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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강원도

강릉 러스크 빵집 / 주문진 맛집 추천 / 영진해변 빵집 / 행복을 굽는 빵집 리뷰

by 참새∂ 2022. 2. 26.

 

개요

강릉에 거주할 당시 정말 많이 갔던 빵집, 애정 하는 해변인 영진해변 바로 코앞에 있어서 바다 구경하다가 급작스럽게 빵 사러 가기 좋은 빵집, 그리고 달달하면서도 바삭한 러스크를 사러 강릉에 갈 때마다 자주 방문하는 '행복을 굽는 빵집'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예전에 강릉에서 약 3년간 살았던 때가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회사가 바다 근처에 위치한 곳에 있었어서 지금은 드라마 '도깨비'로 핫해진 영진해변에 자주 가곤 했었다. 그 영진 해변가에서 불과 도보로 1분이 채 걸리지 않아서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서 일이 끝나고 바다 구경을 하러 갔을 때 겸사겸사 방문하곤 했었다. 현재도 강릉을 거의 2~3개월에 한 번은 놀러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러스크를 여러 봉지를 구매해서 숙소에서, 혹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맛있게 먹으며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곤 한다. 물론 차 안에서 먹게 되면 빵 부스러기 청소는 고스란히 감당을 해야 한다.

 

행복을 굽는 빵집 정보

  • 주소: 강원 강릉시 연곡면 영진길 68
  • 영업시간: 07:00 ~ 22:00
  • 별도 주차장: 없음.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바로 옆에 영진해변이 있어서 빵집에서 나오는 순간 바로 눈앞에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빵집이 오래돼서 속초의 봉 브레드와 같이 예쁜 인테리어로 만들어져 있는 빵집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빵의 맛은 맛이 있어서 거진 단골손님으로 자주 갔었다. 강릉을 떠난 지 거의 10년이 다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어서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인근에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진 않지만, 여름을 제외하곤 평소에는 유동인구가 잘 없는 곳이라 주차를 하기에는 그렇게 애먹진 않을 것이다.

 

행복을 굽는 빵집의 전경, 오래된 아파트 상가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겉모습이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요즘 SNS상에서 뜨는 전국의 유명 빵집들처럼 오랜 시간과 제빵 경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빵 매니아들에게 제빵 고수의 느낌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빵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6조각으로 갈라져 있는 빵이 이곳의 인기메뉴이다. 이날은 다른 곳에서 밥을 먹고 온 터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러스크를 주로 사가려고 방문을 하게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자연스럽게 전시가 되어 있다. 러스크를 포함한 몇몇 인기가 많은 빵들은 점심즈음에 오면 다 팔려나가고 매진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되도록이면 아침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는 편이다. 

 

점심 늦게 방문하게 되면 이렇게 중간중간 판매대가 구멍이라도 난 것 마냥 비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다양한 빵들이 전시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을 텐데..

 

다행스럽게도 필자가 좋아하는 러스크는 이제 갓 구워져서 나왔는지 따뜻한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집에서 먹을 봉지 하나, 숙소에서 바다를 보며 먹을 봉지 하나, 그리고 차에서 먹을 봉지 하나 이렇게 총 세개를 사서 차에 넣어두고, 잠시 바다를 보러 바닷가 방향으로 걸어나갔다.

 

역시 필자 기준으로 동해 바다는 영진해변이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가장 예쁜 듯. 이미 이곳에 익숙해져서 그런건진 몰라도 멀리 보이는 주문진항과 특유의 해안선 덕에 제법 맨눈으로 봐도 볼 만한 바다 풍경을 보여준다. 원래는 현지인들을 제외하곤 사람들이 거의 없던 곳이었는데, '도깨비' 촬영지로 쓰이고 난 이후에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려와서 장사진을 이루는 해변이 되었다. 그 덕에 해안가에 수많은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조용했던 해변 마을에서 이제는 관광지로 탈바꿈이 되어가고 있다. 

 

러스크를 한아름 옆에 두고 차에서 조금씩 먹으면서 해안가 드라이브를 즐기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겉과 속이 바삭하면서 커피향과 시나몬 향이 섞인 맛이 난다. 사실 마늘빵처럼 크게 유행이 되어 버린 빵은 전국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지만 이곳만의 러스크는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에선 판매를 하고 있는 곳이 없어서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  러스크가 자주 생각나곤 한다. 다음에 또 강릉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더 들려서 러스크를 왕창 사올 생각.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 들러서 심심풀이 간식거리로 러스크를 사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