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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전북 가볼만한곳 / 군산 고군산군도/ 선유도 트래킹

by 참새∂ 2020. 11. 5.

어느 휴일 아침.

무작정 카메라들 들고 걷고 싶은 마음에 어딜 갈지 고민을 하다가,

평소에 자주 갔던 선유도를 이번엔 걸어서 다녀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날씨를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확인하고 차를 끌고 선유도로 향한다.

 

해수욕장 인근에 주차를 하기엔 워낙 협소해서, 안전하고 넓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한다.

이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카메라를 들고 걷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방문한 선유도 해수욕장의 모습.

하늘은 아쉽지만 파란 모습을 보여주질 않고 다소 흐리다. 예보를 봤을땐 미세먼지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썰물때 방문해서인지 바다가 해변으로부터 물러나 있다.

언젠간 저 파라솔 밑에서 돗자리 깔고 자보고 싶다..

해수욕장을 따라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쭉 걷는다.

이날 트래킹의 목표는 선유도 한바퀴 돌기.

망주봉 인근에 주민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모습이다.

음악을 들으며 걷다보니 어느새 해변 반대편까지 걸어왔다.

망주봉을 뒤로한채 남악산 부근 방향으로 걷는다.

낮은 언덕이 하나 나온다.

차가 다니고 있어 살짝 위험한 길이나, 굽이진 도로 사정탓에

차가 빠르게 다니지는 않아 안전을 확보하며 걸을 수 있다.

낮은 언덕을 오르고, 다시 내리막이 찾아온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오자, 어느새 몽돌해변 인근에 도착하는 모습.

저 멀리 장자도와 선유도를 연결해주는 장자교가 보인다.

인근에 작은 마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조용한 어촌은 몇몇의 배에서 나는 엔진 소음들로 가득 찬다.

인근에 있는 섬 덕분들인지, 파도가 없이 잔잔하게 물결이 치는 모습을 바라본다.

버려져있는 어선 선실의 모습.

꾸미기 위해 어민들이 옮겨놓은 건지, 아니면 그냥 버린건지..

 

선유도와 무녀도를 이어주는 선유교가 완공될 당시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다소 관광객이 줄어든 듯 하다. 

 

물이 빠져 육지에 덩그러니 놓인 어선들.

사람이 거의 없이 썰렁한 분위기를 낸다.

 

선유도의 뒷편에 있는 몽돌해변으로 왔다.

사람이 한명도 없어 나 혼자 전세낸 해수욕장에 와 있는 기분이다.

조수간만의 차만 없으면 저 밑에서 캠핑하고 싶은 곳이다.

밀물땐 어디까지 물이 들어오는걸까..

남악산 방향으로 길이 나 있는 모습이 보여, 남악산으로 오른다.

해발 150m의 산으로, 조금만 등산하면 금방 오를 수 있다.

좁은 산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약 15분을 올랐을까, 점점 선유도 인근의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봉우리를 하나만 타면 될 줄 알았더니, 낙타 등처럼 언덕을 두개를 넘어야 해서 좀 당황스러웠다.

두번째 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선유도 해수욕장 인근을 찍어본다.

이후 가파른 산을 내려와 다시 해수욕장의 해변 인근으로 내려온다.

이번엔 마을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볼 계획으로 마을을 향해 들어왔다.

여러 색의 집들이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망주봉 뒤편으로 나와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다시 해안가로 나오니,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랗게 나오기 시작한다.

덕분에 침침했던 바다의 파란색이 스물스물 다시 새어나온다.

파란 바다.

군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바다라 그런지 온통 파란색이다.

선착장 한바퀴를 쭉 둘러본다.

멀리 보이는 망주봉.

제주도의 산방산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푸른 선착장 인근을 한바퀴 쓱 돌아본 후, 이제 다시 차를 주차해놓은 공영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멍멍이들.

나른한 오후라 그런지 나에겐 관심도 없다.

망주봉을 뒤로한채, 다시 차를 타고 전주로 돌아간다.

언제 오던지 조용하고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선유도.

어렸을땐 2시간동안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장소인데, 이제는 다리가 놓여 차만 있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전라북도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선유도는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