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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전라도

전주 냉면 맛집/ 전주 떡갈비 맛집 / 전주 함흥냉면

by 참새∂ 2021. 8. 16.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이날은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 시원한 음식을 생각하다가 급 냉면이 땡겨서 전주에 있는 냉면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기 시작했다. 때 마침 전주 객사에 방문할 일이 있어 객사 주변의 냉면 맛집을 찾던 중, 아주 오래된 냉면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그곳으로 향하였다. 음식점의 이름은 원조 함흥냉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척 오래된 냉면집으로, 떡갈비와 더불어 시원한 냉면과 따로 제공되는 육수가 무척 유명한 곳이었다. 음식 사진들을 보고 따로 생각 할 필요가 없이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지도를 쫓아 음식점으로 향했다.

 

함흥냉면 주소: 전북 전주시 전주객사4길 59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연중 무휴

 

전주의 구시가지라고 할 수 있는 객사거리 한복판에 함흥냉면집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찾아가기 쉽다. 주차는 냉면집 바로 옆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냉면집에서 주차증을 발급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함흥냉면집의 입구. 위처럼 빨간 색의 냉면 글자를 찾다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음식점의 입구로 향할 수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황토색 벽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옛 한옥의 마당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의 드는 길을 걸어 들어가야 한다.

 

 

작은 정문이 보이는 냉면집의 정문. 입구는 작지만 막상 안쪽으로 들어서면 무척이나 넓은 실내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입구 쪽에 위치한 함흥냉면집의 메뉴들, 가장 기본 메뉴인 열무물냉면이 8,000원이고, 떡갈비는 1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무난한 편이다. 여기서 필자는 열무물냉면과 떡갈비를 주문해 보았다.

 

 

무척이나 넓은 실내의 모습, 코로나 시국에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빈자리도 많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좀 떨어져서 먹을 수 있었다.  대체 언제쯤 이런 시국이 끝나고 마스크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게 될까..

 

 

주문서를 보니 벽에 걸려 있던 메뉴에는 없던 곱빼기 등의 메뉴가 보인다. 곱빼기를 선택하면 2천원 가량이 더 추가되는 듯 하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떡갈비가 서빙이 된다. 거대한 크기에 작은 부추가 썰려서 떡갈비 위에 놓여져 있는 모습을 보니 절로 군침이 입안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뜨거운 그릇에 담겨 있어서 오랫동안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고기를 거의 다 먹을때 까지도 육즙의 맛이 살아있었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부드러운 식감의 조합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만 같은 맛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나온 열무물냉면, 기존의 냉면들과는 다르게 무척 얇지만 잘 끊어지지 않는 면발이 인상적이었다. 얇아서 잘 끊어질 것만 같았는데, 가위질을 아무리 해도 여타 흔히 볼 수 있는 냉면의 면발처럼 잘 끊어지지 않았다. 그덕에 좀 더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무척 맛있게 먹었다.

 

 

한젓가락을 떠서 입 안으로 가져가면 시원한 동치미 국수 맛과 더불어 은은하게 달달한 무언가의 맛이 나는데, 설탕 같지는 않고 무언가 이집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는 듯 하다. 이 은은한 단맛 덕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리고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곧이어 뜨끈한 주전자가 서빙이 되는데, 이 주전자에는 따뜻하다 못해 뜨겁게 달궈진 육수가 담겨 있어서, 기호에 맞게 그릇에 부어서 마시면 된다. 뜨겁지만 막상 먹으면 무척 고소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꼭 한 그릇은 따라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무더운 여름이 약 한달 가량은 더 지속될 듯 하다. 시원한 가을이 무척 간절해지는 요즘, 가을만큼 시원한 냉면 한그릇을 이곳 함흥냉면 집에서 먹고 활기를 재충전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