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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25 / 이탈리아 로마 / 성 베드로 대성당 외부 & 산탄젤로 성(천사의성)

by 참새∂ 2020. 12. 24.

스페인 광장을 떠나 이제 성 베드로 대성당이 있는 바티칸쪽으로 향한다.

당장 안쪽으로 들어가 구경하고 싶었지만, 일정상 다음날에 방문하여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구경하기로 되어 있어,

이날은 야경을 구경 한 후, 옆에 있는 산탄젤로(천사의 성)성을 관광하기로 한다.

이제는 거의 로마 시민처럼 자유롭게 로마 거리를 돌아다닌다.

구글맵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여행. 

대부분 길을 걸을때 구글맵에 의존해서 걷다보니 길을 잃을 염려가 거의 없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의 도로.

옛날에 만들어진 도로를 보존하기 위해 아스팔트를 부분적으로만 깔아놓은 모습이 신기했다.

테베레 강을 건너 바티칸으로 향하는 다리를 지나간다.

마차가 지나갈때마다 풍기는 냄새를 아직도 기억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싫었나보다.

어느 멋진 건물.

분위기로 봤을땐 관공서로 쓰이는 건물인 듯 하다.

길을 걷다 노점상들이 길게 서있는 시장을 지나간다.

물건을 사진 않았지만 눈으로 한번 쓰윽 쇼핑을 하며 지나가니, 피곤한 줄도 모른채 걸어갔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선글라스를 벗으면 정말 눈이 부실정도로 햇빛이 강하다.

이런 유럽의 대표적인 도시들의 하천들은 수질이 다 이렇게 더러운걸까..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성 베드로 대성당의 커다란 돔.

얼마나 크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보이는 걸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바티칸을 향해 걸어간다.

드디어 바티칸에 도착한다.

베드로 대성당의 양쪽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기둥들.

무너지는 콜로세움에서 빼왔다는 각종 동상들이 이 건축물 위에 서 있다.

동상들이 있어 더욱 멋진 자태를 뽐내는 듯 하다.

드넓은 광장들 사이로 멋진 분수가 보인다.

우선 이곳에 앉아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인근 계단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작정 밤이 찾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가만히 앉아있으니 막상 또 움직이고 싶어져서 자리에서 일어나 대성당 전경을 찍어본다.

울타리가 없었다면 성당 바로 앞까지 갔을텐데..

아쉽지만 울타리 밖에서나마 대성당의 모습을 눈으로 즐겨본다.

슬슬 해가 떨어지고 있는지,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한다.

나처럼 야경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성 베드로 광장.

한시간여를 꾸벅꾸벅 졸며 기다렸을까.

뜨거웠던 햇빛이 사라지고 어느덧 이탈리아 로마에도 밤이 찾아온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서둘러 카메라 세팅을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야경을 찍기 전에 촬영할만한 구도를 찾아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인다.

멋진 야경이 슬슬 진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해가 거의 다 떨어지고 나서야, 멋진 베드로 광장의 야경이 시작된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반기기라도 하는지, 약하게 빛나던 베드로 광장의 분수가 아주 밝게 빛나고 있다.

카톨릭 성가라도 흘러나오면 정말 홀릭해질 것만 같은 풍경..

실제로 이곳을 걷기만 했는데도, 신실한 카톨릭 신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너무나도 멋진 야경에 흠뻑 빠져 광장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다가, 해가 완전히 지기 전 산탄젤로 성을 구경하기 위해 다시 바티칸을 빠져나온다.

아쉬워서 다시 되돌아본 성베드로 대성당.

산탄젤로성을 구경하고 난 뒤에, 다시 한번 와서 야경을 실컷 구경하기로 한다.

한국을 떠나오니 유난히 반가운 삼성 로고.

몇분 정도를 걸어서, 찬사의 성에 도착한다.

아직 하늘이 검정색으로 바뀌기 직전이라, 사진을 찍기엔 괜찮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천사의성을 등지고 바라본 성천사의 다리.

천사의 성을 한눈에 보기 위해 건너편 방향으로 잠시 걸어간다.

성에서 어느정도 멀어져 뒤돌아서 천사의 성을 바라본다.

멋진 야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그 순간에 감탄사를 내지르며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이 위대한 건물도 약 2천년전 로마시대때 세워진 성이라고 한다.

이 야경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성천사의 다리에 붐비는 모습.

성의 옥상 부분에는 대천사인 미카엘을 새겨놓은 동상이 보인다.

이 동상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6세기경 흑사병을 진압하는 천사의 환영을 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한참 야경을 즐기다 해가 완전히 지며 하늘에 검은 색이 깔리기 시작해,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하루종일 뜨거운 로마 거리를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아프고 피부는 빨갛게 화상을 입을정도로 햇빛이 타들어가는 듯 했지만 마지막 야경을 구경할때 모든 피로들이 싹 씻겨나가는 기분을 느꼈다.

황홀했던 로마에서의 야경은 뒤로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숙소에서 깊은 잠에 빠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