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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27 / 이탈리아 아시시 / 아시시 투어#1

by 참새∂ 2020. 12. 26.

로마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난 후, 아침 일찍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아시시(assisi)로 출발한다.

아시시는 여타 유명한 도시들과 달리 조용한 시골 마을로, 최근들어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라고 한다.

중세시대의 모습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장소.

베네치아를 가기 위해 중간에 경유하는 코스로, 당일치기로만 잠깐 방문하기로 한 곳이다. 

몇시간을 달려 아시시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막상 로마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주변을 둘러볼땐 산과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장소다.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엄청난 언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걸어 올라갈 생각에 까마득 했는데, 다행히 에스컬레이터가 주차장 인근에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덕에 체력을 아끼고 편하게 마을까지 올라간다.

 

아시시 마을 입국에 도착한다.

중세시대때 만들어 진듯한 오래된 아치형의 벽돌 건물, 그리고 알수 없는 이탈리아 어로 작성된 문구가 눈에 띈다.

같은 이탈리아이지만 로마, 피렌체와 또 다른 양식의 건축물들이 보인다.

같은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벽돌들이 맞물려 쌓아 올려진 중세시대 느낌이 물씬 나는 건물들.

산 위에 있다보니, 마을 전체 도로의 경사가 아주 심한 편이다.

노인분들이나 다리 다치신 마을주민분들은 꽤나 오르내리기 힘드실듯..

다행히 메인 도로는 경사가 오르내리기 괜찮은 정도.

일단 마을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메인 도로를 쭉 따라 걷는다.

마을 주민들을 제외하곤 타국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아직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않은 시기에 내가 방문했던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어느 주택의 테라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심플한 주택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시골에 가면 볼 수 있을 법한 풍경.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물품중의 하나는 사진에 보이는 세그웨이가 아닐까.

이런 마을 중앙의 큰 도로는 그나마 걷기 괜찮지만, 옆도로로 빠지면 정말 엄청난 급경사가 기다린다..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보니, 마을 어디에서나 전망이 아주 좋다.

문득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봐오던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푸른 초원이 떠오르는 풍경이다.

우선 아시시 안에 있는 유명한 성당인 프란체스코 성당으로 목적지를 정한 후, 마을 답사를 계속한다.

바닥에 깔린 포장이 로마처럼 아스팔트가 아닌 돌로 만들어져 있어 다소 울퉁불퉁하다.

오래된 건물과 멀리 보이는 멋진 풍경.

거리에 있는 나무들은 정리가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편이다.

나무의 크기가 이 마을의 역사를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커다란 크기를 자랑한다.

동네 성당으로 추정되는 듯한 건물.

유난히 이곳 아시시엔 마을 길 중간중간에 이런 관문처럼 생긴 커다란 문들이 많이 있다.

카톨릭에서 기도할때 쓰이는 장소인듯..

무언가 성스러워 보이는 듯한 오래된 장소.

뜨거운 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마을 풍경을 계속 감상한다.

 

나처럼 단체로 패키지 관광을 온 듯한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

뭔가 동병상련의 감정이 드는건 기분탓일까.

중앙의 큰 길을 벗어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본다.

아주 오래전에 지어진 집을 그대로 이어서 쓰고 있는걸까,

아니면 일부러 전통을 살리기 위해 새로 이런 양식으로 지은걸까..

무더운 날씨라 그런지 길 근처에 젤라또를 파는 상점이 보일때면 눈길이 나도 모르게 자꾸 향한다.

 

오래된 벽들을 부수고 쇼윈도를 써서 상품들을 진열할만 한데,

이곳 주민들은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것을 보존하는 노력들이 눈에 보였다.

 

이쯤 되니 너무 햇빛이 뜨거워 카메라를 들 여유가 점점 사라져간다.

한참을 걸어 어느덧 성프란체스코 성당에 도착한다.

안쪽을 들어가 볼까 하다가, 너무나 더워 힘든 날씨 탓에 우선 인근에 앉아서 쉴곳을 찾는다.

성당 내부로 들어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엔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만 관람을 하고 가기로 한다.

워낙 지금까지 많은 성당들과 거대한 건축물들을 봐오다보니, 이곳 아시시에 도착할때 쯤이 되자 큰 건물들에 대해 다소 익해져 버린 탓에, 귀찮아 지기 시작한다.

물론 여행이 끝난 지금 이시점에는 크게 후회중이다, 힘들고 귀찮더라도 한번이라도 들어가서 구경할걸..

나중에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갈 일이 생기면, 힘들고 지칠때 이때 쓴 글들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