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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캠핑 일기 #2

by 참새∂ 2020. 10. 25.

음식들과 찌개를 끓일 그릴 등을 세팅하고, 본격적으로 점심식사에 나선다.

피곤해서 드러누워서 한숨 자고 싶었지만, 일단은 허기짐을 달래야 하기에 의자에 앉고

각자 한손엔 맥주한캔을 낀 채로 식사를 시작한다.

 

 

 

오늘 점심메뉴는 순대국.

즉석식품이지만, 생각보다 맛있다. 배가 많이 고파서 그랬나..

그릴로 열심히 끓인 보람이 있다.

 

 

대낮부터 맥주 한잔들씩 마시니,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이다.

나도 간만에 여러 캔 마시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별로인지라 홀짝홀짝 입가심만 한다.

 

 

피곤에 찌들어있는 모 병원 간호사(좌)의 모습

밤새도록 환자들을 돌보다가 와서 그런지 눈 주변이 어둡다.

 

 

젓가락으로 과자를 집어먹는 감성.

혹시나해서 순대국 국물에 찍어먹었는데, 그래도 맛있다.

 

 

한동안 그동안 살아왔던 여러 썰들을 풀면서 웃고 떠든다.

다들 슬슬 맥주 한잔에 취기가 올라오는지 말이 점점 많아지고,

더불어 얼굴이 달아오르는지 빨갛게 변한다.

 

 

정말 빽빽하게 있는 주변 텐트들.

샤워장이나 화장실을 갈땐 어떻게 하나 걱정이 앞설 정도다.

 

 

이번엔 즉석 밥이다.

공용 전자레인지가 있긴 하지만, 워낙 캠핑장이 거대하다보니 걸어서 가기엔 무리가 있어 뜨거운물 속에 넣어놨다.

 

 

순대국 국물이랑 즉석밥이랑 같이 먹는데 그야말로 꿀맛..

집에서 먹으면 그냥 그런데, 왜 밖에서 먹는 밥은 그렇게 맛있을까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중독적인 오감자.

 

 

식사를 마치고 나니 다들 피곤했던 모양.

하나 둘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가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나는 얇은 담요를 가지고 나왔는데, 이때까진 가을의 새벽기온을 너무 무시했었다..

두시간여를 꿀잠을 자는 후배2와 1.

 

나는 한시간정도를 자고나니 잠이 깨서 

텐트 밖으로 혼자 나와 의자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소나무밭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

 

 

그렇게 여러시간이 흐르고.. 

약 오후 5시가 되어가는데도 아직도 후배들이 일어나질 못해 서둘러 깨운다.

이대로 자다간 새벽 내내 깨어잇을판..

 

 

 

다들 부시럭대며 일어나, 몽산포 해수욕장으로 일몰을 보러 갈 채비를 한다.

 

 

이놈의 코로나만 아니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서 걸을텐데..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 해변가로 향한다.

 

 

다행스럽게도 이제서야 일몰이 시작하려고 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신난 우리는 서둘러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일몰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구름이 많아 다소 아쉽지만, 그럭저럭 멋진 일몰이다.

 

 

다들 텐트 근처에만 있는건지, 막상 해변가로 나왔을 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넓은 백사장을 우리끼리 거닐며 잠시나마 코로나로부터 해방된 기분을 맞이한다.

 

 

간단하게 4명 전체의 인증샷도 찍어보고..

 

 

인증샷도 찍었겠다, 슬슬 엽사를 어떻게 찍을지 고민한다.

 

 

 

엽사 1: 농밀

 

 

엽사 2: 무제

 

 

석양이 참 멋지다.

다음에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같이 구경하리라 다짐해본다.

그때도 이 캠핑장에 와서 좀 더 여유로울때에 캠핑을 해봐야지..

 

 

어느덧 화려했던 일몰도 끝나간다.

열심히 해안가에서 놀던 우리는 다시 꺼진 배를 채우기 위해, 

그리고 본격적으로 고기 먹방을 찍어보기 위해 텐트로 발걸음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