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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동차 정보

전기차, 아직 시기상조일까 /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차이점 / 전기차 충전 방식 및 장단점 등 정리

by 참새∂ 2022. 7. 21.

 

개요

우리나라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유럽이나 미국 등에선 2010년도 중반부터 테슬라의 약진으로 인해 이미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된 상황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선 짧은 주행거리, 다양하지 않은 차종, 비싼 차량(배터리) 가격 대비 매리트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의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현재 아이오닉 5, EV6, 니로 EV 등 다양한 차종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금 전기차를 구매하는 건 자동차 회사들에게 '베타테스터를 공짜로 해주는 것이다', '전기차는 시기상조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아직 전기차를 구매하는 건 시기상조인 걸까.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선 전기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전기차를 현시점에서 구매해야 할지, 아니면 내연기관이 탑재된 차량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전기차, 그리고 정속성

가솔린이나 디젤, LPG 등을 연소하여 출력을 얻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반해 마치 핸드폰처럼 배터리를 가득 탑재하여 전기 에너지를 통해 모터를 돌려 운동 에너지를 얻는 차량이 전기 차이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이 엔진이라면 전기차에선 모터가 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엔진과 모터 두 가지엔 비교하기 좋은 가장 큰 특징이 있다. 정숙성이 바로 그것.

이미지 출처: 환경부

연료를 소모하여 에너지를 얻는 내연기관은 위와 같은 4 행정, 즉 네 가지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연료를 엔진 안에 넣고 압력을 높이고 이 에너지를 폭발시킬 때 얻어지는 힘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폭발 배기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엔진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게 된다. 길거리의 차량에서 들을 수 있는 '부르릉' 하는 배기음은 이 과정에서 나오게 된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고급차량으로 갈수록 소음 및 진동의 억제 수준이 향상되며 이는 차량의 급을 나누는 많은 기준 중 하나가 되곤 한다. 실제 타 차량 대비 저렴한 차들을 운행하며 듣게 되는 엔진 소음은 비싼 차량을 타게 되면 대폭 감소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현대자동차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에는 위의 4 행정의 사이클이 없이 전기 힘으로 즉각적인 출력을 얻어낼 수 있다. 폭발 및 배기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전기차를 타게 되면 타이어 소음을 제외하곤 전혀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내연기관 차량만 탑승하다가 전기차에 처음 타보는 사람들이 이 정속 성을 느끼고 놀라게 될 정도로 소음이 없다. 물론 전기모터가 움직일 때 '위이잉' 하며 돌아가는 소리가 약간은 들리게 되나, 보행자들이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소리가 작다. 

 

전기차의 밥줄, 배터리 충전에 대해

전기차를 운행하려면 모터를 구동시킬 힘을 내주는 배터리를 충전 시켜야 한다.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선 핸드폰 충전을 생각하는 것 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이 배터리가 발목을 잡게 되는데, 여타 전기 기기를 충전할 때와는 다르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충전 속도는 완속과 급속, 초급속 등으로 나뉘게 되며 0%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데에는 길게는 20시간 이상, 짧게는 80%까지 15분 내외로 걸린다. 각각의 배터리 충전 방식에 대한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 완속 충전: 오래 걸리나 충전 요금 가장 저렴, 배터리 안정성
  • 급속 충전: 완속 충전과 초급속 충전의 중간
  • 초급속 충전: 20%에서 80%까지 15분 내외로 충전 가능. 비싼 충전 요금 및 충전 인프라 부족. 장기간 충전시 배터리 안정성 완속 대비 상대적 저하.

 

전기차를 구매하기 앞서 우선 자신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 그리고 주변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큰 착각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집에 충전기가 없으면 주변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야지'라는 생각이다. 종종 외출 시 집에 오기 전 배터리를 풀로 충전시키고 느긋하게 귀가할 순 있지만 집에 충전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자칫하다간 이 배터리 충전이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회사에서 늦게 귀가했다가 아침 일찍 차를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 급하게 타지로 이동해야 하는 순간 등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선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짧은 주행거리가 너무나도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파워큐브 완속 충전기

즉,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흔히 얘기하는 '집밥'이 있는지에 대해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220V 전기 콘센트를 이용하면 '완속 충전'을 할 수 있는데, 전기차에 완속 충전기를 꽂아두고 하룻밤 내내 충전을 하게 되면 다음날 아침 외출을 할 때 충전이 되어 있는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다. 이 집밥이 없는 경우에는 억지로 50분 내외로 짬을 내어 집 인근의 충전소로 방문해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차량을 충전하는 것과, 외부에서 운행을 하며 중간중간에 충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환경이 상당히 다르다. 집에서 충전이 가능한 이런 인프라가 없는 상태라면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을 한번 더 고려해 봐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최근 초급속 충전소가 전국에 조금씩 깔리고 있다. 특히 Epit(이 피트)라고 하는 충전소가 전국적으로 설치가 되고 있는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무려 15분이면 충전이 완료되는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고속도로 등에서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하며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 테슬라 슈퍼차저는 전국에 꽤 많이 깔려 있다) 약간 과장하자면 휴게소에 들러 화장실을 다녀오면 대부분 80%까지 충전이 되어 있게 된다는 것. 물론 가격은 완속 충전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며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의 종류는 최신형 전기차에만 국한되어 무척 제한적이다.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 배터리 안정성

최근 들어 아이오닉 5에서 발생하는 전기차량의 화재로 인해 많은 전기차 예비 오너들에게 충격을 연이어 안겨주고 있다. 전기차는 정말 사고가 나게 되면 꼼짝없이 대부분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 걸까. 전기차 화재 비율과 관련된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도록 하자.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률 /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 / 배터리 열 폭주 / 전기차 화재 진압 방법에 대

개요 배터리를 이용하여 구동되는 전기차의 화재 소식이 요즘 들어 부쩍 늘어나기 시작하며 전기차를 구매했거나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화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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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직 전기차 화재 발생률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며 무작정 사고가 난다고 해서 다 배터리에 불이 붙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배터리가 열폭주를 일으키는 현상에 대해선 여전히 제조업체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로 남아있다. EV6 전기차와 관련된 주행 추돌 테스트 영상을 첨부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번 봐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