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여행/충청도

서해안 가볼만한곳 / 태안 여행지 추천 / 태안 당일치기 코스 / 파도리 해수욕장, 태안 해식동굴 가는 방법 정리

by 참새∂ 2022. 2. 7.

 

개요

해식동굴 등 내부에서 바깥 방향을 바라보고 찍는 인증샷들이 요즘 꽤나 핫하다. 그 덕에 전국 바닷가에 있는 해식동굴은 코로나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인증샷을 남기기 위한 발걸음들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태안 여행을 계획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파도리 해수욕장의 해식동굴을 태안 여행을 계기로 다녀오게 되었다. 서해바다에서도 꽤 깨끗한 물로 유명한 파도리 해수욕장은 접근하기가 그래도 괜찮은 편인데, 해식동굴의 경우에는 만조와 간조 시간을 잘 확인한 다음에 방문을 해야 허탕을 치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접근하는 방법이 다소 까다로워서 본 포스팅을 잘 보고 따라가 보도록 하자.

 

파도리 해수욕장 & 해식동굴 정보

  • 파도리 해수욕장 주차장 주소: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42
  • 주차장 이용 비용: 없음
  • 해식동굴 입장료: 없음.

 

위의 지도에 표시된 빨간색 선은 필자가 최근 방문했을 당시 철로 만들어진 봉으로 통제선이 그어져 있었다. 따라서 차가 위에 표시된 주차장 쪽으로 바로 갈 수가 없었고, 그 인근에는 길목들이 좁아서 주차를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따라서 위에 적어놓은 주소로 이동하면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위의 주소까지 접근할 때 비포장도로로 진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큰 도로에서 접근하다가 여기로 가는 게 맞나 싶은 길이 나오면 그 길로 이동하면 된다.

 

네이버 로드뷰 캡쳐

포장되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렇게 뜬금없는 비포장 도로가 나오게 된다. 이 길을 따라서 쭉 가면 된다.

 

네이버 로드뷰 캡쳐

이 비포장 도로를 쭉 가다 보면 '바다횟집'이라는 간판과 함께 드넓은 자갈밭의 주차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나서 해수욕장과 해식동굴을 구경하면 된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나면 파도리 해수욕장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 해식동굴을 찾아가기 위해선 다소 복잡한 루트로 이동을 해야 한다. 우선 '간조' 시간을 잘 파악해 두었다가 간조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하면 물이 빠져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위의 지도로 표시한 것처럼 이동을 해야 해식동굴을 만날 수 있다.

 

파도리 해식동굴 찾아가기

주차장에서 바라본 파도리 해수욕장의 모습. 간조시간에 딱 맞춰서 방문을 해서 그런지 바다가 제법 뒤로 밀려나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래도 서해안치곤 간조시간임에도 바다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아서 여름에 방문하면 꽤 괜찮은 물놀이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다. 

 

바다를 자신의 좌측에 둔 상태로 해안선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저 멀리 해안가에 있는 절벽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울퉁불퉁한 암반 지대까지 가야 한다는 점, 절벽이 곳곳에 있어서 여기에 해식동굴이 있나 하는 착각에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여기가 맞나' 싶은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것.

 

걷다 보면 처음 만나게 되는 낮은 절벽들. 당연하게도 여기가 그 해식동굴은 절대 아니다. 끝까지 계속해서 직진해서 걸어가야 한다.

 

 

정신없이 걷다 보면 이런 암반들이 나오게 된다. 여기에서 되도록이면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걸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어떤 커플이 2번 루트로 가길래 암반들을 넘고 넘으며 가다가 괜히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살짝 돌아가긴 하지만 낮은 암반지대인 1번 방식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특히나 커플이 2번 루트로 방문하는 경우, 여자 측에서 고생할 확률이 높다.

 

코너를 돌면 이런 모습의 지형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더 해안선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위 사진을 보다시피 2번 루트로 진행하면 절벽에 열심히 올라갔음에도, 다시 밑으로 내려와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발생한다.

 

암반지대를 넘어서 계속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대체 해식동굴은 어디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깊이 파인 지형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곳이 그렇게 찾아다니던 바로 파도리 해식동굴이다. 

 

동굴의 규모는 부안의 채석강 굴이나, 경남 고성의 해식동굴에 비해선 약간 작은 편, 그래도 사진 찍기에는 꽤나 괜찮은 뷰를 자랑한다.

 

이미 몇몇의 사람들이 방문했었는지,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실루엣 사진을 잘 찍으면 인생샷이 될 것 같다. 더욱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동굴이 동시에 두 개로 갈라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가운데에 있는 기둥을 기준으로 두 개로 나뉘다 보니 제법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해식동굴에서 나와서 다시 파도리 해수욕장 쪽 해변으로 나오면 서해 치고는 꽤나 파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물론 하늘이 파랗다는 전제조건이 깔리는 거지만, 서해 바다에서는 좀처럼 파란 바다를 보기가 힘든데, 미세먼지가 낀 것 치고는 제법 파란색을 띠고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서 멍을 때리면 나름 힐링되는 기분이 들게 되는데, 끊임없이 파도치는 바다와 바람을 따라서 움직이는 모닥불이 바로 그렇다. 속히 바다를 보면서 멍을 때리는 '바다 멍'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그래서 강릉에 있는 안목해변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바다 멍을 때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 보다. 

 

서해에서도 볼 수 있는 파란 바다, 그리고 동굴

평소 파란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동해바다를 보러 자주 가는 사람들이라면 이곳 파도리 해수욕장의 바다를 구경해 보는 것도 제법 나쁘지 않다. 다만 동해바다만큼의 파란색은 아니니 너무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날씨가 정말 좋은 날에는 동해바다에 버금가는 파란 바다를 보여준다고 하니, 날씨를 잘 보고 방문해 보길 권한다. 또한 바닷가를 배경 삼아서 동굴 안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해식동굴도 있으니 날씨와 간조시간 때를 잘 맞춰서 이곳에 놀러 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