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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프랑스

유럽 여행 #14 / 프랑스 니스 / 애즈빌리지 여행

by 참새∂ 2020. 12. 12.

좁은 버스를 타고 애즈빌리지로 향하는 길.

다행히 버스의 복도가 아닌 창가 인근에 자리를 잡고 서서 갈 수 있었다.

현지에서도 워낙 인기가 많은 관광지인건지, 꽤 많은 사람들이 애즈빌리지로 향한다.

답답한 버스 내부.

다행히 에어컨은 빵빵해 견딜 수 있는 환경이다.

약 30~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애즈빌리지.

아쉽게도 구름이 잔뜩 껴 멋진 풍경을 보기 힘든 날씨었다.

애즈빌리지 전망대 입구를 찾아 구글맵을 키고 지도를 더듬으며 낮은 언덕을 올라간다. 

흐린 날씨가 참 아쉽기만 하다.

하늘이 파랗게 나와주면 더욱 멋졌을 텐데..

그래도 일단 여행을 왔으니 열정적으로 최대한 찍어본다.

 

고지대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구름에 갇혀 있는 풍경이 보인다.

단순히 구름 속에 갇혀 흐리게 보일거 같아서 일단 파란 하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오래된 마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건물의 외벽

멋진 카페들이 전망 좋은곳에 자리잡고 있다.

구름이 두껍게 껴있어 참 아쉽다.

날씨가 좋으면 커피라도 한잔 즐겨볼텐데..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구름은 더욱 짙게 껴 가고 있었다.

오래된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가본다.

중세 느낌이 물씬 나는 동네.

이젠 가랑비가 살살 내리기 시작한다.

가랑비에 맞은 나뭇잎들의 명암 대비가 더욱 뚜렷해진다.

담쟁이덩쿨로 덮어진 건물의 외벽.

겉에서 보면 멋있긴 한데, 벌레들은 많지 않나..

 

전망대로 가는 길이 이게 맞겠지.. 하는 불확실함을 안고 올라간다. 

다소 섬뜩하게 생긴 음수대..

밤에 보면 정말 무서울것 처럼 생겼다.

 

이런 좁은 길목에도 테이블을 두고 운영하는 레스토랑들.

점점 미로가 되어가는 길.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망설여진다.

밑에서 분명 전망대 안내 표지판이 있어 그 방향으로 왔을 뿐인데..

이 작은 동네에 갤러리도 있는듯..

좁은 지대에 세워진 마을이다보니 소규모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일단은 오르막길을 찾아 계속 올라간다.

프랑스 사람들은 정원 가꾸는걸 참 좋아하는 듯 하다.

유난히 꽃이 많이 보이는 동네다.

길을 살짝 헤매다가, 드디어 정상에 오른다.

전망대에 도착한 풍경.

방금까지 안개로 자욱했는데, 거짓말처럼 전망대에 오르니 구름들이 싹 사라져 있다.

아무래도 구름 속을 거닐었던 모양..

다소 보존이 잘 되어 있질 않아 성벽들이 대부분 무너져 내린 모습이다.

벽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으면 벽돌이 떨어질 거 같이 생겼다.

이런 복잡한 도로를 굽이굽이 버스로 올라와서 애즈빌리지 입구까지 오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듯 하다.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자면서 야경을 보면 참 멋질거 같다.

인터넷에서 봐왔던 크로아티아의 풍경을 보는 듯 하다.

한참을 전망대에서 쉬다가, 다시 니스로 가기위해 애즈빌리지를 떠나기로 한다.

수많은 선인장들이 있는 전망대 인근 정원.

날씨가 워낙 좋아 살짝 더워져 제대로 구경하질 못했다.

내려오는 길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이 거의 다 사라진 상태.

역시 산속의 풍경은 변화무쌍하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버스정류장 인근으로 내려왔는데, 버스 시간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은 상황.

일단 주변 길을 천천히 돌아본다.

한 10분여를 걸어나오니 멋진 아치의 애즈빌리지와 연결되는 다리.

아찔한 높이의 절벽 위에 다리가 세워져 있다.

저 다리는 언제 만들어졌을지 참 궁금한 순간이다.

너무 멀리가기엔 다시 돌아갈때 힘들까봐, 이쯤까지만 걷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온다.

이후 버스를 타고 다시 니스로 향한다.

다시 돌아온 니스 시내.

이제 휴양도시로서 이름을 날린 니스 해변으로 가볼 차례다.

구글 맵을 다시 켜고, 해안가 방향으로 쭉 걷기 시작한다.