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충남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는 서천, 이곳 서천에 꽤 좋기로 소문난 캠핑장 중 한 곳인 '장항오토캠핑장'에 얼마 전 다녀오게 되었다. 이곳 장항오토캠핑장은 필자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군산에서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으로 이미 많은 캠핑족들에게 가격이나 시설, 그리고 주변의 풍경으로 무척 인기가 많은 곳이다. 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예약을 성공하기가 꽤 어려울 정도이고 서천에서 4~5성급 캠핑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캠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샤워장이나 화장실 등의 시설 무척 깨끗했으며 매너 타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개중에는 시끄럽게 떠드는 몇 사이트 들도 있었지만 곧바로 직원분이 주의를 주시는 등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깔끔한 편인 만큼 소음이나 이용 환경에 대해 꽤 예민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캠핑장이다.
목차
- 위치 및 방문 정보
- 장항오토캠핑장 풍경
- 부대 시설
- 데크 리뷰
- 총평
서천 장항오토캠핑장 위치 및 방문 정보
- 주소: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 34번 길 46-33
- 체크인 / 체크아웃 : 14:00 / 12:00
- 온수 샤워 가능 시간: 08:00 ~ 11:00, 19:00 ~ 23:00
- 매너타임: 22:00 ~
- 데크 사이즈: 가로 x 세로= 5m x 3m, 6m x 4.2m, 6m x 4.5m
이곳 장항오토캠핑장은 총 30여개의 나무데크 사이트와 캠핑카 존, 그리고 글램핑장등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 중 가장 명당으로 손에 꼽히는 곳은 역시 바닷가와 인접한 사이트들이다. 필자는 이곳 캠핑장에서 31번 대형 데크(6m x 4.5m) 사이트에 예약을 했으며, 실제로 바닷가 바로 앞에 데크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와 꿀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이곳은 아쉽게도 화장실이 각 사이트 중간중간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관리실 한 곳에만 있어 바닷가에 인접한 데크에선 화장실이 상당히 멀다. 평소 자신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인지 염두를 해 두고 사이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항오토캠핑장 풍경
장항오토캠핑장의 입구는 바로 옆의 또 하나의 캠핑장인 솔바람캠핑장과 붙어 있다. 네비를 따라가다 보면 멀리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 주차장이 아니라 위의 로드뷰에 표시한 것 처럼 우측으로 꺾어서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야 비로소 장항오토캠핑장이 나타난다.
장항오토캠핑장은 관리실 앞에 주차장이 있지만 각 사이트에 차를 끌고 가서 데크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는 나무 숲 사이에 만들어진 데크들은 불가능하며 필자가 머물렀던 사이트인 31번 데크 인근은 전부 데크 앞에 차량의 주차가 가능했다. 따라서 차박 텐트를 이용해서 차량과 도킹하는 차박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편하게 데크를 이용해서 캠핑이 가능하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먼저 관리실에 방문해서 체크인을 진행한 다음 자신이 예약한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체크인을 하면서 쓰레기봉투를 한 장 주시니 쓰레기 양이 적다면 굳이 별도로 쓰레기봉투를 사 오지 않아도 된다.
메인 도로를 따라서 쭉 바닷가 방향으로 가다 보면 소나무 너머로 서해안의 갯벌이 보인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시간대에는 파도 소리가 텐트 안쪽까지 들어올 정도로 꽤 선명하게 들리는 편이다. 다만 동해바다 만큼 파도 소리가 크진 않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면 잔잔한 파도 소리와 더불어 수면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숲 속에 위치한 작은 사이즈의 나무 데크들(10,11번 등) , 바닷가와 멀리 있지만 화장실, 관리실과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새벽에 화장실을 가야 할 때에는 이곳이 명당이 된다. 아쉽게도 이 사이트들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진 않고 1분 정도는 걸어가야 바다와 바닷가 옆에 있는 산책로를 만나볼 수 있다.
