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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페인

유럽 여행 #4 / 스페인 바르셀로나 / 해변가 따라 걷기

by 참새∂ 2020. 12. 2.

하루 종일 걸으며 사진을 찍으니 찍어둔 사진 양이 꽤 많다.

습도가 낮은 편이라 관광하기 좋아 체력이 남아 돌았던 모양..

 

일단 바닷가를 구경하면서 해안선을 따라 쭉 걸어보기로 한다.

 

사람과 갈매기가 같이 바다를 바라보는 사진.

해안가 인근에 커다란 건물이 있길래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대형 쇼핑몰이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잠깐 해보기로 한다.

 

외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는 이곳은 대충 보니 종합 쇼핑몰인듯 하다.

우리나라의 상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특별히 살만한 물건은 없어서, 에어컨만 살짝 쐬다가 금방 나온다.

다시 밖으로나와 해안선을 따라서 가기 위해 항구를 빠져나간다.

람블라스 거리와 해안선이 맞닿는 지점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부산에 있는 수영구 요트 경기장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날은 하나같이 배들이 정박해서 쉬고 있는 중.. 방문했을 당시에 휴일이었나 싶다.

수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산책을 즐기는 풍경.

길게 서 있는 야자수들을 감상하며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0.1초 하트모양인 나무들.

우리나라에서는 쯔쯔까무시 진드기 때문에 잔디에서 뒹구를 엄두를 못내는데, 참 여유로워 보인다.

정말 휴양도시의 끝판왕인듯..

수많은 야자수들과 고딕 양식의 건축물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곳이 이곳말고 또 있나..

친근한 로고인 맥도날드 로고가 눈에 띈다.

유럽 맥도날드의 맛은 우리나라랑 얼마나 다르려나..

나도 잔디에 벌러덩 누워서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

하지만 그러기엔 2일 뒤면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하는 일정.

최대한 많이 보고 돌아다녀야한다.

푸르고 푸른 하늘.

저건 랍스터일까 뭘까..

영덕에 가면 보이는 대게 조형물이 생각난다.

카탈루냐와 관련된 박물관.

안에 들어가 관람하고 싶지만 다 하나하나 훑어보면서 돌아다닐 시간이 없어 과감히 포기한다.

길을 걷다보니 노점상들이 보인다.

한국인들이 익숙한지, 중간중간에 한국말을 하면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도 만난다.

다들 불법으로 영업하는지, 인근에 경찰이 뜨면 후다닥 자리를 접고 도망가는 모습도 간혹 보였다.

 

한참을 걸었더니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만난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해수욕장.

저마다 돗자리를 깔고 열심히 태닝중인 모습들이다.

해수욕장을 찍고 다시 고딕지구 안으로 들어선다.

 

여긴 뭐하는 용도의 건물일까..

딱 보기엔 무슨 시청처럼 웅장한 느낌이다.

다시 봐도 참 멋진 건물들..

 

정말 미로같은 도시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오로지 구글맵에 의존해서 이동하는데,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관광을 다녔을까..

마냥 걷다 만난 리트리버 한마리.

가게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듯 하다.

막힐듯 하면서도 막히지 않는 좁은 골목길들.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건물들을 구경하고, 보케리아 시장 방향으로 향한다.

람블라스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시장.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보케리아 시장

람블라스 거리를 지나는 관광객들이 꼭 한번씩은 들리는지, 수많은 인파가 방문한다고 한다.

 

소매치기에 더욱 주의하며 시장 안으로 들어가본다.

다채로운 색의 물건들을 파는 시장 내부 상점들.

마음 같아선 다 먹고싶다..

하지만 여행 첫날부터 돈을 너무 쓰면 나중에 힘들거 같아 최대한 참아냈다.

시원해 보이는 과일 스무디.

스무디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잔 사서 마신다.

젤라또를 파는 가게.

하나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탈리아에 가서 더 맛난걸 먹기로 하고 스무디를 마시며 움직인다.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파는 키위는 처음본다..

맨 아래꺼 하나 쏙 빼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 광경.

갖가지 과일들과 견과류, 먹거리들을 구경하고 인근에 있는 던킨도너츠로 향한다.

너무 오래 걸어 몸이 급 피곤해져 휴식이 필요한 상황.

던킨에서 맥주 하나를 팔길래, 도너츠 몇개와 함께 맥주 한잔을 들이킨다.

땀을 많이 흘렸는지 정말 생명수와 같던 맥주 한캔.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나선다.

이번 목적지는 점심 먹을때 미리 예약해 두었던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으로 향한다.

이 건물 지하에 있는 공연장으로 입장한다.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몇분 후 플라멩코 공연이 시작된다.

본 식사를 하기 전 에피타이저를 먹는 것 처럼

반주를 담당한 세션들이 열심히 연주를 시작한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댄서들이 나오는 순간.

약 30여분을 정말 넋을 놓고 공연에 집중했다.

시간이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열정적이었던 공연..

 

영상이라도 하나 남겨둘걸 그랬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머리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거 처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공연 장면들이 생각난다.

공연이 끝나고, 지하철이 끊기기 전에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서 캐리어에서 짐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사진을 정리하고 쉬어야하는데, 거의 20키로미터를 걷고 다녀서 씻자마자 바로 뻗어버린다. 

 

첫날인만큼 가장 기억에 남던 하루가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