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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 19 / 이탈리아 피렌체 / 피렌체 돌아다니기 #1

by 참새∂ 2020. 12. 17.

전날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며 즐겼던 피렌체의 야경 구경으로 인해

피렌체 주간 풍경에 대한 내 기대감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구친 상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서 조식을 든든하게 먹어둔 뒤, 곧바로 카메라를 다시 메고 숙소를 나선다.

 

우선, 웅장했던 두오모의 규모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 다시 두오모가 있는 방향으로 향한다.

이 좁은 골목마다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운전하기 정말 불편할 듯..

굳게 닫혀있던 상점들이 하나 둘 문을 열어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 맑은 피렌체의 하늘을 바라보며 거리를 걷는다.

아침이라 그런지, 충만한 체력 탓에 다시금 여행뽕에 푹 취해본다.

바닥에 무늬가 새겨져 있어 우리나라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차로 이동할땐 다소 승차감이 별로일듯..

건물 하나하나 창문, 대문들이 참 고풍스럽게 생겼다.

어느 나라 사람이건 저런 곳엔 낙서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듯 하다.

다시 방문한 두오모.

야경도 좋지만 한눈에 성당을 한눈에 보기엔 역시 주간에 좋다.

이른 시간임에도 대낮처럼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이 관광을 위해 두오모 인근에 모인 모습이 보인다.

다그닥 다그닥 하는 말발굽 소리가 들리길래 주변을 돌아봤더니,

작은 마차 몇대가 관광객들을 태우고 지나가고 있다.

지나갈때 분변냄새가 강하게 나길래 봤더니, 말들 엉덩이 밑에 분변을 받아내는 통이 따로 있었다.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고개를 돌려가며 두오모를 다시 구경한다.

저 높은 탑에 올라갈까 했는데, 오랜시간 대기를 해야해서 포기하고 인근을 조금이라도 더 둘러보기로 한다.

 

정말 두오모는 계속 보고 있어도 절대 질리지 않는 건물이다.

두오모 인근에는 이런 과일류나 기념품 등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상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늘에 있으면 정말 시원한데, 햇볕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면 뜨거워진다.

최대한 그늘로 이동하며 체력을 아끼는 중..

성당 내부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늘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길게 서 있는 줄은 역시나 내부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만들어진 줄.

내부를 구경하려다 하루 종일 걸릴 거 같아 과감히 포기하고 계속해서 걷는다.

피렌체에 오기 직전 발생한 니스 테러로 인해, 수많은 유럽의 관광지들엔 경찰들이 배치되는 추세였다.

햇살을 받으며 눈부시게 자태를 뽐내는 두오모.

두오모 인근 한바퀴를 천천히 둘러본 다음, 다시 전날 구경했지만 상점들이 다 닫아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베키오 다리 주변으로 향한다.

패션의 나라인 이탈리아라 그러닞, 동네 할머니들도 깔끔하게 입은 모습들이 종종 보인다.

 

미술책에서 볼 법한 초상화를 그리는 어느 예술가.

바닥에 이렇게 막 그려도 시 당국에서 그냥 허가해주는 걸까.. 

어느 이름모를 멋진 광장을 지나는중.. 

꽃들을 정말 예쁘게 관리해 놓아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간다.

광장 이름이 뭐였더라..

축구장이 생각나는 듯한 잘 관리된 잔디들.

저기에 돗자리 깔고 누워서 낮잠 한숨 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길거리의 노인분들도 정말 멋진 패션으로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

나도 나중에 늙으면 저렇게 꾸미고 다닐 수 있을까..

우연인지 일부러 그런건지, 주차해놓은 오토바이들의 핸들이 같은방향으로 꺾여있길래 신기해서 한장 찍어본다.

한참 걸었더니 어느덧 베키오 다리가 있는 강가로 나오게 된다. 

멀리 보이는 베키오 다리를 보며 강변을 따라 쭉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