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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 23 / 이탈리아 로마 / 판테온 신전 관광

by 참새∂ 2020. 12. 22.

이제 로마여행에서 많이 기대하던 시간인 판테온 신전을 구경하는 시간이다.

포로 로마노 인근에 있던 언덕에서 내려와 판테온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다소 걸어서 가기엔 꽤 먼 거리지만, 인근 풍경 구경도 할겸 기분 좋게 걸어간다.

언덕에서 내려가는 중..

이런 건물들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멀리서 바라본 카피톨리노 언덕.

다른 언덕은 제쳐두고 저 언덕으로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향하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을 걸으면 새건물들로 가득한데,

이탈리아의 수도는 역사적인 건물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건지, 대부분 예전부터 쓰던 건물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탈리아 국기가 생각나게 만드는 색들의 조합으로 칠해진 트램.

약 300여년 전에도 쭉 이런 풍경으로 유지되었을 것만 같다.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파괴가 안되었다면 옛날 건축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순간.

많은 주택들 사이로 이런 멋진 건축물들이 하나씩 보인다.

성당으로 쓰이는 곳일까, 따로 메모를 해놓지 않아서 이곳이 어떤 건물인지 잘 모른채 그냥 지나간다.

사람이 별로 없던 거리에 하나 둘 관광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판테온 인근에 거의 도착한 모양이다.

옛날에 마차로 다녔던 거리를 차들이 다니려니, 한 나라의 수도인 도로 치곤 다소 비좁다.

한참을 걸은 끝에, 드디어 판테온에 도착한다.

뒷모습부터 보게된 판테온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기대 이하였다.

너무 오래된 외벽이라 그런지, 벽돌들로 쌓아올려 그닥 멋지진 않은 모습에 다소 실망스러울 정도다.

물론 정면에서 바라보고 안쪽으로 들어갔을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건물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드디어 도착한 판테온의 정면 모습.

어마어마한 기둥, 지붕들의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보게 된다.

이걸 2천년전 로마시대때 지어졌다는게 전혀 믿기질 않는다.

우선 판테온에 들어가기 전에 인근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광장 주변을 천천히 걷는다.

 

점심을 해결하게 될 판테온 인근의 레스토랑.

건물의 외관은 오래되어 내부 인테리어에 대해 기대하지 않았지만, 막상 들어오니 깔끔한 모습이다.

음식사진만 봐도 참 짜다.

이때 먹었던 짠 맛의 파스타들이 아직도 입가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나름 로마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인듯하다.

각종 유명 상을 휩쓴 듯한 인증서가 붙어있다.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더위도 달랠겸 후식을 먹기 위해 젤라또 가게를 찾는다.

가이드분의 안내를 따라 젤라또 가게로 들어간다.

미리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들고 점원에게 아이스크림을 받는 식.

관광객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인듯 하다.

엄청나게 줄을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젤라또를 겨우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아이스크림이랑은 정말 맛이 묘하게 다르다.

쫀득쫀득하면서,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다.

다만 젤라또가 녹아서 손에 닿으면 엄청나게 끈적끈적거린다.

이때문에 쫀득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게 아닐까 혼자 추측해보며 맛있게 음미해본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다시 판테온으로 진입한다.

모든 신들의 신전이자, 왕, 그리고 유명한 예술가인 라파엘로가 묻혀있는 무덤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약탈꾼들에 의해 화려하게 치장된 금속류들을 도난당했다고 한다.

이럴 설명 문구들을 보고 있으면, 영어가 정말로 반갑다.

팬테온 내부의 모습.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엄청난 규모의 돔을 자동적으로 올려다보게 된다.

신기하게도 저 커다란 돔 맨 꼭대기에 구멍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나처럼 돔 위를 올려다 보고 있는 상황.

저 위에 뚫린 커다란 구멍으로 비가 내리면 다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가이드분의 설명에 의하면, 내부에 사람이 있을땐 사람들의 숨으로 만들어진 수증기가 저 위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와도 물이 안으로 들어오질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없을땐 촛불을 이용해서 온도차에 의해 빗물이 못들어오도록 하게 만든다고.. 

 

행여 들어온 빗물은 바닥에 빗물이 빠지도록 구멍이 설치되어 있어, 금방 물이 빠진다고 한다.

이 모든걸 고안해낸 고대 로마인들의 건축에 대한 놀라운 지식에 감탄해하지 않을수 없었다.

판테온 내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꾸만 올려다보게 되는 커다란 구멍.

모든 신들의 신전답게 미사를 진행하는 듯한 제단이 놓여져 있다.

이탈리아 왕이 묻혀있는 무덤이 아닐까 싶다.

따로 인공 조명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햇살이 들어와 판테온의 안쪽을 밝게 비춰준다.

한참을 판테온에서 시원한 그늘 밑에 서 있다가, 다음 목적지를 위해 바깥으로 나선다.

다음 목적지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보나 광장.

나보나 광장을 본 이후엔 트레비 분수 방향으로 걸어갈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건축물들은 걷다가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다.

그렇게 잊지 못할 판테온의 추억을 뒤로하고, 이제 판테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보나 광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