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액세사리 / 매직 트랙패드 / 애플 마우스 vs 트랙패드 / 애플 매직 트랙패드 개봉기

 

개요

M1 맥북 에어를 사용한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2개월이라는 시간이 벌써 흘렀다. 가벼운 사진 편집이나 간단한 영상 편집 등을 하고, 또 어디서나 블로그를 위한 글을 쓰기 위한 용도로 사용을 하다 보니 하드웨어적으로 크게 불편함이 없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렇게 잘 사용하던 중, 거치대에 맥북을 놓고 사용하기 위하여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들이게 되는데 이때 마우스가 없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기존에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던 MX master 3라는 로지텍의 마우스가 있었지만, 아무래도 맥 전용이 아니다 보니 살짝씩 끊겨서 마치 마우스 포인터의 프레임이 떨어지는 듯한 현상이 발생해서 결국 맥 전용 마우스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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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랙패드의 특징

윈도 노트북이었다면 주저 없이 MX master 3을 그대로 사용했을 텐데, 맥북에는 매직 트랙패드라고 하는 하나의 옵션이 더 있다. 노트북에 붙어 있는 트랙패드, 즉 손가락 터치를 이용하여 마우스를 움직이는 녀석을 노트북 바깥에서 마우스처럼 패드 모양을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이 가능한 액세서리이다. 타사 노트북들에 비해 맥북이 가지고 있는 트랙패드의 활용도와 사용성은 정말 뛰어난 편으로, 이전에도 윈도 노트북을 몇 개 써 봤었지만 애플 제품에 탑재된 트랙패드의 사용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트랙패드를 좀 더 크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맥북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축복과도 같은 것. 오죽하면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보다 편하다는 사람들이 부쩍 많다고 하고, 필자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마우스 vs 트랙패드

물론 게임을 할 땐 마우스가 확실히 더 좋지만, 맥북으로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이나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없을뿐더러, 단지 게임을 하기 위해 맥북을 사는 사람은 전혀 없을 것이다.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파이널 컷 등의 프로그램에선 마우스가 필요한 순간이 있지만 어지간한 환경에선 다 트랙패드로 커버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수많은 사용기 글이나 유튜버들의 영상을 참조하며 마우스와 트랙패드 중 한참을 고민하는 끝에 결국 매직 트랙패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나무위키 캡쳐

마우스를 사지 않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위의 사진과 같다. 충전 단자가 마우스 바닥에 위치해 있는 이 충격적인 디자인은 대체 누가 한 걸까.. 마우스를 사용하다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경우, 충전을 하면서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일부러 바닥에 충전 단자를 만들어 놓았나 보다. 이걸 보고 사용성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생각이 되어 트랙패드를 사기로 더욱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트랙패드 개봉기

매직 트랙패드는 현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약 15만 원에 판매를 하고 있다. 오픈 마켓에서 구매를 하면 이보다 살짝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실제 구매를 할 땐 오픈마켓에서 구매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애플의 감성이 고이 녹아들어 있는 포장은 역시 언제 봐도 매끄럽다. 단순한 액세서리인지라 매직 트랙패드의 패키징은 간소한 편으로, 제품 박스 역시 작고 가벼운 편이다. 트랙패드 자체의 무게는 약 200g.

제품 박스를 열면 매끈한 포장지로 감싸져 있는 트랙패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맥북에 붙어 있는 트랙패드와 크기를 비교해 보자면 약 1.5배 정도는 더 큰 것 같다. 농구로 따지면 반코트에서 농구를 계속하다가 풀코트로 농구를 하는 기분이랄까. 마우스 포인터를 빠르게 움직일 때 이 큰 크기의 트랙패드가 맥북에 붙어있는 맥북보다 훨씬 유리할 것 같다. 매직 트랙패드를 꺼내서 박스 안쪽의 패키징을 보면 C to 라이트닝 케이블 한 개와 제품 보증서 및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다.

매직 트랙패드의 첫인상은 단단한 강화유리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노트북에 붙어 있는 트랙패드를 만지는 건 알루미늄 판을 만지는 느낌이라면, 이 매직 트랙패드는 말 그대로 거울이나 유리 등의 표면을 만지는 것처럼 무척 매끄럽다. 트랙패드의 외형은 상당히 단순한 편. 위에서 바라보면 그냥 단순한 직사각형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옆에서 바라보면 뒤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두꺼워지는 경사진 형태를 가지고 있어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매직 트랙패드를 뒤집었을 때의 모습. 4각의 끝부분에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붙어 있어서 책상에 올려두고 사용을 하게 되면 꽤 단단하게 책상에 밀착되어 미끄러지지 않는다. 뒷면 한가운데에는 보일 듯 말 듯 애플의 상징인 사과 로고가 음각으로 처리되어 표현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전원 공급의 경우 라이트닝 케이블을 이용하여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타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따로 언급을 하고 있진 않지만 다른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를 읽어보니 2~3달 정도는 한번 충전만으로 넉넉하게 사용이 가능한 것 같다. 

뒷면부 좌측면에는 물리 버튼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것이 전원 버튼. 따로 배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LED를 만들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매직 트랙패드 배터리 확인 방법

배터리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설정으로 들어가면 하단부에 '트랙패드'와 관련된 메뉴가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곧바로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트랙패드 메뉴창 가장 하단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설정 창에서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각종 트랙패드와 관련된 설정을 진행할 수 있다. 추후 이와 관련된 자세한 설정 방법과 관련된 포스팅을 써 볼 계획이다. 

 

구매하고 사용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손에 착착 감기며 맥북을 사용할 때 생산성을 높여주는 트랙패드. 약 한 달 정도는 더 써 보고 나서 추후에 자세한 사용기를 작성해 볼 예정이다. 구매하기 전 한 가지 주의사항으로는 맥북을 사용할 때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트랙패드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액세서리다. 트랙패드를 사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때, 평소 노트북을 사용할 때 마우스 없이도 원활하게 노트북 사용이 가능한지를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다시 반품하는 일이 없이 사용이 가능할 듯하다. 미리 노트북에 붙어 있는 트랙패드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손에 익은 다음에 트랙패드를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