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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전북 가볼만한곳 / 진안 농업기술센터 코스모스

by 참새∂ 2020. 10. 16.

요즈음 점심에는 따뜻한 날씨가 유지되는데, 새벽이 되면 엄청나게 쌀쌀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그만큼 가을이 훌쩍 다가온 게 몸으로 체감되는 요즘, 얇았던 반팔에서 겉옷 하나를 걸쳐야 할 정도로 날이 추워졌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꽃구경을 하러 많이 다니질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던 찰나, 코스모스가 많은 관광지가 어디 있을까 한참 검색을 하다가 코스모스 밭이 있는 많은 이곳을 발견하였다.

농업기술센터 바로 인근에 코스모스 밭이 조성되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서둘러 코스모스를 구경하러 진안으로 차를 몰았다.

 진안군 농업기술센터를 네비에 입력하고 진행을 하면,

센터 옆에 넓은 주차장이 위치한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약 3분여를 도보로 이동한다.

무언가 꽃밭이 나올 법한 풍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다보면 비닐하우스와 이런 다리 풍경이 나온다.

어디에 꽃밭이 있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길을 따라 다리를 건너 쭉 걸어가 본다. 

멀리 마이산이 보인다.

이 부근에 꽃밭이 있을거 같은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꽃밭은 보이지 않아 몇 분 정도 걸어 들어간다.

마침내 만난 코스모스밭.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딱 한 분 있었다.

그분도 사진을 찍으러 오셨는지, 큰 카메라를 들고 한참을 코스모스 밭 앞에서 구도 연구를 하시는 듯했다.

 

운 좋게 사람이 없는 깔끔한 코스모스 풍경을 여유롭게 혼자 구경한다.

 

코스모스 밭이 엄청나게 넓진 않지만, 꽤 오랜 시간 체류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코스모스 밭의 규모가 크다.

코스모스가 밟히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찍어본다.

따로 길이 나있지 않아, 자칫하다간 코스모스 줄기를 밟기 쉽다.

마이산이 보이는 절묘한 위치에 코스모스가 심어져 있다.

낮은 앵글을 이용해서 촬영한 코스모스.

 

 

꿀벌들이 돌아다니는 소리로 코스모스 밭이 분주해진다.

아직 해가 떨어지기엔 이른 시간이라, 하늘이 좀 밋밋한 감이 있다.

살짝만 더 늦게 와서 그림자가 길어질 때 방문할 걸 그랬나 보다.

딱히 떨어진 꽃잎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이 가장 절정인 시기가 아닐까..

가을비가 오기 전에 방문하길 참 잘했다.

코스모스 밭 바로 옆에 있는 반월제가 보이는 길.

 

해가 떨어지는 일몰과 반영을 촬영해도 괜찮을 거 같은 포인트다.

나중에 날씨 좋을때 이곳 인근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

단순 야영 목적으로 캠핑을 해도 괜찮을 법한 장소.

저수지 크기가 제법 커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나비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참 평화로운 동네다.

차 소리도, 사람이 내는 소리도 없는 아주 조용한 시골 마을 분위기를 풍긴다.

 

이대로 가면 아쉬울 거 같은 마음에 한 바퀴 더 돌아보기로 한다.

여전히 사람이 1도 없는 코스모스 밭.

이 넓은 밭을 나 혼자 다 쓰고 있으니, 기분이 오묘하다.

이런 곳은 늘 카메라 앵글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렇게 보니, 꽃잎이 떨어진 코스모스가 꽤 보인다.

다음 주가 되면 이제 거의 지겠지..

꽃봉오리들이 마이산을 향해있어,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태양을 따라가는 건지, 모든 꽃들이 하나같이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초점을 맨 앞에있는 꽃에도 잡아보고,

중간에 있는 꽃에도 잡아보며 최대한 다양하게 촬영해 본다.

높은 나무 위로 활짝 핀 코스모스가 마치 그림처럼 인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축제를 운영하는 장소가 아닌, 조용하고 말 그대로 꽃밭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진안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의 코스모스밭 방문을 추천한다.

주차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조용한 가운데 여유롭게 꽃들을 감상 할 수 있고,

또 마이산이 코스모스밭에서 한눈에 보여 더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전주에서 그리 먼 곳이 아니니, 한번은 방문해보는걸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