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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12/ 화롄 자전거 여행 1/화롄 구석구석 돌아보기

by 참새∂ 2020. 11. 20.

대만에서의 5일째 아침, 그리고 화롄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이다.

맥주 몇캔 마시고 뻗어버린 우리는 숙소 주인께서 빌려주신 자전거를 타고 화롄 시내를 여행해 보기로 한다.

원래 기존에 자전거 여행은 계획에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숙소에서 빌려줘서 급하게 일정을 짰다.

 

다행히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이다.

그동안 대만에 있었을 때 날씨가 무더워 오늘 자전거 여행에 차질이 갈까 걱정을 했는데,

많은 구름들이 햇빛을 가려줘서 딱 자전거 타기에 좋았다.

화롄 중심부가 아닌 주택단지쪽에 위치한 곳이라서 건물들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도로 사정이 우리나라와 비교했을때, 자전거를 타기 정말 좋은 환경이었다.

도로 바깥쪽에 위치한 흰색 선 안에서 자전거를 타면 차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런점은 우리나라도 배웠으면..

숙소 근처에 있는 시장에 위치한 만두집을 찾았다.

만두국을 주문하고 우리는 앞으로 여행할 곳을 찾기 시작한다.

숙소 주인분이 제공해준 지도 하나를 펼쳐놓고, 가볼만한 곳을 찾아본다.

대만 여행에서 가장 설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해외에서 자전거 여행이라니..

여행 루트를 짜면서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이 금방 나온다.

얼큰한 국물이 딱 해장용으로 좋은 만두국이다.

정말 흡입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후배와 난 계속 감탄하면서 만두를 맛있게 먹는다.

한그릇 또 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자전거를 타야하는 일정 탓에 더 먹지 않고 자리를 뜬다.

다음 목적지는 숙소 주인분이 추천해주신 花蓮文化創意產業園區.

대충 한글로 읽으면 화련문화창의산업공원.

영어로 검색할 방법이 없어 구글 지도에서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

저 멀리 타이루거 협곡에 구름들이 가득하다.

아직 화롄 도심쪽으로는 구름들이 넘어오질 않아 멋진 하늘 풍경을 보여준다.

미세먼지가 잘 없는 대만이 마냥 부럽다.

도로를 건너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는중..

몇시간 후면 비가 쏟아질것만 같은 날씨.

자전거가 다소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일단 파란 하늘을 즐겨본다.

도로를 건너 첫번째 목적지인 공원에 도착한다.

옛 건축 양식의 건축물들이 한곳에 자리 잡은 곳.

어딜 가나 푸른 잔디들이 깔려 있다.

Arrow tree라는 카페.

가까이 다가가서 메뉴판을 보니 음료들 가격이 살인적이다..

가난한 여행객인 우리는 바로 돌아서서 주변을 다시 구경하기 시작한다.

역시 풍경사진은 하늘에 좌지우지 되는 듯 하다.

정말 파란 하늘 덕에 어떤 곳을 찍어도 멋지다.

사전 정보 파악 없이 즉흥적으로 방문한 곳이지만 정말 멋진 곳으로 기억이 남는 공원이었다.

 

 

 

하나씩 다 사가고 싶을 정도로 예쁜 기념품들이 전시된 곳.

하지만 우리는 배낭여행객이라 기념품은 돌아가는날 구매하기로 하고 구경만 한다.

이 근처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현지인들도 보였다.

나름 이 지역에서 유명한 곳인듯..

공원 한바퀴를 걷고 다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자전거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돌아간다.

자전거 타기 전 만난 어느 강아지.

얌전히 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이녀석도 날씨가 아주 더운건지, 계속 혓바닥을 내밀고 숨을 거칠게 쉬어댄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른다.

우리가 갈 다음 목적지는 이 근방에 있는 어느 한 절.

숙소 주인분이 가볼만 하다고 추천해주신 곳이다.

구글 맵으로 검색하려했으나, 영어로는 검색이 불가한 곳..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겨우 절 인근까지 도착했는지, 길거리에 연등이 보이기 시작한다.

근처에 우리가 찾던 절이 있겠거니 싶어 연등을 따라 쭉 달리기 시작한다.

절이라곤 없을거 같은 동네에 갑자기 화려한 절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길가에 쌩뚱맞게 있어 처음엔 절이 아닌줄..

현지인 들만 알고 있는 절인건지, 특별히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절을 한번 둘러 본 다음. 지도상 인근에 있던 어느 놀이공원으로 자전거를 몰아본다.

우리나라 9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어느 주택가.

평평한 길에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니, 시원하기 그지없다.

어느 이름 모를 골목을 지나가는데도 이국적인 모습에 감탄한다.

한참을 달려 지도에 보이던 공원에 도착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곳은 우리가 생각했던 공원이 아니라 놀이공원..

자전거여행 컨셉인데 놀이공원에 들어가긴 뭐해서 근처에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로 향했다.

차가 많은 도로를 빠져나와 시장 안쪽의 길로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간다.

 

차가 많은 시내로 들어선다.

이때쯤 가랑비가 살짝씩 내리기 시작해 서둘러서 스타벅스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