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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대만

대만 여행 #18 / 다시 타이베이로

by 참새∂ 2020. 11. 28.

전날 숙소에서 맥주를 먹고 개운하게 자고 대만여행의 마지막날 아침.

아직 하루가 더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다음날 일찍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야 했기에,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이날은 타이베이101타워에 있는 스타벅스를 갔다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숙소를 나와 루오동 버스 터미널쪽으로 향한다.

버스 터미널은 루오동 역 뒷편에 자리잡고 있어, 꽤 접근성이 좋다.

어제 저녁만 해도 사람이 엄청나게 붐비던 거리가 오전에는 꽤 여유로운 모습이다.

출근시간대가 지나서인지, 인근 도로엔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다.

다시 돌아온 루오동역.

루오동역을 거쳐 역 뒤쪽 광장으로 나오니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래도 이곳이 버스터미널인 모양.

버스 탑승권을 발급받고, 쾌적한 버스에 올라탄다.

처음에 방문했던 타이베이로 다시 되돌아가니 여행의 끝이 보여 다소 아쉬운 순간.

타이베이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난 시골 마을.

우리나라의 농로보다도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듯 하다.

확실히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거리 풍경.

피곤해서 잠을 자려다가도, 멋진 시골의 풍경에 잠이 깨버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몇시간을 달려 마침내 타이베이에 도착한다.

 

이번 목적지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타워.

정말 어마어마한 높이의 건물의 규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 높은 층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기 위해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인근에 information이 있길래 어디로 가야하는지 문의를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출입 불가..

이유를 두가지를 들며 우리가 출입하는걸 불가하다고 설명하셨다.

1. 사전 예약(최소 하루 전날엔 예약 필수)

2. 반바지 복장 금지.

사전예약은 그렇다 쳐도 요즘 시대에 반바지 출입 금지라니..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준수해야하기에 도리없이 그냥 밖으로 나왔다.  

타이베이101타워 전망대에라도 올라서 전망을 보고 올까 했지만,

그냥 맛있는거 하나 더 먹자고 후배와 합의를 보고 타워를 벗어난다.

우선 미리 예약해 두었던 숙소 방향으로 간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체크인이 가능하면 숙소에서 쉬고 나와서 돌아다닐 생각.

구름이 걷히고 점점 하늘이 드러난다.

그 덕에 다시 햇빛이 뜨거워져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

숙소에 도착해 씻고 잠시 쉬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다시 거리로 나온다.

라멘집에 들어가서 라멘 하나를 시켜서 먹는데, 육수와 고기가 정말 꿀맛이다.

타이베이 인근 지하상가를 걷는중..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는 풍경이다.

인근의 백화점도 들러 시원한 에어컨바람 속에서 구경을 하는 중, 또 배가 고파 이곳 푸드코트에서 사먹기로 한다.

바글바글한 현지인들.. 간혹 가다 한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이곳은 고기와 면을 같이 먹는게 특징적인듯..

감탄스러울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그냥 우리나라 푸드코트에서 먹던 음식의 질과 비슷하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 거리로 나와 인근 편의점에 들린다.

과자, 음료수, 맥주 등등..

먹을걸 잔뜩 싸가지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여행의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체력이 바닥나 더이상 돌아다니기 힘들 지경..

위 사진을 끝으로 대만에서의 8일간의 일정이 모두 끝이 난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해외여행 생각이 정말 간절한데,

코로나가 끝이 나고 처음으로 방문하게 될 여행지가 아마 대만이 아닐까 싶다.

(일본은 현재 한일관계상 어쩔수 없이 가긴 힘들거 같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힘들고 지치는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그만큼 멋진 풍경과 많은 추억들이 함께 자리잡은 대만여행.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어줄 거 같고, 살면서 잊지 못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