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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보령 가볼만한곳/ 보령 은행 단풍 명소 / 보령 청라 은행마을

by 참새∂ 2020. 10. 30.

보령 근교에 특별히 가볼만한 여행지가 없는지 검색하던 중, 은행나무로 가득한 한 마을이 있다는 인터넷 글을 보았다.

보령시 청라면에 위치한 보령 청라 은행마을이 그곳이다.

요즘 남부지역은 단풍과 은행이 진하게 물들어가는 시기인지라,

얼추 은행이 물드는 시기와 맞을 거 같아 차를 몰고 간다.

청라 은행마을을 네비에 검색하고 진행하다보면, 은행나무가 무수히 많은 마을이 나타난다.

네비게이션 따라 쭉 진행했는데, 목적지는 은행마을이라는 캠핑장이었다.

일단 원하는 풍경이 아니여서 차를 돌려 인근에 있는 정촌유기농원이라는 곳으로 향한다.

 

좁은 농로를 따라 쭉 들어오니, 어느 카페 주변으로 은행나무들이 한가득인 장소에 도착한다.

인근에 차를 대고 주변을 둘러본다.

넓은 논 주변에 있는 농로들 마다 은행나무들이 가득하다.

딱히 정해놓은 포인트는 없지만 일단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본다.

적당한 시기에 온거 같다.

아직 남아있는 초록색 잎의 은행들도 있고, 완전히 노랗게 물들고 하나 둘 낙엽이 떨어져가는 은행나무들도 있다.

다음주 쯤이 되면 모든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있을거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2~3명 정도만 있는 상황.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무척 조용한 농촌마을을 혼자 은행나무를 보며 여유롭게 걷는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햇빛이 무척 맑다.

살짝만 더 늦게왔으면 노을과 함께 은행을 담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좁은 농로에 닿을듯 고개를 숙인 은행나무가 서 있다.

 은행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터널을 지난다.

무수한 은행나무들 덕에, 길가에는 떨어진 은행 열매들로 한가득이다.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거의 터진 은행열매들은 보이지 않아 냄새는 나지 않는다.

 

인근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 옆으로 가본다.

전주 향교에 있는 은행나무의 크기와 비슷한 느낌이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와 그네가 은행나무에 있다.

몇몇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열심히 찍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의자에 앉아 여자친구와 도시락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거 같다.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나무들이 대조적이다.

 

카페에서 레모네이드 한잔을 사서, 이 마을에 있는 신경섭 가옥으로 향한다. 

좁은 농로에 차가 빠질까 조마조마하며 도착한 곳.

넓은 공터가 있어 차량이 6대정도는 주차할 공간이 있다.

이미 이곳은 은행잎이 무수히 떨어져, 모래사장마냥 바닥색이 노랗게 물든 상태였다.

가옥의 담벼락과 은행나무들이 전주 향교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은행나무를 지붕삼은 듯한 가옥 안으로 들어가본다.

물건을 쌓아둔 창고마저 멋지게 보이는 마법같은 은행나무.

초록색의 잔디와 노란색의 은행잎이 뒤섞이니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사람이 많이 없어 여유롭게 한곳에 한참을 서서 사진을 찍어본다.

시선이 닿는 곳 마다 은행나무가 반듯하게 서 있다.

이렇게 멋진 곳에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할 정도..

가옥과 은행나무를 한번에 담아본다.

담벼락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은행나무들.

그나마 몇명 있던 관광객분들도 이곳을 떠나고, 나혼자 남게된다.

조용한 가옥 주변으로 바람소리와 내 카메라 셔터소리만 들린다.

가을은 역시 단풍과 은행등 다양한 색감이 있어 참 좋은 계절이다.

내년 이맘때쯤엔 코로나가 종식되어 있을까...ㅠ

가옥 밖으로 나와 아스팔트 길을 없애버릴 정도로 많이 떨어진 은행 낙엽들을 보며 집으로 돌아간다.

아직 늦지 않은 듯 하다.

이번 주말 즈음에는 거의 절정이 되어 더욱 멋진 풍경을 보여줄거 같은 청라면에 위치한 은행마을.

이번 주말의 데이트코스, 여행코스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