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이탈리아

유럽 여행 # 20 / 이탈리아 피렌체 / 피렌체 돌아다니기 #2

by 참새∂ 2020. 12. 19.

몇십분 정도를 걸었더니, 피렌체의 중심부를 지나 어느덧 아르노 강가로 나온다.

요한 스트라우스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어렸을 때부터 들어서인지, 

유럽의 강들은 대체로 푸르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피렌체 중심을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의 모습.

상당히 탁한 수질이라 안이 보이지 않는다.

이정도면 물고기도 살지 못할 거 같은데.. 기대감이 한순간에 깨지는 순간이다.

 

 

배들이 돌아다니지 않아 참 고요했던 기억이 난다.

 

 

도시 주변 곳곳에는 멋진 동상들이 세워져 있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나를 포함한 관광객들은 동상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베키오 다리 인근에 도착한다.

전날 야간에 봤던 모습과는 또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다리 위로 3층 높이의 건물이 올려져 있는 특이한 모습을 보고 감탄한다. 

 

 

14세기에 만들어진 이 다리에선 원래 푸줏간, 대장간등 하류 계층이 운영하는 상점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금세공사들이 이곳에서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덕에 수많은 사치품들을 파는 유명 장소가 되었다고..

 

 

 

 

 

낙서로 얼룩진 다리.

이 멋진 문화유산에 낙서를 하고 싶을까..

 

 

다리 위에 모인 수많은 관광객들.

 

 

이 다리 위에서 초저녁의 야경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일정상 불가한 상황이어서 아쉬웠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계속해서 걷는다.

(실제로 1년 후 다시 야경보러 왔다는..)

 

 

 

 

 

이름만 봐도 가격이 후덜덜한 롤렉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을 해본 진열된 시계들의 가격대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가격이었다.

 

 

밖에서 본 다리는 허름하기만 한데, 안쪽 거리로 들어와 걷고 있으면 정말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베키오 광장을 지나 다시 시계탑이 있는 베키오 궁으로 향한다.

 

 

야간엔 입장이 제한되어 내부로 들어가지 못했던 동상이 모여있는 곳을 들어가 동상을 천천히 구경한다.

 

 

사진도 없었던 오래전에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조각상들을 만들었을까..

얼굴 표정도 표정이지만, 옷감의 재질, 주름등을 표현한게 정말 대단해 보였다.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는 동상들.

 

 

정말 한참을 서서 동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았던 기억이 난다.

미술 전공을 하지 않는 나도 조각 하나에 이런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전공자들은 오죽할까..

 

 

야간보다 사람이 배로 더 많아진 관광객들.

 

 

이 근방에서 유명한 가죽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가죽시장으로 향한다.

여행 기념품으로 간단한거라도 하나 구매할 생각에 다소 들뜬다.

 

 

저 위의 이름모를 육교는 어떤 시대에 만들어 졌을지 참 궁금하다.

페인트 색을 보면 꽤 최근에 만들어진 육교일까..

 

 

가죽시장으로 향하는 길.

바르셀로나 만큼은 아니지만 골목들이 차 한대가 지나가면 꽉 찰 정도의 크기다.

 

 

길을 걷다 우연히 젤라또 가게를 발견하고, 너무 더운 날씨에 하나 먹어보기로 한다.

 

 

베스킨과는 또다른 느낌의 아이스크림.

뭔가 끈적하면서도 맛이 진하고 향이 풍부하다.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은 맛..

 

 

구글맵을 따라 한참 걸은 끝에 가죽시장에 도착한다.

 

 

시장조차도, 박물관이나 시청마냥 생긴 멋진 건물 안쪽에 들어서 있다.

 

 

 

무수히 많은 가죽제품들과, 목도리, 스카프같은 제품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질좋은 목도리를 저렴한걸로 하나 구매해서 현재까지도 아주 잘 쓰고 있다.

 

 

특별히 뭐 살만한게 있나 싶어 많은 상인들의 호객행위를 뿌리치며 계속 돌아본다.

여기선 디자인이 괜찮아 보이는데, 막상 한국에서 쓰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들도 많다.

 

 

수많은 색으로 팔고있는 가죽 공예품들과 기념품들.

열쇠 고리라도 하나 더 살걸 그랬다.

 

 

가죽 시장 구경을 마치고, 어느덧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떠나는 버스에 탑승해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피렌체 구석구석을 더 돌아다녀보고 싶지만, 서둘러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버스로 돌아가 로마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