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스페인

유럽 여행 #1 / 유럽여행의 시작 / 스페인 바르셀로나 : 왕의 광장

by 참새∂ 2020. 11. 29.

때는 2016년 6월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던 순간.

그토록 바라던 첫 유럽여행을 떠났던게 바로 어제같은데,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한달간 유럽을 발로 돌아다니며 느꼈던 기분을 다시금 떠올리며 여행기를 써내려가보려 한다.

 

여행은 네이버 카페에서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떠나는 세미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다.

숙소와 이동수단은 여행 회사에서 제공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계획짜고 돌아다니는 형식.

 

장거리 비행을 당시엔 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타보니 견딜만한 수준이라 참 다행이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는 비행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의 항공사인 AEROFLOT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다.

가는 도중 여러번 난기류를 만나 고생좀 했던 기억이..

경유를 위해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잠시 3~4시간 정도 돌아다닌다.

특별히 사고싶은거도, 구경할만한 거도 없어 참 심심했던 순간.

그래도 여행의 뽕이 가득 차 있는 상태라 뭘 하든 기분이 좋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다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 수속이 이뤄진다.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비행기 좌석에 앉는 순간부터 별 다른 기억이 없다. 엄청 푹 잔 모양..

총 12시간이 걸려서야 목적지인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한다.

한밤중에 도착해서 그런지,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다, 아직 유럽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 중..

시원한 새벽공기를 맞으며 공항 밖으로 나온다.

장시간 비행은 처음인지라 몸이 적응을 못하는 모양..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온다.

여행사에서 마련해준 버스에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이끌고 가 눕다시피 앉는다.

몇십분을 달렸을까, 숙소에 도착한 나는 짐을 풀을 생각도 못하고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워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유럽에서 맞이하는 첫 날이다.

알람을 맞추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다행히 피곤하진 않고 개운하게 일어나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시간대였음에도, 해가 워낙 빨리 뜨는 곳이라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느낌이다.

바르셀로나의 외곽 지역에 있는 숙소 덕에 인근에 사람이 그닥 많진 않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인근의 지하철역으로 걷기 시작한다.

처음 보는 낯선 풍경에 카메라가 바쁘다.

별 의미 없는 건물도 이국적으로 보여 열심히 카메라에 담는다.

(나중에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 바빴지만..)

생각보다 거리는 깨끗하다.

프랑스 파리가 워낙 더럽다고 소문이 자자해, 스페인도 그러려니 했지만, 잘 정돈된 길거리를 보여준다.

상권 거리로 오니, 카페 앞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여유롭게 조식을 즐기는 현지인들.

우리나라완 다르게, 대부분의 카페들이 이렇게 가게 앞에 테이블을 펼치고 운영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건물만큼 커다란 높이의 가로수들이 줄지어 서 있다.

무슨 나무일까, 우리나라에선 못보던 나무 같은데..

 

10여분 정도를 걸었더니 도착한 지하철 역.

위의 표지판에 M이라는 글자는 스페인에서 지하철역을 의미한다고 한다.

처음 방문했던 지하철역이라 그런지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는 Marina 역.

지하철 노선 읽는법, 주요 관광지 위치등을 가이드분이 설명해주시고, 열심히 들으며 지하철 내부로 진입한다.

지하철 내부로 들어온 모습.

우리나라가 지하철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던데, 막상 해외 지하철에 와보니 절실히 느껴졌다.

깔끔하지만, 편의성이 조금은 뒤떨어지는 스페인의 지하철.

저런 문이 가로막고 있고, 지하철 티켓을 넣으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아직도 별로 크게 실감이 안나는중.. 인터넷에서 보던 관광지가 눈에 안보여서 그런걸까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리하기 쉬운 작은 카메라 가방을 들고 왔다.

덕분에 소매치기의 표적이 되지 않고 여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목적지인 Jaume역에 도착을 하고, 밖으로 나간다.

지하철역 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

그동안 생각해오던 유럽의 모습이 나오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강렬한 햇빛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덥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에 서면 시원한 날씨.

이 모든것들 덕에 드디어 유럽에 왔다는 사실이 몸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출발하기 전부터 여행사에서 반드시 챙겨오라던 선글라스.

카메라 사용할때 방해가 되어 그냥 가방에 넣어놨었는데,

햇빛이 무척 강해 쓸 수 밖에 없었다.

유럽의 여름엔 반드시 필수인 선글라스..

멋진 건물들의 골목에 들어선다.

광각렌즈를 가져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도 노천카페에 앉아 여유를 즐길 순간이 올까..

일정이 워낙 빠듯해 목적지에 빠르게 다녀야해서 마음이 바쁘다. 

바르셀로나 FC덕에 수많은 축구관련 기념품 상점들이 길거리마다 있다.

첫번째 목적지인 왕의 광장.

3면이 건물로 둘러 쌓여 있어, 자연스레 광장이 형성된 곳이다.

콜럼버스가 긴 항해를 마치고 이곳에서 여왕을 알현한 장소.

중세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멋진 곳이다.

광장의 계단 쪽에서 한참을 빙글 빙글 돌며 건물들을 구경한다.

투박하면서도 통일성을 갖춘 창문, 기둥들 덕에 멋지게 보이는 건물.

푸른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어 특히 좋다.

미세먼지에 푹 빠져있는 우리나라와 대비되는 풍경.. 부러울 따름.

오래전에 지은 건물들이 아직도 건재하다는게 신기하다.

왕궁 내부도 천천히 둘러본다.

정원처럼 덩쿨들로 잘 꾸며져 있는 모습에 감탄해 마지 않는다.

시간이 많지 않아 잠깐 둘러본 건물이지만, 정말 멋진 장소다.

첫 목적지 였던 만큼 정말 인상깊던 곳.

사진 몇장 더 찍으려고 하니, 가이드분이 이제 다른 목적지로 출발해야한다고 해서 서둘러 이동한다.

다음 목적지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티비에서만 보던 대성당들을 직접 눈으로 볼 기회라 생각하니 설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