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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대전 근교 여행 / 가볼만한곳 / 장태산 자연휴양림

by 참새∂ 2020. 11. 7.

메타세콰이아 나무로 한가득인 장태산 자연 휴양림 방문기를 써보자 한다.

사실 장태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주변에서 자연휴양림이 잘 되어 있다고 추천해주셔서 방문을 했다.

수많은 메타세콰이아 나무를 보고 풍경에 놀랬는데,

원래 개인 사유지로 조성되어 가꾸어져 왔다고 해서 한번 더 놀라게 되었다.

지도상에서 2번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카메라를 메고 걷기 시작한다.

비가 예보된 날씨인지라 하늘이 무척 흐리다.

그래도 아주 높은 나무들이 길 양쪽으로 많이 서 있어 하늘을 대부분 가려준다.

 

이런 나무들이 휴양림 안쪽에 엄청 많이 서 있다는 정보를 듣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천천히 안쪽으로 걸어가본다.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길래 입장료를 받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입장료는 무료다.

 

손소독제로 손소독을 한 후 안내데스크를 지나간다.

아직 단풍이 다 떨어지진 않은 상태.

전주보다 위쪽에 있는 동네인데, 정읍에 있는 내장산보다 아직 단풍이 많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쉼터, 그리고 계곡등이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다.

길 상태는 아주 양호하다.

포장이 잘 되어 있고, 넓이도 넓어서 여럿이 걷기에 좋다.

 

 

걷다보니 원래 이 휴양림의 옛주인인 분의 흉상이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놀러온 모양.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신나게 휴양림 안에서 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전거를 타며 휴양림의 맑은 공기를 느끼는 분이 지나간다.

무수히 많은 나뭇잎들을 지붕삼아 산길을 걷는다.

뭔가 일부러 안치운 듯한 빨간 낙엽들.

안치우고 찻길 양쪽으로 모아놓으니 분위기가 아주 멋진 모습이다.

곱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빨간 단풍들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다.

온 산 전체가 메타쉐콰이아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풍경은 처음이다.

멀리 숲속 어드벤처라고 이름지어진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스카이워크를 향해 올라가는 길..

경사가 살짝 있지만, 그리 힘들진 않게 올라간다.

사진상으로 봐서 좀 낮아보인다.

막상 올라갔을때는 후덜덜 할정도로 높은 곳이었는데..

높은 출렁다리가 있는줄은 몰랐다.

그냥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좋다고 해서 와본건데..

고소공포증이 살짝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일단 걸어가본다.

높은 나무들 사이를 걷는 느낌에 색다른 기분이 든다.

높이 때문에 짜릿하면서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멋진 풍경을 구경해본다.

사람이 콩알만큼 작아보인다.

그만큼 높이 올라왔다는 뜻, 밑을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이거도 높은데, 출렁다리는 더 높이 있다.

내가 저기를 건너갈 수 있을까..

산책로를 걸어간다.

걸을때마다, 좌우로 휘청휘청 흔들리는 느낌이 든다.

생각보다 꽤 아찔하다..

산책로의 끝자락에 도달했을때, 엄청 높이 솟아있는 한 타워를 보게 된다.

지금도 아찔한데, 더 아찔해진다.

좌우로 흔들흔들거리는데, 저 높은곳까지 더 올라가야하다니..

그래도 여기까지 온거.. 일단 용기내서 올라가본다.

빙글빙글 걸어서 올라가는게 미국 허드슨 야드의 베슬이 생각나는 듯한 건축물이다.

멀리 고개를 빼꼼히 내민 내가 곧 올라갈 흔들다리.. 

 

카메라만 밖으로 쭉 내밀어서 바닥을 찍어본다.

바닥이 잘 안보일 정도로 높이가 꽤 높다.

이정도면 유격훈련때 뛰었던 막타워 2개높이는 될듯...

정상은 특별히 볼게 없는 전망대라 후다닥 내려온다.

출렁다리를 향해 걸어간다.

 

준공연도를 보니 지어진지 얼마 안된 새 다리.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무섭진 않다.

오히려 주황색이었던 스카이워크가 너무 흔들려 더 무서웠다는..

스카이 워크 위를 지나간다.

그렇게 높이 솟아있던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다 작게 보인다.

출렁 다리를 한번 왕복한 후,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산책로를 걷는다.

역시 땅에 붙어있을때 사람은 편안함을 느낀다.

아스팔트 바닥 길을 걷다가 일부러 자갈길 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사각 사각 걸음을 옮길때마다 들려오는 소리와 숲의 맑은 공기가 만나니, 평온하기 그지없다.

 

 

이제 가을도 끝자락에 다다른 듯 하다.

하지만 아직 장태산 자연휴양림에는 볼만한 단풍들과, 멋진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으니,

단풍 구경을 못한 분들은 이번 주말에라도 장태산 휴양림에 방문하는걸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