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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펜션, 글램핑 후기/경상도

경남 글램핑 추천 / 고성 라파엘 글램핑장

by 참새∂ 2021. 6. 8.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서 국내여행을 하는 것 조차도 최근엔 무척이나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 가서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들과 밀접 접촉이라도 했다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일 때문일 것이다. 이 때문에 차박이나 캠핑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여행이 최근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에  캠핑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글램핑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추세에 나도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편승해봤다. 서해안은 바닷물이 그렇게 예쁘지 않아서 망설이던 중, 경남 고성에 한 멋진 글램핑장을 인터넷 검색중 우연히 알게 되서 예약을 잡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라파엘 글램핑장 주소: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945

경남 고성에 위치한 라파엘 글램핑장은 특이하게도 펜션과 글램핑장이 한곳에 모여 있는 복합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매점, 당구장, 세미나실, 어린이용 놀이시설 등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다소 무료할 수 있는 글램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차로 글램핑장 입구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코로나 관련 명부 작성을 완료하고

사장님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글램핑장으로 들어선다.

글램핑 텐트 바로 옆에 차를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짐이 있어도 무척 수월하게 숙소 안쪽으로 짐을 옮길 수 있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내가 묵었던 글램핑 텐트.

입구에는 외풍을 차단해주는 비닐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겨울에도 난방은 걱정이 없다.

 

텐트 안쪽에 마련되어 있는 식탁과 의자들.

이곳에서 밥을 만들어 먹던지, 혹은 나무 데크 바깥으로 꺼내어서 선선한 바람을 맞아가며 고기를 구워 먹어도 된다.

 

구이용 그릴의 모습.

입실해서 짐정리를 하고 있으면 사장님이 오셔서 몇시쯤부터 고기를 먹을건지 정하라고 하시는데,

적당한 시간대를 정해놓으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오셔서 불을 피워주신다.

식탁 맞은편에 있는 적당한 크기의 냉장고와 싱크대.

싱크대 속 수납장에는 수저, 접시, 국자, 칼 등등 각종 주방용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

비교적 프라이버시가 잘 유지되는 구조로 되어 있으나

글램핑의 특성상 방음은 거의 되지 않아서 옆 텐트의 목소리가 조금씩 들려온다.

바닥은 장판으로 잘 만들어져 있고 특히 냉난방이 무척 잘되어 무척 따뜻하고 시원한 편.

 

침대도 적당히 푹신한 편이라 무척 잠이 잘 온다.

이정도면 텐트가 아니라 펜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물론 방음은 어쩔 수 없지만..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기 등등 각종 생활용품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거의 맨몸으로 와도 어느정도 생활이 가능하다.

 

좋은 품질의 티비는 아니지만 IPTV가 별도로 구비가 되어 있어서

텐트 안에 있어도 그닥 심심할 틈이 없다.

 

침대 바로 옆에는 개인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여타 글램핑장이나 오토캠핑장들은 대부분 공용 화장실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곳은 텐트 안쪽에 화장실이 있어서 새벽에도 무척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샴푸등의 샤워용품들이 잘 마련되어 있고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글램핑장 옆에는 당구장, 세미나실 등이 마련되어 있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 건물 바로 옆에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별히 사장님에게 빌려간다고 신청하는 절차 없이, 안전모를 잘 쓰고 안전수칙을 지키겠다는 사인 하나면 바로 대여가 가능하다.

 

바로 인근에 당항만이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 무척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꼭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구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포스팅에서 자전거를 타고 구경한 풍경 사진을 올려볼 계획이다.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다음 글램핑장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며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쯤 되니 하늘이 점점 붉게 타오르면서 황홀한 일몰을 보여준다.

매직아워때의 야경.

인근의 어촌들이 무수하게 많은 불빛들이 밝혀지면서 멋진 고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주변 산책을 위해 잠시 바깥으로 나온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긴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 다리위 야경이 제법 괜찮아서 한번 걸어봤다.

 

다리 위를 건너는 중.

광해 정도가 낮은 경남 고성이다 보니 하늘의 별이 제법 잘 보이는 편이다.

경남에서도 고성이 은하수 명소로 손꼽힌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인근에 불빛들이 많아서 밤하늘에 은하수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바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라파엘 글램핑장.

적당한 글램핑장을 찾고 있거나, 경남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이곳을 숙소로 잡아서 머물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