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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위스

2차 유럽 여행 #6 / 파리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

by 참새∂ 2021. 2. 5.

꿀맛같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휴식을 끝으로, 이제 우리는 아침 일찍 스위스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파리 동(gare de paris est) 역으로 출발한다. 마침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기차역이 위치해 있어, 도보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였다.

 

7시 44분 기차를 탑승하려다 보니 이른 시간에 거리에 나선다.

 

사람이 없는 파리의 거리.

 

스위스로 간다는 설렘을 안고 걸은지 몇분 되질 않아, 우리의 목적지인 파리 동역 바로 옆에 있는 파리 북역이 모습을 드러낸다.  

드디어 도착한 파리 동역. 이제 파리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우리는 근처에서 바게트 하나씩 사다 먹으며 허기진 배를 달랜다.

파리 동역의 모습. 기차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안전하게 스트라스부르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어넣는다.

생각보다 아늑한 열차의 내부.

오히려 우리나라의 열차인 무궁화호, 새마을호보다 훨씬 편한 좌석들이 갖춰져있다.

스위스 바젤로 가기 전에 경유를 한번 해야 하는 스트라스부르역에 도착한다.

엄청난 크기의 투명 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에 감탄하며, 잠깐 시간을 내어 밖으로 나가본다.

파리를 벗어나니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고, 현대식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다시 기차에 올라탄다.

이제 우리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스위스 바젤로 향한다.

국경을 넘는 열차라니, 우리나라에선 꿈도 못꿀일이다.

언제쯤 우리나라에서도 육로로 다른나라 관광을 할 수 있게 될까.

워낙 장시간의 기차 여행이다보니, 각자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기기에 바쁘다.

드디어 도착한 바젤역.

잠을 자다가 알람 소리에 맞춰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 기차를 빠져나온다. 

 

기차를 한번 더 갈아타서 인터라켄으로 가야 하는 상황.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역 인근의 바젤 풍경을 구경하기로 하고 역을 빠져나온다.

멀리 보이는 바젤의 어느 성당.

인터라켄의 풍경과는 다르게,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다.

우연히 작은 분수 하나를 만나서 사진을 찍어본다.

건물들을 빼면 우리나라라고 해도 믿을만한 풍경. 주변에 높은 산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강 위로 나있는 다리 위까지만 걸어가고, 다시 왔던 방향으로 돌아오기로 한다. 

거진 18kg 정도 되는 배낭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어 멀리 걸어가긴 힘든 상황.

 

특별히 경유하기로만 했을 뿐이지, 실제 관광을 계획하고 방문한 곳이 아닌 터라 즉흥적으로 발이 닿는 곳으로 향한다.

 

우리가 걷는 동선에 있던 바젤 뮌스터 성당.

성당 주변으로 넓은 광장이 있길래 살살 걸어본다.

무언가 역사적 의미가 깊을 거 같은 나무,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정보가 나오질 않는다.

 

추후 몇년 뒤에 스위스 일주를 하게 되면 꼭 다시 방문하리라 다짐을 하고, 다시 열차시간이 되어 기차역으로 향한다.

 

다시 열차를 타고, 지난 1년간의 소원이었던 융프라우 재방문의 시작점으로 간다.

 

잠깐 졸다가 눈을 떴을때, 이미 거대한 툰 호수를 지나고 있다.

이 광활하고도 멋진 호수의 색감에 감탄을 하며 카메라를 급히 꺼내 찍는다.

 

호숫가 바로 옆으로 만들어져 있는 철길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열차는 인터라켄으로 달린다.

 

 

이런 곳에서 한달만 살아보면 소원이 없을 듯..

 

 

몇시간의 여정에 걸쳐 드디어 인터라켄에 도착을 한다.

여전히 한적하고 멋진 산이 감싸고 있는 인터라켄의 풍경에 다시금 설레이기 시작한다.

 

우선 미리 예약해 두었던 숙소를 구글맵을 통해 찾아가기로 한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한다.

살인적인 스위스의 물가속에, 많은 배낭여행객들의 좋은 후기를 보고 예약해 둔 저렴한 숙소다.

 

짐을 풀러 들어가기 전에,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의 높은 산 사진을 한번 더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