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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서해안 가볼만한곳 / 태안 여행지 추천 / 태안 당일치기 코스 / 태안 드르니항 방문기

by 참새∂ 2022. 2. 8.

 

개요

매일 이른 아침에 항해와 잡아온 고기들의 판매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어민들을 만날 수 있는 항구의 풍경은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다.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오후 시간대가 되면 항구가 조용해지는 시간대가 온다. 그리고 나서 관광객들이 방문을 하면 잡은 고기를 파는 횟집에서 많은 상인들이 호객을 하며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이런 특유의 포구, 혹은 항구의 풍경을 필자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태안의 드르니항이라는 곳으로, '들린다'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드르니'라는 이름을 가진 특이한 항구이다.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신온항으로 불리다가 2003년에 들어서야 겨우 드르니항이라는 이름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드르니항에 방문하면 항구 사이에 위치한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가 눈에 띄는데, 이 다리가 드르니항의 랜드마크 격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르니항 여행 정보 

  • 1번 주소: 백사장1길 120
  • 2번 주소: 드르니길 143-14

위의 지도를 참고해 보자면, 1번과 2번 지대를 이어주는 꽃게다리를 방문하는 목적이라면 1번과 2번 주소 아무곳으로나 가도 크게 무방하다. 다만 이곳에서 회 등의 식사를 즐길 예정이라면 1번에 방문하여 주차를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이다. 2번은 주변에 딱히 음식점이 거의 없는 반면, 1번에는 수많은 횟집과 음식점들, 그리고 수산시장까지 위치해 있다.

 

필자의 경우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어서, 다소 사람이 덜 붐비는 한적한 2번 장소로 이동해 보았다. 정박해 있는 어선들과 주변이 육지로 한가득이라 그런지 잔잔한 물결만 일렁이는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보이는 거대한 꽃게다리의 풍경. 여느 다리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나선형 구조의 길이 인상적이다. 이정도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 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리 위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가는 길목엔 미처 제설이 안된 눈들이 조금씩 쌓여있었는데, 곳곳에 꽁꽁 얼어버린 바닥도 있어서 꽤나 길이 미끄러웠다. 꽃게다리의 경사면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노약자의 경우에는 눈이 내린 다음날에 방문을 하는 건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다행히 올라가는 경사로에는 교통 약자들을 위한 손잡이가 쭉 만들어져 있어서 미끄러짐에 대비를 할 수 있었다.

 

계단이 아닌 일정한 경사를 유지하며 꾸준히 오르는 경사로를 따라 오르면 멋진 바다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리의 높이가 제법 높아서 마치 빌딩 위에 올라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사람만 다니는 다리라서 한적하고 조용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다리의 최상부에는 밑이 뻥 뚫려있는 강화유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아찔한 바닥을 구경할 수 있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김이 많이 서려 바닥이 거진 보이질 않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되도록 바닥 아래를 내려다 보질 않는걸 추천한다.)

 

초미세먼지가 한가득 껴 있어서 미세먼지 나쁨으로 되어 있지만 구름이 없는 날씨 덕에 나름 맑은 시정을 보여준다. 바람도 한점 불지 않아서 추운 겨울임에도 그렇게 힘들지 않게 드르니항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반대편으로 걸어오면서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바닷가 방향으로 꺾이면서 원하던 원치않던 바다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필자의 차를 주차해 놨던 공간과는 다르게 반대편 포구로 넘어오니 수많은 회센터들의 건물들이 보인다. 따로 이곳에서 식사를 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이곳에서 회를 먹고자 한다면 이곳에 주차를 할 것 같다. 

 

겨울 바다 구경하기에 좋은 드르니항

겨울에는 눈 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가 바로 바다이지 않을까. 사시사철 탁 트여있고 푸르른 바다를 보고 있으면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령 해저터널이 뚫리게 되면서 안면도에 대한 접근성이 무척 올라감에 따라서 평소 잘 가보지 못했던 안면도 여행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요즘, 서해안에서 가볼만한곳을 찾고 있다면 태안 안면도에 들려서 드르니항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