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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양양 여행지 추천 / 동해 일출 명소 추천 / 양양 낙산사

by 참새∂ 2021. 12. 10.

개요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절을 하나 꼽으라면 바닷가 바로 앞에 서 있는 해동 용궁사를 떠올리게 되고, 강원도에서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 절은 양양의 낙산사이다. 낙산사 역시 부산의 용궁사처럼 바다 바로 앞에 만들어져 있어서 절에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특이한 풍경을 자랑하는데, 파도가 높고 푸르기로 유명한 동해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고, 그와 더불어 일출 명소로도 유명해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 곳이다.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필자도 강릉에 거주할 때 사진을 찍으러 자주 방문했던 곳이지만 방문 할 때마다 신비롭기도 하고,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는 기암절벽이 정말 멋져서 갈 때마다 풍경에 만족하고 돌아가곤 했었기 때문에 양양이나 속초 여행시 정말 추천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이번 속초 여행때 그냥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기엔 아쉬워서 한번 오랜만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양양 낙산사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사로 100

낙산사 영업 시간

매일 06:00 - 17:00 오전6시~오후5시 입장 , 6시까지 퇴장 , 반려동물 출입불가

낙산사 입장료: 4,000원

 

낙산사에는 주차장이 여러 곳이 있지만 산림욕을 즐기면서 약간의 등산과도 같은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에겐 낙산 상가 인근에 있는 낙산 주차장 인근에 주차하는 걸 추천하는 편이다. 하지만 낙산 주차장의 이용료는 4,000원. 다소 비싼 가격의 주차비를 받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연말연시에는 부득이하게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진 상에선 좁아보이지만 주차장은 생각보다 많이 큰 편이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나서 숲이 우거진 언덕을 향해서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낙산사로 향하는 길로 진입할 수 있다. 

 

다행히 날씨가 좋은 날에 방문을 해서 평소에는 보기가 힘든 파란 하늘을 마음껏 만끽 했다. 거기에 숲 한가운데에 만들어져 있는 길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고 있으니 이보다 더 힐링이 될 수 있을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숨이 차 오를 수 있는 정도의 경사를 올라야 한다. 그렇게 몇분 가량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르다 보면 절의 시작점을 알리는 입장권 매표소를 만날 수 있다.

 

무인매표 시스템을 통해서 입장권을 발매할 수 있는데, 무인 시스템 이용이 어렵다면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 직원에게 문의를 하면 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당 4,000원. 

 

매표소를 지나서 안쪽으로 들어오면 나무가 약간 사라지고 좀 탁 트인 넓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풍경을 만나면 바다가 가까워 졌다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곤 한다. 

 

여러개의 갈림길이 나오게 되는데, 다른 경치를 구경하지 않고 바다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바로 우회전해서 홍련암이나 의상대로 가는 우측 길로 진입하는 걸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낙산사의 모든 장소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어서 해수관음상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 올라갔다.

 

방문할 당시에 이제 막 강원도에 단풍이 찾아오고 있던 시기라 알록달록한 나무의 색이 인상적이다. 단풍이 절정일 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사람이 적어서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여유를 찾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절 내부에 들어섰는데, 다른 절과는 다르게 보통은 무서운 얼굴을 하고 무기를 들고 있어야 할 4대천왕이 인자한 표정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이런 건 평소에 그냥 지나치고 안쪽으로 쑥 들어가기 바빴는데 점점 나이를 하나 둘 먹어가면서 이런 세세한 부분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낙산사의 절 건물은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거대한 낙산사의 대지 안에 여러 군데에 지여져 있는 특이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모든 절의 건물을 다 구경하기 위해선 꽤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편한 운동화나 트래킹을 할 수 있는 신발을 신고 오는 걸 추천하는 편이다. 

 

방문했던 사람들의 염원이나 소원등을 빼곡하게 적은 연두색의 천들이 길 옆에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로또 당첨 기원, 가족 건강 등 저마다의 사연이 적혀 있어서 잠깐 쉬어가는 겸 해서 하나씩 읽으면서 숲 길을 걸으면 제법 괜찮은 볼거리이다.

 

언덕을 오르니 언덕 꼭대기에 있는 해수관음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에서는 규모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높이가 꽤 높은 관음상이라서 그런지 멀리에서도 볼 수 있는 커다란 규모를 자랑한다.

 

관음상 주변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예쁜 바닷가의 풍경, 이곳에 서 있으면 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흐르던 땀을 열심히 식혀준다. 

 

해수관음상 구경을 마치고 다시 홍련암, 그리고 의상대가 있는 길목으로 되돌아 온다. 방문했던 당시엔 해수관음상 인근에서 곧바로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목이 공사중이어서 다시 입구쪽으로 되돌아와서 홍련암으로 진입하는 길로 가야만 했는데, 포스팅이 되는 시점에선 공사가 끝나 있어 되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아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피어올라 있어서 찍어본 사진, 생각해보니 이번 가을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코스모스를 보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질 않아서 무척 아쉽기만 한 가을이었다.

 

바닷가로 향하는 길은 높고 수려한 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고, 또한 절의 건물들 역시 곳곳에 많이 세워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입장료 4천원에 주차비 4천원이 결코 비싸지 않은 제법 볼 만한, 그리고 사진을 찍기에 최고의 절이 아닐까 싶다. 

 

바닷가쪽으로 한없이 걷다보면 마침내 의상대에 도착을 하게 된다. 홍련암에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좀 더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야 갈 수 있는데 기암절벽의 풍경을 보려면 홍련암으로 이동을 해야 볼 수 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의 풍경. 

 

홍련암으로 가는 길은 제법 험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등산을 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경사로가 길진 않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의 풍경이 아마도 양양 낙산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닐까, 이곳에 서 있으면 가까워진 바다의 파도소리가 절벽을 따라올라 마치 스피커로 듣듯이 생생하게 귓가에서 느낄 수 있고, 거기에 멋진 기암절벽들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일출을 보기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방문을 하는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것이다. 이번 연말 연시에 일출 명소를 찾고 있다면 주저할 것 없이 양양의 낙산사에 방문을 해서 멋진 일출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