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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페인

유럽 여행 #10 / 스페인 바르셀로나 / 몬세라트 수도원 #1

by 참새∂ 2020. 12. 8.

바르셀로나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아침, 오늘 밤에는 야간 버스를 타고 프랑스로 넘어가기로 되어 있다.

오늘은 어디를 구경할까 고민하다가, 바르셀로나 근교에 멋진 산 속 수도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바로 몬세라트 수도원, 거대안 바위산 위에 세워진 이곳은 죽기전에 가봐야할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바르셀로나 기차역으로 향한 다음, 몬세라트 인근까지 가는 기차를 탄다.

(기차 사진좀 찍어둘걸..)

일단 몬세라트 수도원 인근에 도착하면 총 세가지 방법으로 몬세라트 수도원까지 갈 수 있다.

1. 걸어서 올라가기(이건 당연히 패스, 실제로 등산으로 올라가는 관광객을 종종 봤다)

2. 산악 열차. 3. 케이블카.

산악열차도 생각보다 시간소요가 오래 된다고 하여,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기차에서 내려 몬세라트 이정표를 찾아가며 걸어간다.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 정체된 상황..

이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관광객들이다.

끝이 안보이는 대기열.. 한숨만 나온다.

한참 기다린 끝에, 케이블카 정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터널을 벗어나니 펼쳐지는 멋진 전망.

스위스처럼 높은 산맥은 아니지만, 엄청난 바위산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초목이 우거진 우리나라의 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줄이 점점 줄어들면서 몬세라트 풍경에 대한 내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바로 코앞이다.

옆에 있는 창구에서 티켓팅을 한 후 다시 줄을 서 케이블카 탑승대기를 한다.

8각형으로 만들어진 케이블카를 탑승하는데, 사람들이 꽤 많이 탈 수 있다.

몇십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가 탄 케이블카가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경사가 워낙 가파라서 무서울줄 알았는데 탑승감이 제법 괜찮다.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로 풍경을 즐겨본다.

나무가 없는 민둥산들이 제법 많다.

우리나라가 확실히 녹지화는 잘 되어있는듯..

약 10여분을 꾸준한 속도로 올라간다.

강원도 산골짜기가 생각나는 곳..

주변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도시라곤 전혀 보이질 않는다.

산 정상 인근에 도착한 케이블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케이블카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다.

케이블카 정거장을 나오니 보이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첫 풍경.

높은 산 위에 이런 거대한 건물들을 옛날 사람들이 만들었다니..

수도원을 향해 철길을 따라 걸어간다.

다소 경사가 있어 땀이 삐질삐질 나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높은 산인데, 타워크레인에서 일하는 작업자는 얼마나 아찔할까.

아래로 철길이 길게 깔린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 기차가 빠르다 한들 케이블카보다 빠를까..

멀리서부터 천천히 돌고 돌아 정상으로 향하는 철길을 보고 케이블카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걷다보니 산악열차 기차역에 도착한다.

하지만 아직 좀 더 걸어가야 수도원 정문이 나오는 상황.

건물들이 꽤 많이 지어져 있다.

기차역 건물도 꽤 멋진데, 수도원 자체는 얼마나 더 멋질까.

멋진 산을 품은 수도원에 한발짝 다가갈수록 새로운 풍경을 본다는 설렘이 가득해진다.

땀도 나고 덥고 힘들지만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수도원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