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애플 신제품 아이폰14 출시 / 아이폰14 vs 아이폰14프로 라인업 카메라 스펙 차이점은?

이미지 : Apple Event 영상 캡쳐

개요

이미 수많은 루머 및 정보 유출과 관련된 해외 블로거들의 정보통을 토대로 대략적인 아이폰14의 정보가 신제품 발표가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폰 구매 예정자들은 이미 아이폰14의 스펙 등에 대해서 예상을 했었겠지만 거의 예상과 비슷하게 출시가 되어 우리를 놀라게 할만한 큰 혁신은 없었다. 다만 몇가지 펀치홀과 관련된 예상치 못한 '다이나믹 아일랜드'와 같은 신기능이 포함되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선 오로지 카메라 스펙과 관련된 내용중 14와 14프로간의 차이가 있는 스펙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사진을 좋아하고 취미로 삼는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이 비교적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또한 카메라 스펙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 특히 다른 카메라는 필요없고 아이폰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아이폰의 카메라와 관련된 정말 많은 스펙들이 있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볼만한 항목들로만 소개하며 설명을 진행하겠다.

 

아이폰 14, 아이폰 14 프로 중요 스펙 차이점

	아이폰 14 & 아이폰 14 플러스	아이폰14 프로 & 아이폰14 프로 맥스
픽셀(화소)	12MP	48MP (메인) / 12MP
화각 / 조리개	광각 26mm(메인) / F1.5 울트라 와이드 13mm / F2.4	광각 24mm (메인) / F1.78 울트라 와이드 13mm / F2.2
광학 / 디지털 줌	광학 2배 / 최대 5배	광학 3배 (77mm) / 최대 15배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	1세대	2세대
Raw 파일 지원 여부	미지원	지원(Adobe ProRaw)
접사 기능 지원	미지원	지원
야간모드 - 인물사진	미지원	지원

 

 

 1. 화소수의 의미

이번 아이폰14 라인업에서 가장 핫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카메라 스펙이다. 그동안 애플에선 거의 7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발표된 아이폰들에 전부 12메가픽셀의 사골 센서를 우려먹어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행적이 있었는데, 그 7년이라는 긴 시간을 깨고 드디어 48MP 센서가 탑재된 카메라를 발표했으니, 필자와 같은 사진 덕후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화소수는 카메라 이미지의 가장 근본이 되는 스펙으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 이미지의 품질을 크게 좌우한다. 극단적인 예로 과거 풀프레임 기준 1200만화소의 DSLR들이 주류를 이끌던 2000년대 초반, 이 당시 카메라들로 촬영했던 이미지들과 현재 2400만 그리고 6000만 화소 센서로 촬영한 이미지를 직접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확대 및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해상도 등의 측면에서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초보 사진 강좌 #1: 센서와 카메라 종류의 이해

초보 사진 강좌 #7 / 보정 관용도: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

 

다만 화소수는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경우에는 화질에 대한 큰 차이점을 비교할 수가 없다. 즉 색감이나 다이나믹 레인지등 화소를 제외한 다양한 요소와 조건들이 모두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서 예를 들어 1,000만 화소로 촬영된 이미지와 1억 화소로 촬영된 이미지는 직접 확대를 해 보지 않는 이상 매의 눈으로 봐도 그 차이에 대해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보면 절대 알 수 없다. 즉 화소수 향상으로 인한 화질 차이에 대해 느끼려면 절대적인 크기가 큰 모니터로 봐야 하거나 백화점에서나 볼 법한 벽 전체를 덮는 대형 전광판 등에서 사진을 봐야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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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핸드폰으로 하는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업로드 하는 위주로 사진을 촬영 하는 사람이라면 12MP를 지원하는 아이폰14의 카메라로도 충분히 차고도 넘친다. 물론 핸드폰으로 촬영해서 피부톤 등 후보정이 세세하게 들어가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렇게 후보정까지 할 노력이면 아마 미러리스 등의 보다 이미지 퀼리티가 뛰어난 중고로 20~30만원 하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런 인스타그램 용도의 아이폰이라면 굳이 아이폰14프로를 갈 이유가 없다. 이는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굳이 아이폰14 프로를 구매하겠다면 얼마든지 구매를 해도 좋다. 장비를 사고 나야만 비로소 낫는 것이 장비병이니..

 

※ 화소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화소수가 올라갈 수록 해상력은 분명히 향상되어 쨍한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픽셀 하나하나당 받아들이는 이른바 '수광 능률'이 저하됨에 따라 높은 화소수는 오히려 야간 촬영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빛이 풍부한 주간에는 큰 상관이 없는데 빛이 상대적으로 모자라서 오랜 시간동안 빛에 노출되어야 하나의 사진이 완성되는 야간에는 이 수광 능률이 저하되는 고화소의 센서로 촬영된 이미지는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발생하거나 노이즈를 억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처리 탓에 사진이 뭉게지며 디테일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 또한 화소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진이 흔들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화소수가 높은 이미지 센서는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다. 

고화소로 인해 확대시 품질저하가 되지 않는 이미지들, 출처: 애플 홈페이지

 

 

 2. 렌즈 화각, 줌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에선 메인 카메라의 화각이 26mm이고 아이폰14프로, 프로 맥스 라인업에선 메인 카메라 화각이 24mm이다. 화각의 숫자가 작을수록 더욱 넓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는데, 아이폰14프로 라인업의 화각이 24mm이기 때문에 아이폰14, 아이폰14플러스에 비해 메인 카메라로 좀 더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스펙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메인 화각을 유지할 때 조리개의 크기가 가장 밝은데, 이 메인 화각에서 조금이라도 광각 영역으로 벗어나면 바로 조리개 크기가 작아지며 광량이 부족한 경우엔 흔들린 사진으로 찍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24mm를 메인 화각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폰14프로에서 조금이나마 더 넓은 화각 촬영에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망원 줌 스펙을 살펴보면 아이폰14 라인이 광학 2배, 아이폰14프로 라인이 광학 3배로 차이가 극명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차이가 난다. 광학 줌은 이미지 품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줌이라 최대한 배율이 높은 것이 좋다. 디지털 줌은 정말 급한 경우,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사용하기 좋기 때문에 5배가 되었건 15배가 되었건 크게 의미가 없다. 늘 그래왔지만 필자는 디지털 줌을 없어도 상관없고, 있으면 좋은 스펙(?)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3. Adobe ProRaw 지원

사진 파일 형식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JPEG 형식과는 다르게 Raw라는 확장자를 가진 파일이 하나 더 있다. 말 그대로 '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파일로 이미지에서 담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들을 담아서 저장한 방식이라 일반 JPEG 파일에 비해 뛰어난 보정 관용도를 가지고 있어 많은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방식의 파일 형식이다. 하지만 그만큼 용량이 거의 몇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되어 사진을 많이 찍을 때  용량 관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로우 파일로 일반적인 JPG로 찍듯이 사진을 마구잡이로 찍다간 아이폰의 용량이 금방 바닥이 날 수 있다. 

 

4. 접사 기능 지원

접사 기능 역시 일반 아이폰14모델에는 탑재되지 않고 아이폰14프로 모델에는 탑재되었다. 접사기능이 있는 것 하나만으로 최소 초점거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기 때문에 보다 더 다양한 사진 영역(음식 사진, 꽃사진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니, 이 기능 또한 없어선 안될 기능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들에 비해 최소초점거리가 짧은 핸드폰 카메라이긴 하지만 망원으로 줌을 한 다음 음식사진을 찍을 때도 접사 기능은 유용하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