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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2021 광양 매화 마을 여행 (3월 12일 금요일 기준 만개)

by 참새∂ 2021. 3. 13.

봄의 전령중 하나인 매화가 어느덧 남쪽 지방에서 하나 둘 피어오르더니, 

대대적으로 만개한 광양매화마을의 소식을 접했다.

 

매년 방문하는 광양 매화마을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붐비는 전국적인 봄 관광지로,

자동차가 밀릴 것을 감안해 3월 12일 평일 오전에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다.

며칠 전부터 광양은 방문 당일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으나,

비가 오면 꽃잎이 다 떨어지기 때문에 과감하게 광양으로 출발했다.

 

아침 일찍 방문한 덕인지, 여유롭게 매화마을 내의 주차장에 비교적 쉽게 주차를 했다.

이후 펼쳐진 매화마을의 모습은 눈꽃이 나무 위에 내릴 것 처럼 흰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작년에 만개 이후에 방문해 꽃들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봤던게 바로 어제같은데, 벌써 다시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튼튼하게 버텨주고 있는 꽃잎들.

나역시 우산을 쓴 채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봄의 기운을 만끽한다.

 

 

흔히들 매화의 향은 천리향이라고들 표현하는데,

그 말처럼 비가 오고 있음에도 마을 전체엔 향긋한 매화 향이 가득하다.

어렸을때 아파트 동네에서 맡아보았던 아카시아 향과 아주 비슷한 향이 코 끝을 스친다.

 

거의 99퍼센트 만개한 매화마을의 매화들.

이날 온 비로 인해 몇그루정도는 이미 꽃잎이 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주 정도에 비가 한번이라도 오면 꽃잎들이 다 떨어지지 않을까..

 

하얗게 뒤덮인 나무들을 바라보며 언덕을 올라간다.

 

매화마을은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로 정자가 있는 유명 포인트에 도착하려면 꽤나 높은 경사를 계속해서 따라 올라가야한다.

 

곳곳에 보이는 홍매화.

마을 대부분은 흰색의 매화나무로 심어져 있어서, 홍매화 하나가 있으면 한눈에 확 들어온다.

 

벌써 떨어지고 있는 꽃잎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주말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춘객들을 맞이했을텐데..

비가 와도 강행한 덕에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무척 행운이다.

 

흐드러지게 핀 홍매화.

 

우산을 한손에 들고 나머지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면서 사진을 찍고, 언덕을 계속해서 올라간다.

 

매화마을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만나는 멋진 풍경.

산수유, 홍매화, 그리고 하얀 매화들로 가득한 동네의 풍경은 정말 이국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365일 내내 이런 풍경이면 얼마나 좋을까.

매년 꽃이 떨어지고 나서야 봄이 좋았음을 실감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중이다. 

 

언덕 위를 계속해서 올라가다보니 사람이 거의 보이질 않고 조용한 풍경만이 한가득이다.

 

원래 같으면 곳곳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인증샷을 찍었을법한 풍경인데,

오전 일찍 방문한 탓에 사람들이 많이 없어 여유롭게 구경하는 중이다.

 

시야 한가득 매화 나무들이 있는 모습.

세로로 사진을 찍어도 화면 한가득 매화나무들이 프레임에 담긴다.

 

광양 매화마을에서도 가장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포인트에 도착한다.

돌로 쌓여진 돌담들과 잘 포장된 길목을 따라 멋진 매화나무들이 잘 심어져 있다.

 

매화 나무들 중간에 뜬금없이 있는 초가집.

이 초가집과 매화나무들의 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진가들이 광양으로 모인다.

특히 매직아워때 펼쳐지는 초가집의 야경은 소소하면서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2주 정도 뒤면 이 다양한 색의 나무들은 초록색으로 뒤바뀔 거라는 생각에

사진을 한장이라도 더 담으려 노력한다.

 

초가집 인근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소소한 다리인 매화교.

규모는 작지만 다리에 올라 주변 매화나무를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가는줄 모른다.

 

주변에 있는 다른 언덕에 올라가서 보면 보이는 초과집과 주변 나무들의 풍경.

정자와 다르게 그닥 인기가 없는 언덕이지만, 이곳에 올라오면 초가집의 각도가 예술이다.

 

인근에 있는 정자에서 사진 한장을 마지막으로 담고, 주변 풍경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마을을 내려간다.

 

아무래도 이번 주말은 날씨도 좋기에 엄청나게 많은 상춘객이 몰릴 것만 같다.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출발해 점심이 되기 약 두시간전엔 도착해서 여유롭게 주차를 한 후,

점심 먹기 전에 구경을 마치고 마을을 빠져나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