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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전라도

전북 유채꽃 명소 추천 / 진안 유채꽃 / 진안 상전면 월포리 유채꽃밭 방문기

by 참새∂ 2022. 4. 22.

개요

해발고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서 꽃이 늦게 피어오르는 전북의 진안군에도 이제 봄이 안착하는 4월 말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특히 고원지대인 진안에서도 들려오는 봄소식에 전주 인근에 피어오르는 꽃만 구경하다가, 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는 진안에도 방문을 하고자 쉬는 날에 시간을 내서 고원지대인 진안으로 차를 몰고 달리게 되었다. 시원하게 뚫긴 고속도로를 달리며 이제 봄의 계절인 4월이 얼마 남지 않아서 무척 아쉽던 그때, 멀리 용담호 주변으로 노란색의 향연이 시야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 서둘러 카메라를 챙기기 시작했다. 

 

진안 상전면 월포리 유채꽃밭 정보

  • 주소: 전북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1032-1 일대
  • 입장료: 2,000원 

 

이곳의 특이한 점은 입장료를 미리 사전에 지불해야 이곳 유채꽃밭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곳에 있는 더 넓고 멋진 유채꽃밭도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는 곳이 부지기순데,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서 수금을 해가니 다소 아쉽기만 했다. 그래도 멀리서 왔으니 일단 구경하자는 심보로 2천원을 내고 유채꽃밭 바로 옆쪽에 만들어진 비포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꽃밭으로 걸어갔다. 그래도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하기가 무척 용이한 편이라 그냥 주차비를 지불하고 입장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주택이 몇개 세워져 있는 마을 옆에 넓은 유채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엄청나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사진을 찍거나 꽃놀이를 하며 봄을 만끽하기엔 충분한 크기를 자랑한다. 방문 당시 이미 유채꽃이 한가득 피어올라 있어 약간만 허리를 숙이고 유채꽃을 바라보면 온 시야에 노란색이 한가득이다. 

 

이곳의 유채꽃밭이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건 중간중간에 관광객들을 위한 길목이 여러 크기로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 제법 편리하게 이용을 했다.

 

유채꽃밭은 꿀벌들에게 있어서 워낙 소문난 잔치이다 보니, 벌을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꽃놀이를 즐기기에 다소 힘들 수 있다. 수많은 유채꽃들의 꿀을 먹기 위해서 정말 많은 꿀벌들이 꽃밭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고, 벌이 흔드는 날갯짓 소리를 정말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아직 봄철이라 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용담호가 보인다. 실제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 유채꽃밭 가까이에 닿을 듯이 위치해 있어서 유채꽃의 노란색과 용담호의 푸른 물 색깔이 제법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만 막상 물가와 유채꽃밭의 거리는 제법 먼 편이라 큰 기대를 해선 안된다.

 

실제로 유채꽃밭을 걷고 있으면 규모가 많이 큰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카메라 프레임을 잘 이용하면 정말 넓어서 마치 유채꽃 명소인 제주도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 킬 수 있다. 

 

중간에는 이렇게 텐트 하나와 캠핑용 의자두개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개인 용도의 텐트가 아니라 조형미를 위해서 꽃밭 주최 측에서 설치해 놓은 캠핑 장비들이었다. 자유롭게 이곳에 앉아서 넓은 유채꽃을 감상하는 관광객들이 몇 분 있었는데, 필자는 걷는 걸 더 좋아해서 유채꽃밭 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열심히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앉아서 잠시나마 사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 풍경. 일부러 나무 한그루를 베어내지 않았는지, 주변의 유채꽃들과 무척 잘 어울리는 풍경을 가지고 있다. 이 왕따나무(?)를 잘만 이용하면 정말 멋진 사진을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

활짝 피어오른 유채꽃밭을 한바퀴 돌며 많은 유채꽃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다음, 봄기운을 제대로 충전하며 꽃놀이를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규모가 엄청 크거나 하진 않지만 충분히 유채꽃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는 크기, 그리고 무엇보다 용담호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난다면 용담댐 인근을 돌며 큰 호수를 돌아보기에도 좋은 동선에 위치해 있어서 진안 여행 시 이곳을 계획에 포함시키면 풍성한 진안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있다는 것이 약간의 흠이긴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유채꽃이니 꼭 한번 들러서 봄기운을 만끽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