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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정읍 구절초 축제 / 전북 가을 여행지 추천 / 전주 근교 가볼만한곳 / 정읍 구절초 축제 방문 후기, 주차 정보 등 방문 팁 정리

by 참새∂ 2022. 10. 9.

개요

3년간의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북 정읍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한 구절초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반가운 소식에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서 한적하던 정읍시 산내면엔 오랜만에 사람들로 가득 붐비고 마치 시장통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이 일대에 수많은 구절초 꽃송이들이 10월 8일 기준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주말이라서 와이프와 함께 구절초 축제도 즐길 겸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게 되었다. 이번 주말에 방문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구절초 축제는 10월 16일까지 열리며 또한 구절초가 축제가 끝나버림과 동시에 구절초 꽃잎이 다 떨어지는 건 아니나, 현재 개화 상태로 봐선 되도록 이번 주~다음 주중에 방문해야 풍성한 구절초 세상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읍 구절초 축제장 관련 정보

  • 주소: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 604-1
  • 매표 시간: 08:00 ~ 18:00
  • 입장료: 아래 표 참고, 성인 기준 7,000원
  • 전용 주차장: 여러개 있음, 제2주차장 주소: 정읍시 산내면 능교리 241

전북 정읍시청 홈페이지 캡쳐

 

아침에 새벽같이 방문하는 게 아니라면 전국에서 몰려온 많은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이렇다 보니 구절초 테마공원 바로 앞에 붙어있는 제1주차장의 경우 주말 오전 9시 이후에 방문하게 되면 꽉 차게 되어 제2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론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 겸 계곡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어가 보는 걸 추천한다. 계곡의 풍경이 제법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의 계곡들과 비슷하다 보니 공기가 맑고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를 넓게 오롯이 산책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제법 좋다. 

 

 

제2주차장 ~ 구절초 축제 행사장 가는 길

축제장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하고 차를 몰고 가다 보면 1 주차장이 만차가 된 경우 행사 진행요원분이 2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 주신다. 운이 좋으면 1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긴 하겠지만 계곡물이 흐르는 멋진 길을 걸으려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야 하니, 좋은 풍경 속에서 걷는 걸 좋아한다면 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도보로 2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데에는 약 2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2 주차장에는 공중 화장실도 있으니 미리미리 화장실에 들렀다가 계곡을 따라 걷도록 하자.

 

계곡을 따라 약 5분 정도를 걷다 보면 매표소가 하나 나온다. 여기에서 카드, 현금 등을 이용하여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데, 입장권의 가격은 성인 기준 7,000원. 입장권을 구매하면 정원사랑 상품권 명목으로 개인당 4,000원 어치의 상품권을 나눠준다. 그냥 상품권을 주지 말고 입장료를 3,000원으로 내려주는 건 어떨까 싶지만 지역 경제 소비 진작을 위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이렇게 넓은 길에 차가 다니지 않다 보니 무척 여유롭게 트래킹과 같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섬진강이 만들어낸 멋진 계곡을 바라보며 오래된 다리를 걷는 경험도 할 수 있고, 축제장에 도착하기 전 흔들 다리도 만나볼 수 있어서 2 주차장에서 걸어가는 것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약 20여분을 걸으면 드디어 시끌벅적한 축제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축제장에 만들어져 있는 다양한 상점을 지나다니다 보면 지역의 특산품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등이 워낙 다양해서 가족들과 함께 오면 재미있는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축제장 내에선 카드도 받기 때문에 결제와 관련해서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을 것 같다. 

 

축제장을 가로질러서 구절초가 피어오른 언덕으로 향하다 보면 주변을 돌아다니는 작은 기차가 보인다. 이 기차의 탑승 가격은 1인당 5천원. 필자는 비싸서 타보지 않았지만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꽤 괜찮은 하나의 놀이기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멀리 언덕에 보이는 구절초 방향으로 걸어가면 자연스럽게 구절초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의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꽃들의 높이가 워낙에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보니 꽃과 함께 셀피를 촬영하기가 꽤나 어렵다. 삼각대를 세우고 촬영을 하기에도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눈으로 구경하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 쪼그려 앉아서 사진을 찍는다면 그래도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들꽃들을 뒤로하고 좀 더 언덕으로 오르다 보면 비로소 언덕 전체에 풍성하게 피어 오른 구절초를 만나볼 수 있다. 2022년 10월 8일 주말 기준으로 현재 만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활짝 피어오른 구절초 꽃들을 따라 언덕 구석구석 만들어져 있는 길을 걷다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구절초 구경을 할 수 있다. 시야 전반에 들어오는 모든 곳에 구절초가 만개한 상황이라 눈으로 보면 상당히 예쁘다. 다만 삼각대를 세우고 셀카를 찍기에는 꽃의 높이가 워낙에 낮아 언덕에 피어오른 꽃들을 배경 삼아서 찍어야 비로소 사진에 인물과 꽃이 같이 나오게 된다.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서 나오기 귀찮아서 아이폰 13프로에 내장된 카메라로만 사진을 촬영했는데, 광량이 풍부해서 그런지 제법 화질이 쏠쏠한 편이다. 다만 배경 흐림이 핸드폰 카메라는 어쩔 수 없이 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수해야만 했다. 

 

축제장 상점들이 만들어져 있는 곳 중간엔 정읍의 목장에서 만든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을 구매해서 먹어볼 수 있다. 상품권이 개인당 4천원씩 주어지기 때문에 연인과 함께 방문한다면 총 상품권 8천 원어치로 3천 원짜리 젤라토 두 개와 2천 원짜리 유자 요구르트 하나 총 8천 원의 가격을 공짜(아닌 공짜)로 즐길 수 있다. 젤라토의 맛은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하면 안 되지만 그런대로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다음 주면 꽃이 떨어질 수도..

다음주 중으로 비 소식이 있는 경우에는 꽃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만개되어 온 동산에 꽃이 화려하게 피어올라 있으니 주중에 시간이 된다면 가능하면 주중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며, 일로 인해 부득이하게 주말에 방문하게 된다면 늦어도 오전 10시 즈음에는 방문해야 제2주차장에라도 느긋하게 주차를 하고 멋진 섬진강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피어올라서 익숙해질 만하다가도 또 방문하면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처럼 신기한 정읍의 구절초 축제,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인 만큼 안심하고 방문을 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