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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용기/IT 기기

삼성 갤럭시 GOS 논란 점화 / 갤럭시 GOS 이슈에 대하여 쉽게 알기 / GOS란 뭘까?

by 참새∂ 2022. 3. 8.

갤럭시 s22, 삼성 홈페이지 캡처

개요

최근 삼성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갤럭시 S22는 여타 버전의 갤럭시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이 순탄하게 판매 성적을 올리며 핸드폰 업계에서 순항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많은 가젯, IT 유튜버들이 갤럭시 S22의 GOS 이슈에 대하여 거의 대부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괄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이렇게 유튜버들과 유저들 사이에서 GOS에 대해 크게 논란이 점화되고 심지어는 삼성 측에서 이와 관련한 사과와 더불어 해명글을 작성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기까지 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삼성폰을 사지 않고 아이폰으로 대거 이탈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의 파국으로 치닫게 되어 삼성 폰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발생한 이 GOS 논란에 대하여 핸드폰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풀었어 보도록 하겠다. 

 

GOS가 뭐길래

우선 GOS라는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이 논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다. GOS란 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로 우리말로 풀어쓰면 게임 최적화 서비스이다. GOS의 존재 이유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핸드폰의 지나친 발열을 잡아 핸드폰 성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함이다. 고사양의 게임을 몇 시간 동안 연속으로 한다던지 등의 자체적으로 성능을 많이 잡아먹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경우 핸드폰 내부에서 연산처리 과정이 과하게 진행이 되며, 이 과정 속에서 부품에서 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조금씩 핸드폰이 뜨거워지게 되는 것이다.  핸드폰의 발열을 장시간 동안 컨트롤을 하지 못하면 CPU 등의 핵심 부품이 손상을 입게 되며 이는 핸드폰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불러오게 되는데, GOS는 이런 고사양의 게임 등을 즐길 때 자동으로 실행되어 CPU의 성능을 100%에서 70~80% 이하로 강제 억제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 GOS는 이전에 강제 종료하여 게임을 고사양으로 즐기는 방법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불가능하여 강제로 성능이 낮은 상태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여기서 잘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을 위해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GOS는 고속도로의 과속 단속 CCTV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자동차들의 경우 140km는 우습게 속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정부에서는 CCTV를 이용하여 속도에 제한을 걸고, 이를 단속하여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GOS, 그리고 벤치마크

 

그래서 이 문제의 GOS가 유저들의 핸드폰을 배려해서 적당한 성능과 함께 적당히 발열을 잡아주고 있는 걸까. 몇 년 전부터 한 유튜버가 지속적으로 삼성의 GOS에 대하여 꾸준히 의문점과 문제점을 제기하였지만, 시대적 흐름을 타지 못하고 의견은 묵살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제야 많은 사람들이 GOS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보통 새로운 핸드폰이 출시가 되면 그 핸드폰의 성능에 대해 객관적인 지표가 되어 주는 것을 '벤치마크'라고 부른다. 핸드폰 부품인 CPU 등의 성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쉽게 점수화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이 점수들을 토대로 새로 출시된 핸드폰들을 일렬로 세웠을 때, 각 제조사의 기술력이나 핸드폰의 스펙 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벤치마크를 참고하여 핸드폰을 구매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GOS의 문제가 나타났다.


GOS가 게임의 발열을 잡아 핸드폰의 수명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앞서 언급했다. 그런데 막상 갤럭시 폰을 이용하여 벤치마크 점수를 측정할 땐 GOS가 켜지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다. 기계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역시나 최고의 사양으로 프로그램을 돌려 그 연산 속도에 대해 점수화하는 것이 벤치마크인데, 막상 이 고성능을 확인하는 벤치마크 점수를 측정할 때에는 GOS가 돌아가지 않는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면, 이 벤치마크 점수 등을 토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제품의 성능에 대해 홍보를 삼성 측에서 꾸준히 해 왔고, 삼성 측에서 발표한 자료들과 각종 리뷰어들이 진행한 벤치마크 성능을 믿고 많은 소비자들이 핸드폰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핸드폰을 받아서 고사양 게임을 진행해 보면, 벤치마크 점수로 봤던 고성능과는 달리 게임을 진행할 때 GOS가 실행되며 프레임 저하, 해상도 저하 등이 강제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자태라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현재 많은 유저들이 삼성 측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입장

이전에 폭탄 대용으로도 많은 오명을 남겼던 갤럭시 노트7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을 것이다. 당시 삼성에서 신제품으로 갤럭시 노트7를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고성능 폰으로서 홍보를 하였는데, 하필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여 많은 노트7 단말기가 말 그대로 폭발을 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심지어는 몇몇 항공사에서는 노트7을 취급 불가인 품목으로 지정을 하는 등 여론이 상당히 악화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어서 삼성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의 발열을 제대로 잡기 위한 수단이 필수였을 것이다. 그 때문에 다시 갤럭시 노트7 때처럼 무리하지 않고 확실하게 발열을 잡는 수단으로써 GOS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 본다.

 

갤럭시 사용자의 입장

유저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는 불만이 터질만한 일이다. 분명 고성능 핸드폰으로 제품을 홍보하여 이를 믿고 구매하기 까지 했는데, 막상 벤치마크 점수와는 전혀 다른 성능으로 그동안 게임을 즐기고 있었으니.. 단순하게 인터넷 렉이라고 믿고 스스로를 위로하던 사람들의 발등을 도끼로 삼성이 내려 찍은 셈이다. 중국 제품도 아니고 업계 1위를 다투는 삼성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으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란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의 삼성의 행보가 무척 중요해졌다. 현재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는 회사에서조차 그동안의 갤럭시 제품에 대해 다시 한번 면밀하게 GOS이슈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여차하면 중국의 싸구려 폰들과 동일시 되는 때가 다가올 수도 있다. 갤럭시 노트7 때 추락했던 민심을 다시 그동안 끌어올렸듯이, 삼성 측에서는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 내부적으로도 해결을 제대로 할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