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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맛집 & 카페 리뷰/강원도

강릉 맛집 추천 / 강릉 가성비 물회 맛집 / 교동 해미가 방문기

by 참새∂ 2022. 6. 18.

 

개요

강릉에 거주할 당시 회가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방문했었던 교동의 '해미가' 음식점을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다. 해미가 음식점은 회 전문 음식점으로 평소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해서 강릉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강릉에서 거주할 당시 이미 엄청나게 유명세를 타버린 '엄지네 포장마차'와 더불어 가장 자주 찾던 음식점이었는데, 강릉을 떠나고 나서 거의 방문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물회와 더불어 세트로 같이 나오는 수육, 파전 조합이 무척 끌려서 방문해 보았다.

 

강릉 해미가 정보

  • 해미가 주소: 강원 강릉시 솔올로 103
  •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그 외 매일 11:00 ~ 21:00, 20시 라스트 오더
  • 전용 주차장: 없음.

네이버 지도 등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써져 있는데,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를 참고하고 방문하면 되며 솔올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상가 건물이기 때문에 찾아가기가 무척 쉬운 편. 다만 전용 주차장이 없고 인근은 빌라 단지라서 주차된 차들이 정말 많다. 어지간하면 해미가 건물 바로 옆에 있는(지도에 표시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게 좋은데, 식사 시간이 되면 해미가에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차를 이곳에 주차하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없어 경험상 대략 난감할 때가 많다. 혹은 상가건물 뒤편에 작은 상가 전용 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눈치껏 주차를 하면 된다. 

 

음식점 건물 자체가 그래도 여러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많이 놓여 있는데, 피크 타임 때에는 웨이팅을 종종 해야 해서 시간을 잘못 맞추게 되면 대기를 했다가 식사를 해야 한다. 

 

해미가 메뉴판

대표 메뉴는 크게 매운탕과 광어회 2인분 세트 & 4인분 세트가 있고, 물회 1인분 세트가 있다. 가장 가성비 좋게 광어회를 즐기려면 4인이 방문해서 '해미가 스페셜'을 주문해서 먹으면 무척 저렴하게 광어회와 광어 물회를 즐길 수 있다. (강릉에 거주하던 10년 전에 영진해변 모 횟집에서 광어를 2명이서 먹었었는데 8만 원이 나온 걸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여기서 오랜만에 물회만 먹어보기 위해 물회 세트로 2인분을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별다른 대기시간이 없을 정도로 미리 따뜻하게 준비된 음식들이 주문하자마자 서빙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미역국과 밑반찬들이 먼저 서빙이 돼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간단하게 애피타이저처럼 즐길 수 있다. 공깃밥은 특이하게도 거의 1/3만 담겨 있는데, 워낙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이나 물회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 밥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5분이 채 되지 않아 곧바로 시원한 물회가 나온다. 2인분 치고는 제법 양이 많은 편이라서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원한 물회의 새콤한 소스 물이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속초 항아리 물회에 비하면 맛이 살짝 아쉬운 게 느껴진다. 하지만 가성비가 워낙 좋기도 하고 수육과 파전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비 오는 날 파전도 당기고 물회도 당긴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오브 베스트. 

 

초장과 파슬리 조합으로 만들어진 아삭한 식감의 양배추와 당근, 그리고 수육도 물회와 더불어 나오게 된다. 별다른 쌈장이나 초장등이 없이도 적당히 짭짤한 양배추와 같이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바삭바삭한 파전까지 먹으면 이 가격에 이 모든 걸 즐길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울 정도. 

 

신선한 물회를 소스와 같이 적당히 섞어 준 다음에 한입 먹고, 수육 그리고 파전을 번갈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물회는 바닥이 나기 시작하고 배는 한껏 불러오게 된다. 여기에 따로 기본으로 세팅되는 소면 여러 덩이를 물회에 넣어서 같이 먹으면 배가 꽉 찰 정도로 기분 좋게 배가 불러온다. 소면의 식감은 쫄깃쫄깃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으로 입 안에 넣으면 약간의 혀 움직임 만으로도 뚝뚝 끊기며 입에서 녹는 듯하다. 개인적으론 쫄깃쫄깃하며 탱탱한 면발이 좋긴 하지만 물회를 다 먹고 나서 가볍게 즐기는 소면이니 만큼 이런 식감은 아쉽지가 않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 이상의 맛은 보장하며 여러가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해미가.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사장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이런 곳이 맛집 중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강릉에 방문해서 지나치게 비싼 바닷가 횟집을 가지 않고 가성비 좋은 횟집을 찾고 있다면 이곳 교동에 위치한 해미가에 방문 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