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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 14 / 화롄 자전거 여행 3 / 해안가 따라가기

by 참새∂ 2020. 11. 22.

원 별관을 지나 이제 해안가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별관에서 해안가 까지는 그리 멀지 않고 내리막길만 있어 꽤 편한 라이디을 즐길 수 있었다.

한적한 화롄 도로의 모습.

자전거 전용 도로는 사라졌지만, 넓은 도로 덕에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꽤 달리다 보니 넓은 갓길도 나온다.

우리나라에 비해 정말 쾌적한 도로 환경..

우리나라였으면 아마 이런 도로엔 주정차된 차들로 가득 할 듯 싶다.

자전거에 핸드폰 거치대 하나가 있었으면 참 좋았으련만..

바구니에 대충 던져넣고 구글맵을 따라 달리려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이런 여행이 더 추억으로 남겠지..

적도에 가까운 더운 지역의 나라답게, 가로수로 야자나무들이 한가득이다.

 

 

그렇게 몇십분가량을 달렸을까..

멀리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힘을 내 페달질을 한다.

날씨가 맑았으면 멋진 바다 풍경을 봤을 텐데.. 참 아쉬운 순간.

전망대처럼 쓰이는 한 육교를 건너온다.

방파제 까지 갈까 하다가,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뒤로 보이는 방파제까지는 가질 못했다.

기찻길과 바다, 도로가 동시에 보이는 풍경은 실로 오랜만이다.

잠깐 인근 풍경을 구경하다가 해안가를 따라 숙소 인근 방향으로 달린다.

자전거만을 위한 도로.

오토바이도 다니지 않는 조용한 산책로라 아주 쾌적하다.

차가 지나가질 않아 안전이 확보되서 패닝샷을 여러차례 시도해본다.

속도감이 있게 나왔지만, 페달링을 살살하면서 여유롭게 가는 중..

 

정말 천천히 달렸는데 무슨 폭주족마냥 스피드감 넘치게 찍힌 사진..

안전에 유의해서 천천히 가면서 찍었는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길을 달리는데, 아스팔트 길의 끝이 보인다.

해안가에 있던 공원을 지나간다.

현지인 가족들이 분수를 즐기는 모습이 보이는 평화로운 어느 오후.

 

공원을 한참 달리다 보니, 해안가로 빠질 수 있는 계단이 나온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해안가로 접근해 보기로 한다.

일단 계단 내려가기 전에 기념샷.

우리나라 동해를 보는 느낌이다.

해안의 사구가 발달하진 않았지만, 높은 파도 소리로 가득한 해안가.

해수욕을 하기엔 무리인 듯한 해변..

 

자전거에 올라 기념샷을 남겨본다.

뒷모습이 상당히 어색하지만 지금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체력이 어느정도 다시 차오르고 나서 다시 숙소 방향으로 출발한다.

끝이 안보이는 자전거 도로.

끝까지 가보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허락되질 않아 아쉽다.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빗방울이 굵어지면 어쩌나 싶어 더 빨리 달리게 된다.

구글맵에서 해안가를 벗어나라고 길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근처에 도착한 모양.

우리는 해안 도로를 벗어나 마을쪽으로 자전거 방향을 틀었다.

 

알고보니 숙소가 바로 옆 공원 너머에 위치해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잠시 쉬며 체력을 보충했다.

밤에는 화롄에서 유명한 야시장을 방문할 계획.

야시장을 무척 좋아하는 후배가 계획을 처음 짤 때부터 가고 싶어하던 곳으로, 수많은 현지인들이 먹거리를 사고, 풍부한 볼거리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 나도 기대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