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스페인

유럽 여행 #2 / 스페인 바르셀로나 / 고딕지구 돌아보기

by 참새∂ 2020. 11. 30.

본격적으로 바르셀로나 중심지인 고딕지구를 돌아보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도보로 이동하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13세기 ~ 15세기 중세시대의 건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왕의 광장을 지나 바르셀로나 대성당 방향으로 출발한다.

인터넷에서나 보던 그런 대성당을 볼 수 있다니..

기대감을 가득 안고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기 시작한다.

 

 

 

작은 테라스 하나 마저 운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저런 테라스에 나와서 아침 공기를 마시는 상상을 잠시나마 해본다.

 

 

건물들 사이의 좁은 골목들을 지나 성당 바로 앞 넓은 광장으로 나온다.

 

 

뒤돌아볼때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위치해있는데, 좀 더 한눈에 가득 담아보기 위해

일부러 성당 반대방향으로 걸어간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의 전경.

높은 고딕 양식의 첨탑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바티칸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멋진 건축양식에 반해 한참을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보안 요원들이 성당 입구를 지키고 있는데, 옷차림을 단속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보수적인 카톨릭에선 나시, 짧은치마들을 용납하지 않는 모양.

짧은 치마를 입은 관광객들은 가디건을 허리에 두르고 입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 역시 피할 수 없는 복장 검사를 받고 입구로 들어가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성당내부를 관람하기 시작한다.

 

 

많은 관광객들로 성당 안이 시끌벅적할 줄 알았는데,

모든 관광객들이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며 대화하니 성당안은 고요하기만 하다.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속으로 감탄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저 높은 천장의 각종 장식들은 어떻게 올라가서 만들었을지 참 궁금해진다.

감탄만 나오는 건축 양식..

 

 

집안이 천주교지만 사춘기 이후로 성당을 안다니고 있는데,

이곳에 오니 나도 모르게 성스러운 기운이 돌며 홀릭해진다.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벤치에 앉아 저마다 기도를 드리는 모습.

 

 

중 고등학교 미술책에서 보던 커다란 스테인글래스를 마주한다.

 

 

무언가 중요한 공간일 거 같은데, 대부분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 읽을 수가 없다.

난 영어를 정말 못하는데, 사람이 간사한게 이럴때는 영어가 참 간절하다..

 

 

성당 한바퀴를 쭉 둘러보는데, 규모가 크다보니 한바퀴 걷기만 하는데도 한참 걸린다.

 

 

오래 있고 싶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아쉬웠다.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 성당 밖으로 나선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지막으로 성당 전체 모습을 한번 더 눈에 담아본다.

 

 

이제 고딕 양식들의 건물들이 모여있는 이 고딕지구 전체를 걷는 시간.

가이드 분을 따라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본다.

 

 

 

 

 

 

도둑질을 하려다 실패를 한걸까...

길을 걷다보니 만난 자전거 가게의 유리창이 사정없이 깨져있는 모습이다.

 

 

 

 

 

한참 골목길을 돌고 돌아 들어가다 보니, 한 멋진 장소에 도착한다.

 

 

가이드분이 뭐라고 설명해주셨는데, 당시에 따로 메모를 해두지 않아 이곳의 역사적 의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중에 여행갈 일이 있으면 핸드폰에라도 적어 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ㅠ

 

 

사방이 건물들로 가로막혀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데도 나무가 꼿꼿하게 자라있다.

 

 

 

 

 

사람들이 걷는 방향을 따라 걷는다.

네명이 일렬로 죽 서 있으면 골목이 꽉 차는 너비의 골목이 연속된다.

 

 

테라스에 나와있으면 맞은편 건물 테라스의 주민과 눈이 마주칠거 같은 풍경.

 

 

길거리 관리가 꽤 잘되어 있어 깊은 골목들도 비교적 깨끗하다.

 

 

여름의 본격적인 시작인 6월 말이었는데도, 습도가 낮은 덕에 그늘에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햇빛에 닿는 순간 엄청나게 뜨거웠지만..

밀도가 있는 건물들 덕에 그림자가 길게 그려져 있어 관광하기 좋은 환경이다.

 

 

밀도가 있는 건물들 덕에 그림자가 길게 그려져 있어 관광하기 좋은 환경이다.

많이 더웠으면 대만때처럼 금방 지쳤을텐데..

 

 

묘하게 닮은 듯 하면서도, 건물들을 잘 살펴보면 똑같이 생긴 건물들은 없다.

각각의 특징적인 개성들이 있어, 어디를 가던 새로운 풍경이 보인다.

이래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아파트 촌을 보면 놀라워 하는듯 하다.

 

 

카탈루냐 국기가 걸려 있는 건물도 보인다.

원래 카탈루냐 존재도 몰랐는데,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으며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 독립 시도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역시 어느나라건 복잡한 역사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듯하다.

이제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람블라스 거리 주변을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