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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충청도

단양 여행지 추천 / 단양 가볼만한곳 / 단양 여행 코스 / 단양 이끼터널 방문기

by 참새∂ 2022. 9. 19.

 

개요

약 10여 년 전부터 충북 단양에서 유명세를 조금씩 타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아예 단양의 여행 필수 코스 중 한 곳이 되어버린 단양 이끼 터널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원래 이 이끼 터널은 지역 주민들이나 단양 여행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곳이라서 무척 조용하고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인터넷, SNS 등에서 정보를 얻은 사람들만 방문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관광지로서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기 시작했고, 어느덧 현재 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되어버린 이끼 터널,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2022년 현재 이끼 터널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 주변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한다. 

 

단양 이끼 터널 정보

  • 단양 이끼터널 주소: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129-2
  • 입장료: 없음
  • 운영 시간: 제한 없음
  • 전용 주차장: 없음

단양 이끼터널은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대중교통으로는 방문이 거의 불가능하다. 자차를 끌고 오거나 감당이 가능한 경우 택시를 타고 와야 하며 다행인 점은 만천하 스카이워크, 그리고 단양강 잔도 길을 지나면 차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이끼 터널 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가는 노력에 비해서 큰 볼거리는 아닌지라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데, 만천하 스카이워크 등을 즐기고 나서 이곳에 방문하면 딱 좋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곳은 1차선의 작은 도로임에도 별도의 이끼 터널을 위한 주차장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것. 2~3대가 겨우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이끼 터널 주변의 주차환경은 열악한데, 사람이 많은 경우엔 수양개선사 유물전시관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이끼터널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진행하다 보면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도로를 만날 수 있다. 이름은 이끼 터널이지만 사실 완벽하게 천장이 존재하는 터널이 아니라 길 양 옆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이 오랜 세월 동안 자란 탓에 마치 터널처럼 이어져 있어 그 이름이 이끼 터널로 지어진 게 아닐까 싶다. 어쨌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주차 공간은 매우 열악한 편이니 이곳에 굳이 주차를 하려고 노력하기보단 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유물전시관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원래 관광지로서 처음부터 개발된 곳이 아니고 차량 통행을 위한 곳이다 보니 실제 현재까지 차량이 다니고 있는 길로 이용중에 있어 관광객들이 이렇게 차가 다니는 길에서 다소 위험하게 사진을 찍으며 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량의 통행량은 적지만 위험 요소가 상당히 많은 곳이라 관광객으로서 방문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이곳을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하고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면 더욱 이름값을 날리겠지만 막상 이곳에 들러 주변 풍경을 보면 길을 새로 뚫기가 제법 어려운 지리적 특성을 볼 수 있다. 이 탓에 군청에서 특별히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습기를 잔뜩 머금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야 자라난다는 이끼들이 이곳 옹벽에 길게 자라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명해지기 시작했던 약 10여 년 전부터 진상 관광객들이 이끼를 깎아서 낙서를 새기는 등의 행위를 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한번 깎인 이끼들은 자라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지 글씨를 새긴 그대로 이끼들이 자라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멀리서 차가 오는 게 보이면 한쪽으로 비키고, 다시 차가 지나가면 터널의 한 가운데로 돌아와서 사진을 찍길 반복한다. 위험하긴 하지만 뚜렷한 보행자 관광객을 위한 대책이 없어서 유명세를 띄고 나서 10여 년이 흘렀음에도 뚜렷한 안전 대책이 없다는 건 무척 아쉬운 일인 것 같다. 

직접 두 눈으로 이곳을 방문하여 구경을 하다 보면 연두색 빛의 이끼가 만들어 낸 특이한 풍경 탓에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단순한 풍경 탓인지 사진 몇장몇 장 찍다 보면 금방 이곳에 더 오랜 시간 머물 이유가 사라지며, 거의 오자마자 사진 몇 장 남기고 떠나는 수준에 그치는 관광지라 되도록이면 만천하 스카이워크 등을 구경하며 겸사겸사 들리는 식으로 이곳에 방문을 하는 걸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또한 지나다니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차가 오고 가는 지 반드시 확인하면서 풍경을 즐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