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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용기/카메라

후지필름 x100v 사용기 #3 / 여행용 카메라 / 일상 기록용 카메라 / x100v 구매 이유, 중앙부 및 주변부 화질 비교

by 참새∂ 2022. 1. 27.

 

개요

이전 x100v의 사용기에서는 전반적인 스펙 및 간단한 외관, 디자인, 그리고 조작성에 대하여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작성하는 이번 3번째 x100v의 사용기에서는 여행용 카메라로서 x100v는 어떤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에 촬영했던 사진들과 더불어서 설명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사실 진작에 사용기를 죽 써보려고 했었는데, 다른글들을 열심히 쓰던 나머지 블로그 초창기에 작성했던 x100v의 사용기는 뒷전이 되어 미루고 미루게 되었고, 이렇게 거진 1년이 다 되어서야 추가 사용기를 작성을 하게 되었다.  

 

x100v 이미지, 후지필름 공식 홈페이지 캡처

x100v 구매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x100v는 오로지 일상 기록과 여행을 다닐 때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크고 무거운 DSLR 중급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취미 사진에 빠져든지 어언 10여년이 흘렀는데, 당시 초보자였지만 단순히 장비가 사진을 찍는다고 생각한 필자의 경우 무거운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열심히 가방에 들고다니면서 여행이라기 보단 행군에 가까울 정도로 고된 사진 여행을 자주 하게 되었다. 처음에야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넘치니 그 무게를 여행 끝까지 오롯이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어쩔 때에는 카메라를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장비 무게에 짓눌려 고생을 상당히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DSLR을 다 정리하고 당시 이제 막 개발되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미러리스 카메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무척 가벼웠던 미러리스 카메라마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때쯤 내가 원하고 들고다니고 싶은 카메라는 무겁게 주렁주렁 몸에 매달고 다니는 렌즈교환형 카메라가 아닌 작고 가벼운, 그리고 조작성이 좋은 카메라라는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평소에는 소니 이외에는 관심이 없던 타회사의 렌즈일체형 카메라를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고, 생판 모르는 후지필름의 x100시리즈까지 엿보기 시작했다. 

 

 

여행용으로 제격인 x100v

국내가 되었건, 해외가 되었건 여행중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필수로 하나씩 들고 다닌다(핸드폰 카메라 포함). 좋은 풍경은 두 눈으로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막상 경치 좋은 곳에 가거나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칠 수 없는게 사람의 심리. 이때 우리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 어떤 카메라를 어떤 조합으로 가져갈 것인가'. 좋은 풍경을 좋은 화질의 카메라에 담자니 렌즈와 카메라 바디의 무게는 엄청 올라가고, 가벼운 카메라 하나만 달랑 들고 가자니 화질이나 조작성이 아쉽고.. 가벼운 무게, 교환할 필요가 없는 전천후 풀프레임 환산 35mm 화각의 렌즈 일체형 카메라, 더불어 1.5 크롭 센서를 장착해 일반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화질. 이 다양한 장점들을 고루 갖춘 것이 바로 x100v이다.

 

 

x100v의 화질에 대하여

x100v 출시로 후지필름에 본격 입문한 뒤에 알게 되었던 사실이지만 본래 x100v가 나오기 이전의 버전이었던 x100f는 화질에서 꽤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근거리 촬영시에 발생하는 소프트함으로 인해 화질 저하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측에 피드백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여 나온 버전이 x100v라고 한다. x100v가 정식으로 발표되기 약 2달 전부터 여러가지 정보를 후지필름 카페 등을 통하여 접한 뒤, x100f를 저렴하게 사는 것 보단 x100v를 차분하게 기다렸다가 웃돈을 주고라도 구매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그 판단은 주효했다. 아마 x100f를 당시에 구매했으면 소프트함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듯 하다.

 

 

2610만 화소를 가지고 있는 센서를 탑재한 x100v사진의 해상도는 최대 6240x4160 (약 16MB, JPG 기준)까지 지원하여 어지간한 대형 인화에도 대응을 할 수 있다. 또한 높은 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사진을 트리밍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화질저하를 억제시킬 수 있다. 사실 1600만 화소만 해도 풍경사진으로는 부족한게 없는데, 2600만 화소면 어딜가도 전혀 꿇리지 않는 화질이다. 

 

사진 샘플

제주도 산굼부리 인근에서 촬영한 사진, 원본 사진을 올려보았다. 어떻게 보면 다소 좁아보일 수 있는 화각인 35mm도 막상 여행을 가면 이렇게 좋은 풍경용 화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의 조리개 수치는 F4로 최대개방인 F2에서 살짝 조여서 촬영했기 때문에 위의 사진이 최대 화질을 보여주는 건 아니니 참고 하도록 하자.

 

  • 사진 중앙부 확대본

완전히 중앙부는 아니고 살짝 위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중앙부를 캡쳐해 보았다. 사진의 중앙부는 단순하게 잔디만 깔려 있어서 화질을 제대로 볼 만한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위처럼 확대해서 캡쳐를 해 보았는데, 나뭇잎들이며 정자의 디테일, 그리고 제주 특유의 풍경인 돌로 만들어진 담장의 디테일들이 꽤나 묘사가 잘 되어있다.

 

  • 가장 우측 상단 구석 영역 확대 및 캡쳐

산 앞에 작게 보이는 송전탑을 시작으로, 능선 너머의 송신탑 등도 무척 잘 보이는걸 볼 수 있다. 렌즈 일체식 카메라라고 해도 역시나 센서의 성능이 좋으면 화질은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에 충분히 차고도 넘친다.

 

  • 가장 좌측 하단 구석의 잔디부분 

화질 총평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중에서는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rx1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아마 화잘이 가장 우수하지 않을까. 카메라의 스펙들이 상향평준화되어 요새는 제조사별 차이가 크게 나진 않지만 준수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적당한 크기, 그리고 이만한 화질을 가진 카메라를 찾는다면 x100v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단 하나의 카메라를 운용할 예정이며 여행용, 그리고 일상용 카메라를 찾고 있다면 꼭 한번 고려해 보는것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