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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18 / 이탈리아 피렌체 / 피렌체 야경

by 참새∂ 2020. 12. 16.

몇시간을 달려 어느덧 피렌체에 도착한다.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해가 워낙 늦게 지는 유럽이다 보니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시간.

숙소에 아무렇게 짐을 풀어놓은 다음, 카메라를 메고 서둘러 야경 구경을 위해 거리로 나선다.

 

매직아워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멋진 야경을 담기 위해

피렌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덕분에 광장으로 향하는 내내 사진 한장 찍지 않아 가는 길목의 풍경을 전혀 담지 못했다.

 

빠르게 걸어 어느덧 광장에 도착한다.

해가 거의 졌지만 매직아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거친 숨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서둘러 삼각대를 펼쳐본다.

멀리 거대한 돔 양식의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

이렇게 멀리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커다랗게 보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대체 저 건물은 얼마나 큰걸까..

미켈란젤로 광장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다비드상.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도 잠깐 인근 계단에 앉아 도시 풍경을 바라보다, 두오모 성당쪽을 향해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한다.

밤이되니 대부분의 건물들이 대부분 밝은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다.

이런 작은 골목의 야경마저도 멋진 피렌체.

계속 걸으며 찍은 야경사진이라 사진이 많이 흔들려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며 잠시 걸음을 멈춰 풍경을 감상해본다.

베키오다리의 대부분의 상점은 해가 지니 문을 다 닫아버렸다.

수많은 관광객들, 그리고 시민들이 시원한 밤거리를 즐기는 풍경.

치안이 그리 좋지 않아도,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 있으니 안심이 된다.

젤라또 가게의 모습.

이때까지만 해도 젤라또의 맛을 모르던 때라 그냥 지나치게 된다.

나중에 내가 대낮에 무더위와 싸우면서 걸을때, 젤라또 하나면 정말 행복하게 될 줄은 누가 알았을까..

구글 맵을 따라 한참 걸으니, 멀리 시계탑 하나가 보인다.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된다.

거대한 조각상들과 화려한 레스토랑들의 조명.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조각상들이 버젓이 광장 인근에 놓여 있다.

저렇게 막 놓아도 괜찮나 싶을 정도다. 유리벽으로라도 막아놓지..

역시 예술의 도시는 다른듯.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이 멋진 야경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황금빛의 조명과 조각상들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다. 

광장 주변을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엄청난 건축물, 그리고 조각상들, 조형물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중.

거리에 있는 흔한 레스토랑, 카페들 마저 고급 스러워 보일 정도..

 

이제 두오모 성당을 보기위해, 구글맵을 켜고 성당으로 향한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주변 건물들 높이가 높은 탓에 성당이 보이질 않는다.

밤이 짙어지자 대부분의 가게들은 불만 켜두거나 문을 닫은 상황.

가게들 문이 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붐빌지 궁금하다.

마침내 두오모 성당에 도착한다.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거대한 느낌이면, 이곳은 웅장하다는 표현이 맞는 듯 하다.

13세기 즈음에 100여년에 걸쳐 만들어졌다는걸 듣고 연신 감탄만 내뱉으며 멋진 돔을 올려다본다.

사진으로 보면 건물만 볼땐 그러려니 하는데,

두오모 옆에 사람이 있으니 그 웅장한 크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문이 이렇게 클 줄이야..

영화에서나 보던 화려한 중세 성당이 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이 보고 있어도 꿈만 같다.

당시에 한참 신제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갤럭시 S7 엣지.

해외에서 삼성 광고를 보고 있으니 반갑기 그지없다.

두오모를 한바퀴 돌며 구경을 하고 난 뒤, 어딜 갈지 고민을 한 끝에 숙소로 간다.

너무 늦은 시간까지 돌아다니면 치안도 문제고, 무엇보다 체력이 버텨주질 못할 거 같다.

그렇게 피렌체에서의 화려한 밤을 보내고, 나는 숙소에서 씻고 다시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