아름다워 보인다.

 

소를 풀어놓고 방목하고 있는 모습.

 

건너편엔 정말 멋진 집들이 한 뱡항을 바라본 상태로 지어져 있다.

 

마치 스키 리조트에 와 있는 듯 하다.

 

이 멋진 작은 마을의 풍경에 발걸음이 저절로 멈춰진다.

 

산자락을 따라 형성된 마을의 전경.

 

한참 걸으니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인터라켄 오스트역.

 

마음같아선 튠 호수도 걸어서 가보고 싶지만, 시간이 늦은 탓에 다시 호텔로 돌아간다.

 

지금 다시 봐도 참 따뜻한 풍경들의 연속인 인터라켄.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의 산맥. 어서 빨리 내일이 다가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호텔로 돌아가는 순간을 열심히 카메라 영상에 담는 후배 2.

 

다시 돌아온 우리의 숙소.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마치고 각자 침대에 누워 열심히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문득 해가 지기 직전 창밖을 바라본다.

노을이 떠내려가다가 산 능선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는 듯한 풍경이 보여 빠르게 카메라를 들어서 한장 남겨본다.

 위 사진을 끝으로 우리는 여유롭게 체력을 회복하며 다시 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