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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21 / 이탈리아 로마 /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콜로세움

by 참새∂ 2020. 12. 20.

피렌체에서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 로마에 저녁즈음이 되어서야 도착한다.

로마 외곽에 있는 숙소에서 하루를 묵은 후, 다음날, 로마에서 다시 한번 아침을 맞이한다.

숙소에서 맛있는 조식을 먹은 후 거리로 나온다.

니스에서 봤던 거리의 꽃과 유사한 색감을 보여주는 로마의 첫 느낌.

인근에 대부분 주택 단지들만 모여있는지,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사람이 없다.

이제 베드타운을 벗어나 로마의 관광 중심부로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지하철 내부의 모습.

우선 첫번째로 향할 목적지는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인터넷에서 봐 왔떤 베드로 대성당인줄 알고 0.5초간 기대를 했으나, 알고보니 비슷한 이름의 작은 규모의 성당이라고 한다.

인근 풍경을 구경하면서 가이드님을 따라 열심히 걸어가는중..

유난히 뜨거운 날씨 탓에 금방 등은 땀으로 젖어버린다.

쓰레기 투척하는건 우리나라나 어느나라나 똑같은듯..

언덕들이 다소 많아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길이 잦다.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물품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거리 곳곳에 있다.

약 5분여를 더 걸었을까, 목적지인 쇠사슬의 성 베드로성당에 도착한다.

성지인 만큼 최대한 정숙한 자세를 유지하며 안으로 들어간다.

왜 이름이 쇠사슬의 성당인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이전에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를 묶었던

두개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이 성당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엄청나게 오래된 쇠사슬이 현대까지 전해져 내려왔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높은 천장에는 미술 교재에서 볼법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점점 카톨릭 신자 마인드로 변하는중..

성당 규모에 놀라고 벽화의 멋진 모습에 한번 더 놀란다.

멀리 보이는 쇠사슬.

저 쇠사슬이 실제로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이라는게 정말 신기했다.

이 앞에서 수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기도를 하고 지나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릭해진다.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리를 잡고 묵묵히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

이 성당에서 중요한건 쇠사슬이 아니라 모세상이라는 이 석상이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석상은 이탈리아의 천재 예술가인 미켈란젤로가 만들었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미술사 공부를 좀 하고 갔으면 정말 멋진 여행이 되었을 듯 하다.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미켈란젤로가 직접 조각을 했다고 한다.

정말 멋진 그림들로 성당안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한참을 그림앞에 서서 바라본 기억이..

성당을 천천히 둘러본 후 다시 밖으로 나온다.

이제 로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콜로세움으로 향한다.

안쪽으로 들어가 영화속에서만 보던 검투사들의 흔적을 따라가고 싶었는데,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대기한다고 해서 일단 상황을 보고 들어가보기로 한다.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벽돌로 만들어진 어느 벽면.

피렌체의 건물들이 화려했다면, 이곳의 건물들은 비교적 차분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거나, 세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다소 오래된 느낌을 준다.

 

한참을 걸을 끝에서야 콜로세움에 도착한다.

멀리서봐도 크기가 크고 신기해 현실세계에 있는 건물이 아닌거처럼 느껴진다.

드디어 도착한 콜로세움.

인터넷에서만 보던 영화같은 풍경에 현실감을 잊고 한참 건물을 쳐다본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상황.

과감히 콜로세움의 내부로 들어가는건 포기한다.

 

원래 이 건물의 아치형태의 창문들 사이사이로 수많은 조각상이 서 있었는데,

콜로세움이 무너지면서 조각상이 파괴되는걸 막기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모두 옮겨놨다고 한다.

이 거대한 유산을 천천히 즐기다 바로 옆에 위치한 로마시대때의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