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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아시시4

2차 유럽 여행 #20 / 이탈리아 여행 #6(아시시 여행) 전날 야경 구경을 마치고 난 후 깊은 잠에 빠져들던 우리. 언덕에서 떠오르는 멋진 아침의 햇살을 맞이하기 위해 맞춰놓았던 기상 알람이 우리를 정신없이 흔들어 깨운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쌀쌀한 날씨를 느끼며 숙소를 나선다. 어느새 핑크색으로 물들은 구름들이 하늘 높이 떠 있다, 아무래도 해는 이미 지평선을 넘어서 하늘에 어느정도 떠오른 모양. 이른 아침부터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높은 언덕을 올라간다. 충분히 열이 날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온과 불어오는 바람에 무척 춥다. 등산을 하면서도 옷을 더욱 여미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 로카 마조레에서 야경과 일출을 보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삼아 한국에서 열심히 일 해왔었는데, 비로소 이날 모든 아시시에서의 버킷리스트를 모두 채울 수 있었다. 등산.. 2021. 2. 21.
2차 유럽 여행 #19 / 이탈리아 여행 #5 (아시시 도착 직후 야경) 베네치아에서의 마지막날 아침. 우리는 먼거리에 있는 아시시로 가기 위해 일찍부터 호텔을 나와 6시간에 걸쳐 기차를 타고 아시시로 향한다. 지난 유럽여행때 당일치기로 짧게 방문을 하고 난 이후로 줄곧 아시시에서 꼭 숙박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여행때 그 소원을 풀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땅이 워낙 넓은 이탈리아라서 그런지, 빠른 열차를 이용하고도 6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기나긴 기차 여행 끝에 도착한 아시시.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언덕 위에 위치한 아시시에 도착하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잠시 휴식을 취하자, 얼마 안되어 하늘엔 노을이 깔리기 시작한다. 좀 더 쉬고 싶었지만, 멋진 노을을 최대한 오래 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로카마조레가 있는 언덕까지 서둘러 올라간다. .. 2021. 2. 19.
유럽 여행 #28 / 이탈리아 아시시 / 아시시 투어#2 이탈리아의 여름은 그야말로 살인적인 폭염이다. 한국에 있을때 유럽에서 폭염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접했었는데, 왜 그렇게 유럽에서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가 많았는지를 온몸으로 깨닫게 된다.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 그 덕에 햇빛은 더욱 강하게 내리쬐고 있어 아시시에서의 여름은 혹독하기만 하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관광객의 기운으로 간신히 버텨내고 있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로카 마조레 라는 전망대 겸 성으로 향하기 위해 얼떨결에 등산을 시작한다. 분명 마을길을 걷고 있는 것일 뿐인데,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지쳐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꽃들은 활짝 피어 관광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걷기 좋은 그늘들은 전부 주차된 차들의 텐트가 되어준다. 꼭대기에서 사는 주민들.. 2020. 12. 27.
유럽 여행 #27 / 이탈리아 아시시 / 아시시 투어#1 로마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난 후, 아침 일찍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아시시(assisi)로 출발한다. 아시시는 여타 유명한 도시들과 달리 조용한 시골 마을로, 최근들어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라고 한다. 중세시대의 모습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장소. 베네치아를 가기 위해 중간에 경유하는 코스로, 당일치기로만 잠깐 방문하기로 한 곳이다. 몇시간을 달려 아시시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막상 로마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주변을 둘러볼땐 산과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소다.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엄청난 언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어 올라갈 생각에 까마득 했는데, 다행히 에스컬레이터가 주차장 인근에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덕에 체력을 아끼고 편하게 마.. 202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