각 사이트는 다닥 다닥 붙어있는 난민촌처럼 되어 있지 않고 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프라이버시 유지적인 측면이나, 이웃이나 자신의 텐트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저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말소리를 크게 내면 시끄러운 건 매한가지. 실제로 이날 취침하는 중 새벽에 옆옆 사이트의 개념 없는 여성들이 술을 마시면서 시끄럽게 떠들어 관리인에게 연락할까 고민하던 찰나, 우리 옆 사이트에서 신고를 했는지 관리인이 와서 바로 주의를 주었다. 이후에는 조용해서 다행이었지만.. 어쨌든 즉각적으로 관리를 해 주시기 때문에 시끄러운 사람이 있다면 바로바로 관리인에게 연락을 하는 걸 추천한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31번 데크에 네이처하이크 12x 에어텐트를 피칭한 모습. 데크가 많이 크진 않고 입구 천을 이용해서 타프처럼 설치하면 딱 맞는 사이즈의 데크였다. 바로 앞이 바다라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멋진 명당 중 한 곳이었지만 화장실이 너무 멀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차를 데크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었다. 데크에 차를 딱 붙인 다음 차량 도킹용 텐트를 설치하면 별도의 바닥공사 없이 편안한 차박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서천 장항오토캠핑장 부대시설 소개
- 매점 (장작 및 가스 등 무인 운영 판매)
- 화장실
- 샤워실
- 개수대
- 분리수거장
- 화로대 세척장
관리실 및 매점
관리인이 상주하고 있는 공간의 바로 옆엔 매점이 있는데, 막 다양한 물품들이 비치되어 있는 건 아니고 장작과 가스 등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캠핑 용품들만 판매를 하고 있다. 특이하게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현금을 넣고 가거나 계좌이체를 해서 양심껏 구매를 하면 된다. 물론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 도둑질을 해 갈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장작의 가격은 10kg에 만원.
화장실 & 샤워실
이곳 캠핑장이 유명할 이유일 정도로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은 수시로 관리인분이 청소와 관리를 하고 있으시기 때문에 청결한 상태가 계속해서 유지가 되는 것 같다. 비데는 없지만 깨끗한 화장실은 꽤나 인상적이었고, 샤워실은 실제 공중목욕탕에 온 것 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온수도 제법 빠르게 나오는 편이고 수압도 적당한 편이라 깔끔한 샤워가 가능했다. 아쉽게도 헤어드라이기는 별도로 비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 헤어드라이기를 가져와야 한다. 사진 속에 보이는 헤어드라이기는 필자 개인의 헤어드라이어니 참고하자.
탕비실
여러개의 개수대가 놓여 있는 탕비실은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려와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많은 개수대를 보유하고 있다. 주방 세제가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수세미만 가지고 오면 되며, 이곳 탕비실 안에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음식은 이곳에서 조리를 하면 된다. 화로대 세척은 이곳에서 하면 안 되고, 바깥에 있는 야외 개수대를 이용해야 하며 음식물쓰레기는 탕비실 가운데에 있는 갈색 통에 버려야 한다.
분리수거장
쓰레기 및 화로대를 사용하고 남은 재를 버릴 수 있는 공간이 관리실 바로 옆에 만들어져 있다. 남은 재는 드럼통으로 보이는 통에 부어서 버리면 되며, 분리수거장 내부에 다양한 쓰레기들을 분리수거해서 버리면 된다.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항오토캠핑장
무개념 이웃들 때문에 살짝 열받았던건 어쩔 수 없지만 시설적인 측면이나 관리인분들의 적극적인 대처 등을 봤을 때 정말 마음에 들었던 캠핑장이었다.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차로 데크 옆까지 접근한 편리성까지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에서 캠핑을 해 볼 생각이다. 서천이나 군산 인근에서 캠핑할 만한 캠핑장을 찾고 있다면 이곳 장항오토캠핑장에 들러서 멋진 시간을 보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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