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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프랑스

2차 유럽 여행 #3 / 프랑스 파리 여행 #3(루브르 박물관 외관, 노트르담 대성당)

by 참새∂ 2021. 2. 2.

무척이나 피곤했던 프랑스에서의 첫날이 지나가고, 파리에서 맞는 첫번째 아침. 유난히 날씨가 더워 에어컨 곁을 떠나기 싫었지만,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파리의 풍경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온다. 이날은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진 않고 피라미드와 주변만 보기로 하고, 노트르담 성당, 그리고 몽마르뜨 언덕에서 야경을 감상하기로 한 날. 지난 유럽 여행때 시간에 쫓기면 구경을 해온 터라, 이번에는 사진을 최대한 많이 찍어보겠노라 다짐을 해본다.

 

숙소를 벗어나 지하철을 타고, 루브르 박물관 인근의 지하철 역에 도착한다.

 

아침에 일찍 나오니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는건지 자전거를 탄 현지인들이 참 많다.

남들은 일할 시간에 우리는 열심히 관광중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더욱 여행뽕에 취한다.

 

이전 여행과는 다르게, 반대편 문 쪽을 이용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한다.

역시 관광 명소라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다.

 

벗어나기 싫은 시원한 그늘을 뚫고 피라미드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약 1년만에 다시 찾은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다시 봐도 정말 멋진 조형물이다. 박물관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피라미드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이번 여행 계획에 집어넣게 되었다.

 

피라미드 주변을 한바퀴 돌며 전체를 훑어본다.

내가 파리 시민이었으면 정말 자주 와서 사람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했을 텐데..

 

커다란 피라미드 옆엔 미니어처마냥 작은 피라미드가 지어져 있다.

 

솟아나는 분수가 아니면 반영도 찍을 수 있을 법 한데, 찰랑거리는 물결로 인해 반영은 포기한다.

 

수많은 입장객들을 통제하기 위해 이렇게 긴 줄이 만들어져 있다.

 

후배나 나나, 박물관 구경보다는 그시간에 풍경 구경을 더 하자는 주의라서, 박물관 바로 입구까지만 들어가보기로 한다.

 

보안 검색을 끝내고 우리는 피라미드 밑 박물관의 진짜 입구로 내려온다.

 

박물관 안의 각종 기념품점, 그리고 상점들을 구경하다가 다시 바깥으로 나온다.

 

거대한 에투알 개선문을 작게 축소해 놓은 듯 한 카루젤 개선문.

이 개선문도 충분히 큰 크기이지만, 워낙 샹젤리제 거리 쪽의 에투알 개선문이 거대한 탓에 작게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 구경을 간략하게나마 마치고, 이제 세느강변을 걷기로 한다.

 

하늘이 맑아서 그런지 푸른색을 강하게 띄고 있는 세느강.

시간에 쫒기지 않아 여유롭게 세느강 을 바라보며 잠시 쉬기도 한다.

 

제대로 관광객 모드인 후배 2.

 

우선 방향을 노트르담 대성당 쪽으로 잡고, 구글맵을 보며 천변을 따라 걷는다.

길을 따라 걸다보니, 천변 바로 옆으로 걸을 수 있도록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여 그쪽으로 향한다.

 

한가롭게 산책을 하듯이 천변 고수부지를 걷기 시작한다.

지나가는 수상버스도 구경을 하다보니, 저 멀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활 하수가 버려지는건지, 다리 밑을 지나갈땐 다소 찌린내가 나기도 한다.

 

 

다리 밑을 지나니, 비로소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 잘 보인다.

 

수상버스에 탄 관광객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이자 일제히 일어나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이제 고수부지를 벗어나 성당 방향으로 걸어간다.

 

바티칸의 성당처럼 규모가 거대하진 않지만, 특이한 정문 부분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광각렌즈로 갈아 끼우고 세로로 담아야 겨우 한번에 담기는 성당의 풍경.

한번에 성당을 담기 위해 잠시 뒤로 물러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그렇게 한참을 찍었을까, 점심 즈음이 되니 무척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다.

 

전세계 어느 여행지를 가던, 닭둘기들이 사람들을 무시하며 바듯이 지면에서 걸어다닌다.

 

사람 무서운질 모르고, 사료를 뿌리면 이렇게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닭둘기들..

 

서울 남산에서 볼법한 자물쇠 걸어두는 모습을 파리에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시금 성당 한바퀴를 돌다보니, 나도 모르게 카톨릭 신자가 된 것 처럼 성스러워진다. 이래서 사람들이 종교를 믿는걸까

 

 

이제 노트르담 대성당을 벗어나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인 뤽상부르 공원으로 방향을 잡고 또다시 계속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