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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각종 팁

우리나라에서 밤하늘 별,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은?/ 광공해 지도 (light pollution) 사이트 이용 방법

by 참새∂ 2021. 12. 6.

 

개요

우리나라에서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들, 더 나아가서 은하수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다. 해외 여행 사진들을 SNS상에서 보다 보면 사막에서 무수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찍은 사진들이 올려져 있기도 하고, 거대한 은하수가 마치 사람을 집어 삼킬듯이 거대하면서도 진하게 찍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에서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으면 별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만큼 무척 적게 있어서 별을 보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로 가야 은하수나 무수히 많은 별들을 맨 눈으로 볼 수 있을까? 

 

광공해 지도 (Light pollution map)

은하수나 별을 보기 위해선 꽤나 많은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 밤하늘의 구름의 양, 미세먼지, 계절(은하수), 달의 크기 등등..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는데, 바로 광공해가 적은 지역에서 밤하늘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건들이 제대로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맨눈으로는 흐리멍텅하거나 거의 별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다 제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광공해가 적은 지역은 어디에서 확인을 할 수 있는건지 그에 대한 정보를 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 광공해 지도(Light Pollution Map) 사이트 링크 주소 ↓↓

 

Light pollution map

Do not show this message at start

www.lightpollutionmap.info

위 주소로 들어가면 광공해와 관련된 지도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마치 구글 지도처럼 전 세계의 지도를 볼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광공해가 색깔별로 표시되어 나타내어 있는 레이어가 추가된 지도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누가 봐도 세계 유명 대도시나 인구가 많은 곳은 파랑색부터 시작해서 빨간색에 이르는 색깔로 가득 차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 즉 캐나다의 북부 지역등의 북극이나 사하라 사막 인근에는 불빛이 거의 없어 검정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광공해

우리나라 지역과 북한 지역을 캡쳐한 화면이다. 한눈에 봐도 서울과 부산, 그리고 제주도 등 주요 도시들은 빨갛게 색이 변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빨간색일 수록 광공해가 심해 별을 보기 힘들다는 의미이고, 파란색에 가깝거나 검정색일 수록 광공해로부터 자유로운 곳, 즉 아주 어두운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울 아무곳이나 클릭을 하면 잠시 뒤에 클릭한 지역의 정보가 위와 같은 표로 화면에 출력이 된다. 여기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세번째 목록의 Brightness, 즉 밝기의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서울의 경우 8.60으로 확인이 되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가장 어두운 바다 지역은 몇으로 측정이 되는지 확인해보면 간단하게 수치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전력난이 심한 북한의 지역을 아무곳이나 선택해서 뽑은 표다. 밝기의 경우 0.173 밖에 나오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내에는 어떤 지역들이 그래도 상대적으로 광공해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

 

광공해가 적은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지역을 고르면 된다. 모두 예상했던 것처럼 강원도 지역, 특히 도시가 없는 태백산맥 지역과 더불어 경상북도 영양군과 지리산 일대가 우리나라에서 제법 어두운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우측 사진은 경상도 영양지역을 클릭하여 알아 본 광공해 자료로 밝기는 0.210에 지나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즉 광공해 지도를 통해서 본 어두운 동네를 가면 적당한 시기와 적당한 날씨가 제공이 되는 한 별들이나 은하수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지도 사이트를 이용하여 전국 곳곳에 있는 광공해 적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서 별을 구경 해 보도록 하자. 


*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은하수 & 별 관찰 가능 명소는?

이렇게 광공해가 적은 지역을 대충 어느정도 파악했으니, 이제 차를 이용하여 이동하기 쉬운 장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위에서 설명했던 광공해가 적은 어두운 지역은 대부분 산지로, 교통편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차 없이는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고, 대부분 오랜 시간 등산을 하는 등의 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 곳들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차를 이용하여 산 정상 인근까지 오를 수 있는 곳들이 몇군데가 있다.


1. 강원 영월군 별마로 천문대

영월군 별마로 천문대 촬영

우리나라의 산 깊숙한 곳에는 천문학을 연구하기 위한 천문대가 곳곳에 설치가 되어 있다. 이 덕에 산 정상까지 별 무리 없이 차를 끌고 이동하여 별을 관측하기가 용이한 편. 천문대에 굳이 입장을 하지 않고도 건물 외부에 있는 주차장에서 편하게, 그리고 아주 어두운 환경속에서 수없이 많은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천문대는 바로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이다. 필자의 경험상 거의 8년 전에 다녀왔었는데, 맨눈으로 보아도 쏟아지는 별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무척 멋진 장소였다.

 

별마로 천문대를 광공해 지도를 통해 확인했을 때의 측정값. 영월읍내와 꽤 가까워 0.379라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위의 사진처럼 밤하늘의 별이 무척이나 반짝이는 곳이다. 즉, 0.37만 되도 별을 구경하기엔 무리가 없는 수치라는걸 인증하는 셈.

 

2. 경남 합천 황매산 오토캠핑장 및 황매산

황매산 촬영 사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곳에 있는 오토캠핑장 중 하나가 아닐까. 이미 별구경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 황매산은 차로 정상까지 오르기 무척 편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황매산 오토캠핑장 인근의 산은 나무가 거의 없는 민둥산에 가까운 산이라서 시야를 가리는 곳이 없어서 별구경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3. 강원도 강릉 안반데기

안반데기 촬영 사진

이곳은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이미 별을 관측하기로 무척이나 유명한 장소로, 어두운 산길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면 드넓은 배추 경작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예전 어릴 적 사회시간에 귀에서 피가 나도록 배운 고랭지 배추밭이 바로 이곳. 많은 차가 한번에 올라갈 수는 없지만 일단 주차를 하고 약간만 다리 근육을 사용하면 눈앞에 화려한 별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